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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휴원령이 내려왔다. 올게왔구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일주일간 집에만 박혀있다. 아이도 물론이고 말이다.

공부도 안되고 육아도 안되고 모든게 핑계거리가 되는 이 시점. 그래도 정신줄 꽉 잡아야한다. 새벽에 5시에 잠들었다가 정오 전에 일어났다. 남편은 아침으로 바나나를 먹은것같고 아들은 죽을 데워줬나부다. 이 일상조차 너무 소중한데 뭐 하나 깨질까봐 두려운 요즘이다.

아이와 공부를 하는건 효율이 바닥을 치고 있다. 하지만 멘탈을 잡기 위해서 오늘도 셀프 희망고문을 한다. 꼭 합격해서 나중에 엄마공부법으로 책 하나 내야겠다고. 애한테 강타당하며(애가 신나서 놀다가 얻어걸린 강펀치) 공부하는법, 욱육아 속에서도 암기 하는법. 내 일기 블로그지만 막상 써놓으니 합격하고 싶다. 합격하고 싶다.

낮과밤이 완전히 바뀐지 일주일이다. 너무 힘들지만 워킹맘때만 하랴. 그때는 7시에 애 떼놓고 출근해서 1시간동안 버스에서 계산기붙잡고 회계풀고, 화장실에서 5분 공부하고, 점심안먹고 50분공부하면 뿌듯하다가 안되겠다싶어 식당에 가서 5분만에 밥먹고, 안들키려고 혼자다니고, 온갖잡머리쓰고 지하철 급행열차에 서서 민법문제풀고, 오면 아이와 함께 난리부르스 인조이 파워풀육아를 하다가 11시쯤 잠든 애를 놓고 오천만근이 된 몸뚱아리를 일으켜 나와서 새벽에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 귀신같이엄마를 찾아 빽빽울며 엄마 찾아서 다시 방에 들어가고 그와중에 피곤해서 잠들어버리면 다음날 후회와 죄책감에 온몸이 타들어가는것같았던 이 생활. 그때보다는 낫지. 항상 그 생각으로 공부할수있음에 감사한다.

전국이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있는 가운데 빨리 우리나라도 뭔가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 중국인들을 혐오하는게 절대아니고 중국조차 자신들의 도시를 봉쇄한 마당에 왜아직 선제조치가 없는지답답하다. WHO비상사태도 선포됐고 국내 확진자만 15명이면 외교적 민감사항이 있다해도 웬만한 명분이 다 갖춰진거 아닌가. 내가 정치를 몰라서 그러는건가. 이상황이 너무답답하고 기한이 없음에 좌절스럽다. 얼른 사태가 마무리돼서 봄이 되면 아이와 나가서 놀고싶은 마음뿐이다. 더불어 나의 시험1차관문도 통화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엄마를 사랑해서 헤드락을 걸어도 정신차려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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