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그래미를 휘감고 왔다. 단독무대가 아니고 뭐고 말이 필요 없다. 무대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그 짧다면 짧은 시간을 완전히 휘어 감아버렸다. 팬이라면 당연히단독무대가 아니라서 순수하게 아쉬운 마음은있었을것이다. 그런데 실제 무대를 보고나니 이게 결국 공연이다. 너무 신나고 멋있어서 아쉬울 시간조차 없었다.
돌아다니는 사진으로 본 그들은 너무 즐기고 있었고 알엠의 단단함은 세계 그 어느 다이아보다 견고해보였다. 호미 들어봤나 호미? 그래미라고 들어봤나 헤이러들?
가끔 방탄을 깎아내리거나 악의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하고 기분이 상했다. 근데 잘 생각해보니 그걸 왜 아미가 신경써야하지? 선동하는 것들도 나쁘지만 선동되는것도 현명하지 못하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싫다 하는건 리스펙트, 거짓을 진실인냥 퍼트리는건 조용히 신고.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들에게 신경쓸 필요없다. 그게 그들이 뒤에 있는 이유다(바실 로마첸코 라는 선수가 한 말로 알고있음). 라는 전설의 짤을 봤다.
이제 까내릴 건덕지도 없다. 그냥 방탄도 방탄의 길을 보여주고있다. 그래서 이번 그래미의 알엠군의 인터뷰가 너무좋았다. 이시간에도 자신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당연히 있을거 안다고. 하지만 더 많은 팬들이 우리를 응원해서 충분히 이겨낼수있다고. 빛에는 그림자가 따르는법.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을 터득한것같았다. 그 말을 하는 데에서 가식이 아니라 초월을 느꼈다. 심지어 그렇게 말하고도 불안하고 괴로움이 있음을 솔직히 말하는 느낌이었다. 부정이 아니라 받아들인다는것. 그리고 그게 이번 앨범의 하이라이트다. 이들은 이렇게 자신들의 현실 이야기를 성장스토리로 담아 날것으로 보여준다. 너무 치명적으로 현실적이다.
컴백 일정 훨씬 전인 얼마전 수록곡으로 먼저 공개한 블랙스완. 대중적이지 않다지만 나는 진짜 너무 충격받았다. 음악이 시작될때 시작부터 몰아치는 현악기들의 불안하면서 체계적인 음이 귀를 거치지도 않고 심장으로 파고드는 그 느낌이 너무 신선했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했음에도 차가운 물을 중력으로 오롯이 받아치며 잠수할때의 느낌처럼 온몸이 순간 현악기에 잠겨버린다. 그리고 무용수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나면 순식간에마지막 장면으로 순간이동한다. 그런데 수록곡이라고만 생각했던 이 곡에 안무가 있었다. 헐. 그래서 나는 그래미의여운을 느낄새도 없이 바로 이 블랙스완의 첫 무대가 너무너무 소스라치게 기대된다.
뮤직비디오에선 방탄이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든쇼에서 첫 공개를 한다고 했다. 안무가 있다. 이걸 어떻게 표현해낼까. 너무 궁금하다. 다음 곡이 이렇게 설레고 기대되는 아티스트가 또 있을까? 코든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9일 수요일 오후 2시 35분쯤 나오는 걸로 알고있다. 유튜브같은곳에서 스트리밍이 아마 될것같은데 나는 떨려서 라이브를 못볼것같다. 아들래미들 보는 느낌이란 말이지...
방탄소년단의 2년 연속 그래미 입성을 축하하고, 곧 있을 블랙스완 무대 살떨리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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