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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도 결국. 수원은 원래 불안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옮긴 사람도 일부러 옮겼겠나. 그저 내 주변에 지나치지 않았기만을 바라고 있다.

15번째 확진자가 수원에서 나왔다는 속보를 보자마자 어린이집에서 긴급 연락이 왔다. 1주 임시 휴원령. 근데 지리적으로는 수원과 다름없는 바로 옆동네 화성은 연락이 없단다. 화성시에서 거기까진 생각을 못한건가. 모르겠다. 암튼 워킹맘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너무 아득할것같다.

내가 만약 직장인이었으면 연차썼거나 염치없이 시댁에 아이를 보냈으려나. 진짜 답이 없다. 정부탓하기 싫지만 메르스 이후 좀 더 철저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너무 남는다. 사람 일이란게 다 실수도 그럴 수 있고 뭐 그렇다 치자. 하지만 만약 정부에서 실수한게 있다면 사후 문책을 철저히 했으면 한다. 생명과 관계된 일이다. 불과 몇년 전에 메르스 사태를 겼었다. 나는 정부를 좋아하진 않지만 계속 달리는 정부탓 댓글도 지겹다. 댓글알바들 싫다. 지금 정부가 잘했냐 잘못했냐 그거 따질게 아니고 정부는 정부대로 이유가 있다면 어쨌든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대신 문제있는 부분은 확실하게 고치길 바란다.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그건 아픈 사람을 두번 죽이는 일이 될 것이다. 정부라고 손 놓고 있고 싶겠나. 감염자라고 감염시키고 싶었겠는가. 누구하나 원망할 곳이 없이 원망이 쌓인다.

그리고 갑자기 숙연해지고 경건해지고 한스럽다. 이런 험한 세상을 살아가야할 앞날과 또 우리 아이들. 그냥 한도 끝도 없이 속상하다. 이제 곧 봄이되고 3월 개학이다. 나도 내 일을 해야하고 아이들도 뛰어놀아야한다. 부디 아픈사람들 완쾌하고 더이상 전염이 퍼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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