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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 새벽에 공부를 한다. 일찍 일어나지 못해 늦게 잔다. 늦은새벽부터 아침까지 하는 것이다. 작년엔 아들이 좀 더 어려서 많이 울었다. 워킹맘으로서 퇴근하고 와서 씻고 놀아주고 재우면 거의 11시는 됐고 한시간정도 재운다. (잘때 오래 걸리는 편. 지금도) 그렇게 겨우 재우고 나와 한두시간 공부하면 잘 한 일상이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아들이 중간중간 깨서 엄청 울었었다.

1년이 지났다. 이사를 왔는데 구조가 똑같다. 식탁에서 공부를 하고 바로 앞이 안방문이다. 이제 그는 울지 않는다. 나와서 나를 부른다. '엄마...'하고 문 열고 긴말도 안한다. 첨엔 깜짝 놀랐다. 문이 스르륵 열리길래 강의 듣다 식겁. 근데 우리 아들이 쓱 나오는 것이다. ㅋㅋ 그래서 첨엔 엄마 화장실다녀왔어 하고 안심시키다가 하도 걸려서 그냥 엄마 공부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아들은 옆에 엄마를 두고 잔다. 어제는 3번 불려갔다. 작년보다 쏘 젠틀 시츄에이션이긴하나 난감하다.

강의 하나만 더 듣고 남편 출근하기 전에 방에 들어가야겠다. 맘같아선 그냥 쭉 깨있는게 나을것같지만 남편이 잠에서 깨서 안방으로 나와서 나를 보고 식겁할것같아서 미안하다. 남편 알람 울리기 전에 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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