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쓰다 놀랐다. 19일밖에 안남았다니. 마음이 안좋다. 개인적인 일로도 신경쓸게 많다. 직접 내 공부시간을 잡아먹는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컨디션에 영향을준다. 하지만 역시 이 시점에서 깨달아야한다. 어차피 시험볼때 좋은컨디션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안좋은 상황에서 공부하는것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지금은 내 생명력을 갉아먹고 있다. 아이가 자꾸 깨서 나를 찾는다. 그리고 아빠가 달래면서 같이 자면 베스트지만 아예 이제는 아이가 나를 찾아 끌고 방으로 온다. 빨리 안온다고 속상해서 운다.
엄마 공부해야해.
알았어. 그럼 두장만보구와.
아니 여기서 공부해.
요즘 한번 깨면 제대로 잠에 들지 못하는 아들. 옆에서 재운다고 누워있으면 죽부인 껴안듯이 나를 안고 잔다. 결국 새벽공부도 이상한 형태가됐다. 누워서볼수있는 아이패드를 챙겨 아이 옆에서 본다. 자는 와중에도 발끝과 손끝을 말미잘처럼 요리조리 움직여 내 몸 어딘가에 톡 하고 닿아야 잔다. 그래서 나는 아이 옆에 있어야됐다. 중간에 깼을때 엄마가 없는 상황이 반복되니 불안한가보다. 그래서 옆에서 뭐라도 볼 셈으로 이러고 있다. 제대로 공부될리도 없지만 된다해도 눈이 너무 빡빡하게 아프다.
몇주째, 각종 일로 공부를 못해서 새벽에라도 해야 기본은 할 수 있다는 압박감으로 새벽공부를 하고 있다. 낮과 밤이 섞인다. 낮잠으로 4시간을 자기도 하고 기상시간이 오늘은 오후 2시였다. 취침시간은 의미가 없어졌다. 이런 난리 아닌 난리를 피우고도 좋은 결과가 없을까봐 극도로 불안하다. 나는. 나는 그렇다.
아이도 나도, 누가 먼저인지 모를 짜증이 난무하기도 한다. 엄마가 제 상태가 아니니 애도 산만해지는 것 같다. 엄마로서 매우 미안하다. 하지만 이 상태도 또 지나가겠지. 그저 화를 내더라도 꼭 안아주고 미안한점을 말하고 내 사정을 그대로 말해주기. 마음 달래주기. 그거라도. 내가 그릇이 크지 못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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