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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이야기 주의.
2018년이다.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
어제 스벅에 가서 신년엠디를 사볼까 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땡기지 않았다. 다들 나같은 생각인지 물건이 많이 남았다. 예전같으면 인기품목은 오후엔 아예 보이지도 않았었다. 실물로 봤을때 그냥 기본 머그 하나가 깔끔해보였으나 역시 사고 싶은 마음이 확 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신메뉴 프로모션으로 줬던 포스터 달력 하나만 받았다.
그리고 영통 망포 다이소에 들렀다. 영통이라해야할지 망포라 해야할지 애매한 위치다. 직선거리로 어디가 더 가까운지 감만으로는 맞히기 어렵다. 망포역을 지나는 대로와 영통역을 지나는 대로가 만나는 지점 그곳에 새로운 다이소가 생겼다. 규모가 꽤 커보였고 규모만큼이나 개미지옥의 아우라가 펼쳐졌다.
일단 마스킹테이프를 드디어 장만했다. 1000원에 예쁜 디자인 세가지를 득템했다. 그리고 여느 다이소와 달리 예쁜 그릇들도 잔뜩있었다. 정말 참느라 힘들었다. 아들도 신나서 자꾸 카트에 물건을 담는다. 웃겼다. 손이 겨우 닿는 카트로 맘에드는 물건을 쓸어담는게 너무너무 웃기다. 남편이 몰래 다시 제자리에 놓아둔다.
내심 사고 싶은게 더 많았는데 남편 눈치를 살짝보고(나도 내가 그걸 잘 안쓸거라는걸 알기에) 적당히 내려놓는다. 마스킹테이프는 끝까지 사수했다. 수첩도 샀는데 1000원이라 샀더니 남편이 수첩을 왜 또 샀냐고 물어본다. 예쁘니까 샀지. 나는 마치 사업설명회 하는 사원처럼 열심히 그 물건을 사야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었다. 새해라 그런지 사는 기분이 더욱 신났다.
다이소에는 아기들이 볼만한 포스터도 있었다. 요즘 숫자공부를 시작한 아들은 포스터를 잘 보고 논다. 사길 너무 잘했다. 문에 붙여놓고 숫자를 맞히고는 스스로도 뿌듯해한다. 그리고 키재기 자도 샀다. 다 2000원씩이라 좋다. 그동안 놀았던 놀이외에 숫자맞히기 놀이, 키재기 놀이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역시 쇼핑은 기분이 좋아지는구나. 다이소 쇼핑은 가격도 싸서 마음마저 풍족하다.
오늘로써 666일이된 아들은 오늘 긴 연휴를 끝내고 어린이집에 등원했다. 최근 9시까지 자던 아이가 오랜만에 7시에 일어나려니 짜증이 났나보다. 내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서럽게 엉엉 울다가 할아버지에게 안겼다. 그래도 엄마가 출근하는데 "안니옹~"하고 인사를 해줬다. 퇴근하는 길에는 시터이모가 연락을 주셨는데 최상의 컨디션으로 있었다고 했다. 너무너무 안도감이 든다. 잘 있었구나 우리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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