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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짜리가 6억이 되는것도 코앞에서 보고, 5억도 비싸다고 생각했던 심리적 가격이 이젠 8억이상으로 높아졌다. 6억짜리도 너무 비싸다 생각했는데 진짜 우물 안 개구리였다. 이젠 10억이 우습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가격은 말도 안된다 생각하는데 나도 그런 사람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건 비정상 시장이므로 반드시 다시 떨어질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약간 바뀌었다. 떨어지긴 할건데 그래도 예전가격보다는 비싸지는건 당연하다는 것.

우물 안 개구리라는 점을 항상 생각해보자. 80년대부터 지금까지 경제적 부를 이룬 사람들은 출발선이 거의 비슷했다고 생각한다. 전쟁을 겪은 나라지 않나. 처음부터 쌓아올린 것이다. 그럼에도 벌써 자산의 격차가 생겼을것이다. 그 뒤 몇십년이 지났다. 출발선의 차이가 슬슬 생겼을 것이다. 전문직종의 소득도 훌쩍 올랐고 그들 중 상당주는 자본주의시장을 깨닫고 서로 끼리끼리 알음알음(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으니 그럴수밖에 없었고) 투자를 해서 그 격차는 계속 벌어진다. 그 상태에서도 몇십년이 지났다. 지금 아파트 월세가 300이라고 하면 나는 놀랄 것이지만 한달 현금흐름이 1000만원이 넘는사람이 꽤나 흔할것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 순간이 있었다. 그때서야 나는 자본주의를 조금 아주 코딱지만큼 이해하게됐다.

출발선이 다른걸 인정해야 하고, 그 달라진 시점은 수십년 전이다. 이게 말이돼?하는 가격이 뉴노말인 지역이 수두룩하다. 그러면서 손바뀜이된다. 그 가격이 말이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부촌이나 부촌에가까운 하나의 군락지(?)처럼 된다.

아까 유튜브를 듣다가 현타가 왔다. 듣고보니 너무 맞는말이라서 말이다. 예전엔 서울 고가 아파트에는 고소득자가 아니어도 기존 원주민이나 가격 급상승 전에 잘 산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근데 지금은 아니란다. 왜냐면 서울 고가 아파트는 보유세와 종부세가 이미 엄청나기때문에 그냥 평범하게 거주하는 것 자체가 일반소득자로는 힘들다. 그결과 그 고가아파트는 그게 충분하고 여유있게 감당이 되는 사람들만 거주한다. 그들만의 세상이된다. 핵팩트같다.

압구정 아파트, 반포아파트에 상단따위는 없다. 내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현금흐름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해보자. 우리는 고도 성장기를 지나 양극화의 시작에 서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산이 혹시 폭락한다면 자산가가 힘들까? 아니다. 버틸 현금흐름이 애초에 있기때문에 충분히 버티다가 아마 폭락한 자산을 세일가로 쓸어담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다주택자가 폭발적으로 늘거고 그러면서 다시 또 겪어온 사이클을 겪지 않을까.

세상에 부자는 많고, 이미 벌어진 자산격차는 매일매일 더 크게 벌어졌지만 겉으로 드러나기엔 한계가 있다가 그게 자산시장으로 드러나면서 상단없는 아파트가격으로 표현됐던게 아닐까 싶다. 서울 최고가 아파트들이 몇억 떨어지는게 문제는 아니다. 1000억부자입장에서, 60억아파트가 55억된다 한들 크게 달라지는건 크게 없을 것 같다. 그걸 영끌했거나 그걸 유지할수준은 아니었는데 무리했던 사람들이 버티기 힘들어질것이다.

앞으로 우리사회는 양극화가 심해질거고 그게 사회문제로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 걱정된다. 부동산 가격이 걱정되는게 아니라 그 양극화가 걱정된다. 무서운 일이다 이건. 폭락론자들은 자산이 다 폭락해서 다시 2016년 이전의 가격이 될것처럼 걱정(?)하는데, 나는 그렇게 하향평준 식으로 같이 다 망하지 않을 것 같다. 설명하자면, 2억짜리가 6억이됐다가 다시 2억이 되는게 아니라, 4억정도로 떨어지면 못버티는 사람들의 물량을 부자들이 집어가고 부자들 세팅이 끝나면 다시 그게 8억이 되는 느낌이랄까... 그들의 말처럼 폭락시 진짜 양극화의 지옥의 시작이다. 폭삭한 자산을 가볍게 쓸어담을 부자가 너무 많을것같아서...

[오늘 유튜브를 듣다가 느낀점을 일기로 쓴것뿐이니, 부린이의 뇌피셜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뭣도없는 그냥 썰. 뇌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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