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커피를 먹고 있다. 매일 먹지는 못하고 먹을 수 있을 때 먹고
있다. 방탄커피는 ‘최강의 식사’라는 책을 전자책으로 우연히 보게돼서 알게됐다.
방탄커피는 버터와 mct오일을 섞어 만든 커피다. 방탄조끼를 입은것처럼 몸을 단단하게 보호해주는 완벽한 식사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방탄커피 창시자는 몸이 안좋아 여러가지를 고민하면서 인간의 몸에 최적화된 식생활을 찾기 시작했고 이것이 다이어트와도
맞닿아 있었다. 몸이 지방을 끌어쓰는 시스템으로 만들고 이때 질 좋은 지방을 제공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게 핵심이다.
방탄커피의 레시피는(대략적으로)
270미리 정도의 곰팡이가 없는 신선한 원두커피에, 목초를 먹인 소의 젖으로 만든 무염버터를
한 스푼 넣고, MCT오일을 한스푼 넣은 뒤 믹서기로 1분내외로
섞어주는 것이다. 섞는 것도 특정한 용액의 상태를 만들었을때의 흡수율을 고려한 것이기 때문에 그냥 휘저어서
먹는것보다 이렇게 믹서기로 섞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방탄커피를 아침에 일어나서 한잔 마신다. 그러면 버터
때문에 공복감이 꽤 있다. 이 공복감으로 오후 2시정도까지(방탄커피를 제외하고 공복시간을 확보하는게 핵심) 버틴 뒤에 단백질
위주의 무리없는 일반 식사를 하고 오후 5~6시 경에 저녁식사를 마무리하면 된다. 저녁에 탄수화물 위주로 먹는게 유리하다고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몸에 넣는 연료가 이때 중요하다. 목초먹인 소의 젖으로 만든 양질의 지방이 중요하다.
예전에 지방의 누명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소개된 적이 있다. 지방을 많이 먹어야하는게 포인트였다. 그래서 방탄커피도 일명 ‘고지저탄’대명사로 불리기도 하는 것 같다. 내가 책을 자세히는 못읽었는지 아니면 정확히 이해를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정확히
방탄커피가 고지저탄이라기 보다는 지방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게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몸이 에너지를
쓸 때 지방먼저 태워쓰게 만드는 것이다. 이게 케토시스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코코넛 오일에는 MCT오일이 다량 포함돼있고 이 MCT오일은
몸이 케토시스 상태로 되는데 빠른 효과를 준다. 그래서 MCT오일을
먹게 된다.
정확한 정보는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방탄커피를 매일
빠짐없이는 아니지만 한달정도 먹어봤을 때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고, 운동때문인지 모르겠지만 1키로 정도 빠졌다. 하지만 정확히 이 커피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다이어트는 생각보다 종합 과학이다. 종합행동요령이다. 당시 이걸 하면서 전체적으로 생활습관이 좋았고 군것질을 거의 안했다. 그래서
빠진 것일수도 있다.
그래도 내가 요즘 번거롭지만 하는 이유는 바로 ‘머리가 좋아지는 효과’때문이다. 창시자가 주장한바에 따르면 방탄커피는 머리도 좋게 해준다. 그래서 나는 먹는다. 그래서 기버터를 준비했다. 참고로 그냥 다른 버터보다는 기버터가 맛이 좋다. 기버터는 상온보관이
가능한것도 좋다. 나는 지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머리가 좋아져야한다.
총명탕이라도 사달라고 졸라봐야하나. 보고있나 남편. 보다가
포기할 길이인가.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참고로 기버터는 일반 마트에선 없는 것 같다. 온라인으로 나는 구* 직구를 통해 구입한다. 저정도 크기에 약 8000원 정도.큰 잼통만하다. 그리고 mct도 같이 직구로 묶음배송했다. 이건 처음에 적응하면서 먹어야한다. 처음부터 많이 먹으면 배탈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