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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수험생에게 고난의 시간. 코로나 걱정에 오늘 등원 안시키고 데리고 있으면서 집안일하고 밥 먹이고 말안들어서 잔소리하고 결국 혼내고 엉망진창. 혼자 절대 안노는 딱 요때 아이의 특성상 놀아주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강의도 몰래(?) 들어봤지만 효율은 제로. 심적 자기위로만 될뿐. 새벽공부로 체력과 인내심은 아예 없어서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시험이 연기되진 않을까 하는 희망고문 혹은 불확실성에 뒤숭숭하고, 연기를 바라는건 아니었지만 막상 보려고 하니 마스크한장 낀 채 수시간을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야하는 미래가 암담하다. 나혼자 걸리면 몰라도 우리가족은 무슨 죄야. 그리고 노량진 신림 특성상 식당이나 고시원이 밀집됐는데 한명이라도 걸리면 거기도 위험하다. 들어보니 공인회계사는 수험생들 마스크한장 달랑 끼고 직원들은 철저히 방역복으로 대비하고 왔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더라. 수험생은 그냥 을인가. 을이다. 수험생 니네가 뭐 어쩔건데. 운에 맡겨라. 젠장. 군인수험생은 어쩔. 간간히 군복무때 합격한사람이 있다. 지금 군 이동 금지라 시험보러 못올텐데. 아 모르겠다.

어차피 공부못하는 낮시간에망상에 쩔어있다가 어린이집에 전화했다. 개학연기 안하냐고. 그런데 유치원과 달리 어린이집은 연기 없단다. 소속이 다르니 지침이 확 다르네 역시. 유치원은 교육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공문으로는 현재 휴원이나 개학연기 없다고 확인했다. 어린이집은 근데어차피 보육측면이 강하니 엄마들이 알아서 등원시키라고 하신다. 워킹맘도 많고 말이다.

어지럽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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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사준 기탄수학을 열심히 한다. 자자고 하면 자기 싫어서 그때부터 열공모드. 오늘은 먼저 자자고 하지도 않았지만 시계 슬쩍보니 잘 시간이 돼서 그런지 갑자기 또 문제집을 풀기 시작.

지금 세자리 수까지 더하기1을 공부 중이다. 199+1이나 459+1처럼 일의 자리 숫자가 9일때 십의 자리나 백의 자리가 바뀌는걸 어려워하고 있다. 아직 몰라도 되는거니 나는 그냥 대충 설명해주는데 틀려서 짜증이 난 아들. ㅋㅋ 좀 더 성의있게 알려줬지만 그래도 모른다고 찡찡. 안잘라고 적극적인거 보면 그게 사랑스러운. 오늘의 힐링포인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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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 1은 곧잘 했다. 기탄수학을 하루에 세장씩 더하기1을 푸는게 취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 손가락을 쫙 펴면서 더하기를 한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배운건가? 나는 예전에야 가르쳐 주긴했지만 어제 가르친건 아닌데 갑자기 손가락박사가됐다. 10까지해당하는 덧셈 뺄셈을 척척 하는데 킬링포인트는, 문제를 듣자마자 손가락을 쫙! 펴는 데 있다.

그리고 이 진중한 볼따구. 오구오구. 내 육아일기는 맘껏 주접을 떨겠다. 펜 잡는 것을 어려워했기에 어린이집에서 혼자만 주먹쥐듯이 잡았었다. 나는 딱히 교정해주진 않고 물어보면 알려줬다. 알려줘도 매번 '나는 이게 편해' 하면서 원래대로 했지만 말이다. 그런데 친구들을 보고 각성했는지 갑자기 가지런히 잡고 쓴다. 그리고 숫자도 차분하고 앙증맞은 크기로 손목컨트롤이 엄청 좋아졌다.

하원하고 덧셈뺄셈 놀이에 둘다 심취했다. 잘했다 울아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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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학을 가르칠 생각이 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예전에도 손가락으로 1더하고 2더하고 하면서 놀길래 미래 수포자를 방지하기 위해 은근슬쩍 팁만 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집 공대애비가 삘이 꽂혔는지 기탄수학을 발견했다. 굉장히 세부적이고 체계적으로 진도가 나뉘어있었다. 그중 몇단계인지 기억안나는 첫번째 몇번을 푼다음에 본격적으로 더하기 1만 주구장창 나오는 회차를 풀고있다. 작년 남편이 한달 출장갈때 풀고 놀라고 사준것을 이제야 하고 있다.

저걸 진지하게 풀고 있는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절대 강요해서 가르치는건 아니다. 나는 수학에 질려서 오히려 지금 수학에 대한 오해를 풀고있는데, 미리 질리게 하는게 아이에게 나쁘다는건 그야말로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냥 하루하루 코로나방학을 맞이해 집에서 티비만 보는 것보다는 이런 미션을 주면 본인이 신나한다. 남자라서 그런지 확고한 미션을 주는걸 좋아한다. 저기가서 좀 기다려 보다 저기서 문제집 한장 풀어 라고 말했을때의 육아 수월감이 오천배는 나아진다. 본인도 흡족해하고 말이다.

우리아이는 한글은 이미 다 읽고, 영어도 명확히 아는건 아니지만 파닉스 개념이 있다. 바이러스를 발음하면 엄마 그거 ㅂㅂ ㅂ 음 V로 시작해? 하고 발음을 구별할 수 있는 정도다. 놀랄때 우와~보다는 와우!를 하는 유튜브 시청자다. 영상 미디어의학습효과는 정말 놀랍다.

중독을 피하고 명확한 미션을 주고 무엇보다도 억지로 시키지는 말아야겠다. 하지만 수학문제 푸는 아이모습은 너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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