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728x90

개학은 아직 안했다. 오리엔테이션도, 입학식도 없다. 보건복지부에서 개학 공문이 온것도아닌 무기한 방학이다. 그런데 슬슬 한두명씩 등원을 하고 어린이집도 한명두명 받기 시작했다. 나도 저번주에 한시간 보내고 이번주 한시간 반씩 보내고 있다. 안다닐것도 아닌데 나중에 우리 아이만 적응 못하는게 일단 걱정됐다. 또래가 형성될 입학 초기가 중요하다. 그리고 나도 다시 시험준비를 해야한다. 아직 비정상 궤도지만 이때쯤은 궤도에 진입은 해야 슬슬 달리지.

설 이후 집콕 생활로 아이와 하루종일 3달정도 24시간 부대낀 경험은 내 인생 특별한 경험이 됐다. 밝은 빛만은 아니었다. 개인사라 공개하진 않겠지만 고통스러운 점이 있었다. 흔한 육아고민같은 것이다. 지금도 그 고통이 다 아물진 않았다. 다만 이런 힘듦이 한번 정도 미리 와버리니, 앞으로 인생의 백신처럼 약간 대비를 하게 됐다. 아이에 대해서도 좀 더 이해를 하게 됐다. 자는 시간 제외하고, 워킹맘으로 하루 4시간 육아를 할때랑, 전업이지만 수험생이라 어린이집에 보내 하루 7시간 육아를 할때랑, 밖에 자연스럽게 나가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12시간 할때랑, 아무데도 못가고 오로지 집에서만 12시간 할때는 각각 차원의 문을 열고 방을 바꾼 것 같이 결이 다른 삶이 펼쳐졌다.

내가 겪은 일이 부디 앞으로의 우리의 인생에 거름이 되길. 진심으로 기도하고 바란다. 시험이고 뭐고 아이만 생각하고 아이만 보는 이 시절은 내 인생에서 이때가 아니면 불가능했겠지. 시간은 흘러간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