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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심으로 등록해둔 모든 기업이 모두 장을 마감했다.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 했지만 나중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받고보니 기관 매도물량이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특히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보유비율이 정해져있어서, 주식 가치 상승으로 비율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대량매도해야 한다고 한다. 기관이 조 단위로 파니 그 여파로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합리적인 추측과, 결국 반등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계속 지켜봤다. 그 와중에도 또 삼성전자는 하염없이 떨어질 곳이 아니라는 믿음도 있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돼도 평온했다. 이게 바로 개미의 패기. 잃을게 크지 않아서 그런것같다.

삼성전자는 어제 하락할때 결국 한 주를 샀는데 오늘 또 떨어져서 또 사고 싶었지만 겨우 참았다. 넣을 총알이 없어서. 당장 한 주 살 돈이 없다기보다 마음을 천천히 가지고 가기로 마음먹었기에 일단 기다렸다. 장기투자로 갈거니 분명 쌀 때 사기도 할 것이고 비쌀때 사기도 할 것이므로. 어쨌든 나는 삼성전자가 더 오를 것이라고 굳게 믿나보다. 어쩌다가 믿음이 주식에서 피어올랐는가.

장투충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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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때 사고 오를때 파는게 참 어려운 일이라고들 했다. 그래서 주식 진입때 하도 이 말을 듣다보니 아무래도 나름 체득이 된걸까. 오늘 삼성전자가 83700원까지 떨어지는 걸 보고 구매욕구가 샘솟았다. 결국 남편과 카톡으로 짧게 대화를 나눈 뒤(주식 돈 넣을때 반드시 상의하고 넣기로) 과감하게(!?) 한 주를 샀다. 2월에 하려고 했던 투자를 땡겨서 한다는 취지로 전격합의. 그렇게 83600원에서 주문을 하고 곧바로 체결되고 장은 83500원으로 마감한것같다.

이로써 삼성전자 3주를 샀다. 맨 처음 살때가 제일 비쌌고, 그다음 내려가서 한 주 더 샀고, 그 다음 내려가서 한 주 더 샀다. 폭락이 올 수도 있고 조정이 올 수도 있고 무슨 일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3 주다 보니 수업료 치면 되는 것 같아서 부담을 덜었다. 일단 내 돈이 들어가면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를 10만원 이하로 내가 살 수 있다는게 삼성에게 감사한 정도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으면 어떤 충격이 올지 내가 두눈으로 똑똑히 보고 배우겠다.

이미 한 지인들 사이에선 나같은 신생 주린이, 알고보니 고수들 이렇게 두 파가 있다. 알고보니 고수들인 분들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대박 용하다. 수익률도 대단하다. 참고로 이분들은 주식방이나 주식톡방?이런분들이 아니고 아파트 분양으로 알게된 분들이라 주식리딩이나 이런 의도가 절대 아니라 오히려 편하게 듣고 있다. 그분들이 내일 종목에대해 어떨것이라고 정보들은걸 얘기하면 실제로도 장에 그런 결과가 나온다. 신기하다. 그분들 수익률도 좋다. 멋지다. 물론 그분들이 하는말을 듣고 내가 특정종목에 들어가진 않지만 반드시 확인을 해보고 있다. 그러면서 배운다고 생각하고 있다.

뭐든 경험을 해봐야 아는 것 같다. 아는게 아니고 체화된다. 거시경제 공부가 재밌어질 지경이다. 이해관계인이 되면 느낌이 이런거구나. 주린이의 투자노트를 나중에 보면서 나도 이럴때가 있었지 하면서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적당히 시류를 타고 살고싶다는 생각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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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라고 하기조차 힘든 주생아 김주부. 어차피 넣을 돈도 없으니 관망이나 하려고 월요일 장을 기다리고 있다. 설거지를 하면서는 온갖 유튜브 주식관련 콘텐츠를 닥치는대로 듣는다. 그러면서 혼자 생각해본다. 오를까 내릴까.

실제로 타이밍을 맞히는건 불가능하다고 한다. 맞힌다면 그건 순전히 운이다. 운이 좋은 사람들이 돈벌었다고 하는 말은 반은 걸러들어야한다. 폄하하려는게 절대 아니다. 정말로 그들은 운이 좋았던 것이다.

생존자편향 이라고 했었나. 전쟁에서 복귀에 성공한 전투기(=성공케이스)를 보고 고장난 곳을 본 뒤 그곳만 고치면 큰일난다. 왜냐면 실제로 복귀한 전투기들은 치명적인 약점으로(=실제 가장 중요한 것) 돌아오지를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날개가 부셔져서 돌아온 전투기를 보고 날개를 보완해야지 하고 생각한다면 깊은 오착이다. 날개는 그리 중요한게 아니었고 실은 엔진이 망가지는게 중요한 요인이었다는걸 알아채야 했다.

그래서 이걸 좀 변형해서 생각해보면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들보다 주식으로 실패한 사람들의 스토리가 더 유익하다. 강심장 그리고 강인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다. 자신의 실패를 드러내는건 정말 용기있는 행동이다. 그리고 그걸 공유함으로써 다름 사람들에게 또 다른 시야를 준다. 그들의 스토리를 듣고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연구하는 게 더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나는 크게 베팅할 성격도 못된다. 삼성전자 주식 두 개를 사고 이미 거의 매일 평가손실을 조금씩 보고 있다. 하지만 장투충이라고들 하나. 나는 매일 정신승리로 이겨낸다. 월요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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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한 주 사고 현재가를 들여다보고 있다. 장기로 묻을거라 이정도 하락폭은 타격은 없다. 심리적으로. 그러나 지금 관심종목 모두 하락하면서 증시에 무슨 변화가 있는건 아닐까 전체적으로 불안하긴 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좀 떨어지더라도 이걸 팔 생각은 없다. 어차피 한 주인데... 수업료라 생각할 것이고 이건 20년 가져간다 생각이다. 딱 한 주 사놓고 소설을 쓴다 아주.

 

그리고 일단 또 비슷한 규모로 매수를 할 생각이다. 1월은 딱 그렇게 20만원 정도의 규모로 장투 시작. 일단 대한항공을 봤다. 지금 여행주는 누구나 예상하는 포스트코로나 주식이니까. 그리고 대한항공은 신주인수권 이슈가 있는 것 같다. 지인들이 대한항공은 일단 사는 것 같았다. 27000원에 산 분이 생각난다. 지금 실시간 현재가는 32150원이다. 나는 일단 31000원에 매수주문을 걸어놨다. 대한항공은 경영진이 함정이지만, 그냥 항공사 자체는 나에게는 아련한 추억이 많은 곳이다. 그리고 그나마 잘 아는 기업이라고 생각했다. 좋아하고 말이다. 지상직 면접까지 보기도 했고 한때는 비행기에 미쳐서 보잉 항공사 여행도 갔던 나다. 그래서 나는 일단 대한항공은 매수하고 싶다. 하지만 주린이 주세포는 거품도 무섭고 대한항공이 20년 후에도 건재할지는 모르겠다. 공영화되는거 아닌가(?)싶다. 경영진 땅콩 생각만 하면.. 차라리 재드래곤은 믿음직(?)하다. 이런게 전문 용어로 오너 리스크인가? 모르겠다. 암튼 대한항공은 사고 싶어서 일단 오늘 기준으로 낮은 가격으로 걸어놓기만 했다.

 

현대차가 최근 너무 핫해서 관심만 해놨다. 관심만 등록하고 매수 주문을 걸지 않은 이유는 비싸서다. 삼성전자는 10만원 이하라서 도전할 수 있었고 심리적으로 내 한달 투자는 10만원 내외로 할 예정이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네이버,카카오 이런건 꿈도 못꾸고 있다. 현대차는 애플카로 폭등하다가 오늘은 쭉 빠지고 있다. 들어가고 싶어도 못들어가니 일단 이 호재 앤드 악재 속에서 가격이 어느정도 자리잡는가 관전할 계획이다. 

 

그리고 나는 대한항공 보다 더 원초적(?)으로 유가 관련 주식을 보고 있었다. 코로나가 진정되고, 안정되고, 봄이오면 일단 기름넣고 달려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항공유가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고 일단 자동차 기름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이것도 한 주만 해볼까 하고 좀 낮은 가격이다 싶은 곳으로 매수 주문을 걸어봤다. 낮은 가격으로 걸어서 주문이 체결될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쪽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빠져야 할 것 같아. 기름은 이제 아들이 살아갈 시대에는 메이트가 떨어질테니 말이다. 요건 좀 더 살펴봐야겠다.

 

식품주도 좋다고는 하지만 역시 이렇게 주가가 높은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ㅋㅋ 여러모로 배우고 있다. 주린이 투자일기 써놓고 보니 재밌네. 남편과 합의한 금액 내에서, 연습삼아 하고 있다. 그리고 절대 사고 치지 않기 위해서 소액으로 하는 것이고 매수 주문 넣을때도 남편한테 말하고 한다. 말하면서 생각을 해볼수도 있고 내가 모르는 정보나 감을 남편이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 아직도 주식시장은 무섭다. 하지만 무섭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기에 애엄마도 뛰어든거다. 아 애엄마가 뛰어들어서 끝물이라 오늘 다 하락하나보다.ㅜ 하지만 나보다는 주호민님이 문제. ㅋㅋㅋ파괴왕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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