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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에 나온 이후 더 유명해진것 같다. 나오기 전에도 물론 유명했다. 길 안쪽에 있어서 찾기 힘든 편이다. 우리회사에서 멀진 않아서 네비를 찍고 갔다. 법카찬스니까. 당당히 야무지게 시켜먹어야지. 우리 내장은 야무지니까.

후암동과 경리단길 쪽으로 쌀국수 맛집이 많다. 그중에 정말 좋아하는 곳이다. 사실 한번밖에 안가봤다. 그런데 그 한번이 정말 좋았고 수요미식회에 나오고 나서는 줄이 길까봐 굳이 가진 않았다.

오랜만에 가서일까, 수요미식회 이후 가격이 오른걸까, 물가가 오른걸까. 모든게 조금씩 비싸졌다. 반미도 조금 올랐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주문했다. 법카니까.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쌀국수, 분짜, 반미(바게트빵), 비빔국수다. 분짜와 비빔국수는 설명만 보면 비슷한데 맛은 확연히 다르다. 분짜는 생비빔면이라고 보면 되고 비빔국수는 볶음국수라고 보면된다. 분짜에는 스프링롤이 있고 오이와 쪽파와 양상추가 매력적이다. 맛있다. 또 먹고싶다. 쌀국수는 배부른 적이 없다. 비빔국수는 땅콩이 많이 들어갔고 숙주와 상추가 있다. 이것도 너무 맛있다. 역시 배부르지 않다. 반미는 바게뜨빵에 고기 등이 들어간건데 바게뜨가 부드러운 편이라 먹기 좋다. 이번엔 새우를 먹었고 나는 고기가 더 취향이다.

아참 기본 쌀국수는 정말 시원하고 고기가 맛있다. 고기가 생고기 느낌이고(부드럽다) 국물이 맑고 시원하다. 먹고보니 이건 에머이랑 비슷하다. 내가 진짜 맛있게 먹은 쌀국수는 에머이와 레호이. 담백하게 진한 국수맛이 질리지가 않는다.




오픈은 12시에 한다. 밖에서 대기를 했다. 앞에 리스트를 적는 종이와 연필이 있다. 적고 기다리면 불러준다. 다행히 사람이 많이 없어서 오픈하자마자 먹을 수 있었다.

직원분도 친절하시고 실내 인테리어가 이국적이다. 동료들과 신나게 먹고 경리단길로 내려 왔다. 점심시간에 의외로 커피집이 여는 곳이 많이 없어서 그냥 조용히 택시를 타고 다시 돌아왔다. 일본 출장을 다녀온 동료와 내부 살림을 도맡는 우리 갓막내와 우리 부서의 미래에 대해 생각도 해봤다. 어찌보면 부서의 말단 직원 세 명이서 비결 그려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견적이 안 나온다. 셋이 그러고 있는게 문득 웃겼다. 서로 토닥토닥. 커피나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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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정겹다. 사장님을 이모라고 부르고 싶은 식당이다. 내가 육아휴직을 하고 복귀한것도 알고 얘기해주시고 오늘은 머리를 자른 것도 알아주신다. 사소한 것에 감동받는 나란 여자. 밥먹으러 갔다가 정을 느꼈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쓱 왔다 밥만 먹고 가도 됐던 건데, 그렇게 얘기를 해주시는 순간 갑자기 여긴 정겨운 곳이 돼버렸다.

돈까스를 시키면 짬뽕국물이 나온다. 정말 맛있다. 그래서 국물은 항상 두번 먹는다. 너무 맛있어서 가끔 2인 3메뉴를 즐긴다. 가격도 착하기에 부담없이 지른다. 1인 1돈까스를 하고 가운데 짬뽕을 공유한다.

직원분들이 모두 친절하시고 뭔가 정겨운 분위기다. 음식은 약 3년전과 지금과 다름없이 똑같이 맛있다. 돈까스는 항상 바로 튀겨 따뜻바삭하고 국물은 진하면서 부담없다. 술술 넘어간다. 짬뽕엔 숙주가 들어가는데 시원하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들이 알아서 찾는 법이다. 11시 30분쯤 오픈하고 12시에는 이미 꽉 차있다. 꼭 먹고 싶은날은 전화로 예약을 해야한다. 가게가 그리 크진 않으므로 자리도 넓진않지만 그렇다고 좁지도 않다. 오늘 맛있게 먹었으니 내일 또 먹고 싶다. 후암동 직장인 맛집 대표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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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맛의 메카 후암동. 회사 주변에만 수요미식회 나온 맛집이 두개다. 얼마전 공사를 마치고 오픈한 후암동칼국수집도 그만한 맛이 있어서 맛집리스트에 오르길 바란다. 그런 두근두근 마음을 안고 입장!

내부는 깔끔했다. 바닥에 앉아 먹는 곳도 있고 식탁도 있고 일단 그점이 좋았다. 김치와 무 채도 맛있었다. 통상 칼국수 집에서 나오는 달짝지근한 스타일인데 덜 달다. 좋다. 오픈날이어서 그런지 칼국수 두개가 나오는 시간이 좀 길었다. 직원분들이 아직 작업이 손에 익지 않으셨나보다. 하지만 직원분들께서  매우 친절하고 잘 해주시려고 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점차 빨라질 것 같다.

주방도 완전 오픈형이다. 내부도 깔끔하고 외부도 요즘 스타일(?)이다. 간판도 예쁘게 심플하다. 그릇도 예쁘고 양이 적어보이지만 밥도 추가로 주시니 양이 적진않다. 쌀쌀한날 뜨끈하게 한사발 먹기 매우 좋다. 적당히 진한 사골굴물에 탱글한 면발이 인상적이다. 딱 익자마자 꺼낸듯한 약간 탱탱한 식감이다. 고명으로 올라간 계란과 호박과 고기도 맛있었다. 명동 교자를 떠오르게 한다. 따로 볶아서 올린것같다.

고명은 명동칼국수 스타일이고 국물은 깔끔한 안동국시 스타일이다. 그렇네. 광화문에서 먹던 안동국시 스타일. 경향신문 건물 근처에서 먹던 안동국시가 떠오른다. 맛은 좀 다르지만 왠지 그 국수가 떠올랐다.

요즘은 하도 불경기다 보니 가게가 생기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 맛있으면 나의 행복지수도 올라가지 않겠는가. 윈윈이다. 나는 맛있게 먹었고 동료들은 반반느낌? 나는 또 가봐야겠다. 요즘같은 날씨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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