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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이라는 글이랑 로고만 봐도 거부감이 들던 시절도 있었는데(특정 정당에 대한건 아니고, 그때 처참히 못했으니까) 사람 마음은 갈대같다. 시간의 힘이다. 사람은 망각하니까. 지금은 대다수의 국민이 반대로 느끼고 있겠지. 그래서 이번에 민주당이 완패했다. 이 사태를 보고 완전 망하고 다시는 못 일어선다고 생각했던 상태가 되더라도 정신차리고 전략을 짜고 노력하면 역전될 수가 있다는게 세상만사 진리구나 라는걸 느꼈다.

이전까지는, 정치를 못하면 기분이 나쁘고, 굴욕감이 좀 들고 그런 종류였다. 그런데 이번엔 우리의 삶에 너무나 큰 직격탄을 날려버렸다. 촛불시위도 그런 공감대를 만들기 역사적으로 대단한 사건이었을텐데 그것보다도 아주 더 개인인생에 직격타를 날린게 부동산 문제라고 본다. 그런데 나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기보다는, 분명 국제적인 시류가 그러한건 맞다. 코로나와 통화량 폭발은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다. 다만 그 정세를 잘 헤쳐나가지 못한게 패착이었고 우리의 삶에 너무 큰 좌절을 줬다.

규제를 가하면 더욱 튀어나가는 이 현상. 규제를 할거면 더 확실히 했어야한다. 내가봐도 그 규제들은 틈새가 있었다. 규제 위에 날고있는 투자자들에겐 얼마나 빈틈있어 보였겠는가. 그러면서 그 정보가 있는 사람들은 규제망을 피해 더 날아갔다. 애매한 투자자들은 규제로 행동을 멈췄지만 전문가들은 그것까지 다 쓸어간 것이다. 그러니 점점 양극화가 되는것이기도 하다. 그들만의 리그는 고착화되고 정보비용이 너무 크게 발생한다. 알고 모르는 그 차이가 2-3억의 차이를 순식간에 벌려버린다.

진보정권이 들어서면 집값이 폭등한다는건 내생각엔 정책의 시차때문이다. 부동산의 특성이기도하다. 공급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수요는 빠르게 변한다. 이전 정권에서 초이노믹스로 판 깐게 이제 나타나는 와중에 코로나빨 먹고 날아가버린 것이다.(개인의견) 생각해보자. 부동산은 전세가 기본 사이클이 2년이다. 그럼 어찌어찌 계약하고 최소 2년은기다려봐야한다. 지금은 이게 4년이다. 아마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이니 뭐니 언론에서 난리칠거고, 민주당은 당의 생명을걸고 1년이 안되는 시간동안 최선을 다할것이다. 근데 이게 연착륙이 되러면 11개월로 가능할까? 집값이 상투라고 해도, 아니 상투라고 가정해서 6억짜리집을 10억에 산 사람들이 11개월안에 매물을 내놓고 가격하락을 유도할까?

11개월은 이미 미친 부동산가격을 연착륙 시키기엔 너무나 짧다고 생각한다. 불가능하다. 상투잡은 사람이 3-4억씩 호가를 과연 내릴까. 버티고 말지. 잘못된 판단이어서 나중에 내놓는다 한들 그게 11개월 안에 되겠나싶다. 결국 대폭락 아니면 정권교체다. 대폭락이 힘드니 정권교체인걸까. 그럼 또 암담하다.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나는 이제 다 똑같다는걸 깨달았다. 누군가 말했다. 우익을 표방하는 사람은 판을 깔아줄테니 능력껏먹어 대신 내가 판 깔았으니 이만큼 더 먹을게 하고, 좌익을 표방하는 사람은 앞에선 다 공평하다 해놓고 뒤에서 몰래 먹는다고. 현상황이 그런것이 아닐까. 민주당이 대권을 잡았을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한나라당,새누리당이 잡고 있었다고 보였다. 적폐들이 하도해먹으니 적폐를 처단한 세력이 정의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지나고보니 깨달았다. 다 똑같다. 뭐 그런 느낌.

누가되든 사람이 모이고 권력이 생기면 사람이 망가지는건 한순간인것같다. 최근엔 수원시장에게 너무 실망을 했고(내가 수원에사는 사람이니까) 이 진흙탕 속에서 또 언젠가 투표일이 오겠지. 쓰레기들 중에 덜 나쁜 쓰레기를 뽑는게 선거라더니.. 어른들 말 백번 옳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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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고민일 것이다. 맘카페에 비슷한 글이 달렸는데 너무 압도적으로 "무조건 사라"가 대세다. 나도 보고 혹 한다. "내일보다 오늘이 싸다"라고 다들 너무 강조해서 순간적으로 세뇌당한다. 맘카페에서 분화(?)한 부동산카페를 보면 "가즈아"하고 있고 "더 올라야 한다. 너무 저평가됐다"한다. 1년에 2억이 올랐는데 아직 더 올라야 한단다. 집주인 입장이면 나도 신이 났겠지? 내가 임차인이어서 그런걸까? 속이 쓰린건.

근데 속이 쓰리다기 보단 어지럽다. 세상이 요지경이다. 한달에 천만원씩 오르고 있다는 건데 이게 말이 되는걸까. 내가 집주인이었다면 기분은 좋았겠지만 팔 타이밍 잡기도 참 난감했을 것 같다. 주식처럼 팔고 그만하면(문외한이지만) 되는게 아니라 부동산은 거주를 바꿔야한다. 지금 2억 올랐으니 팔고 나와서 현금화 시키지 않으면 계속 그 가격이 유지되리란 보장도 없다. 팔고 나온다 치자. 지금 주변이 다 미친듯이 올라서 아예 다른 동네로 가지 않는한 또 비싼 돈을 내고 집을 사야한다. 발빠르게 움직여서 바로바로 호가대로 처분하고 현금화해서 내 돈으로 만들지 않는 한 아직은 개념상의 돈이다. 어쨌든 집값이 이렇게 뛰니 미리 매수한 사람들이 부러운건 당연하다

그러면서 고민을 해봤다. 다들 지금이라도 막차타야할 타이밍이라고 한다. 나도 그랬다. 얼마 전 넣은 청약에 떨어지면 바로 매수할 기세였다. 그런데 이미 너무 많이 뛴 상태다. 지난일은 하소연해도 바뀔 순 없다. 지금 이 가격을 주고 사야하냐 이걸 생각해봤다. 앞으로 오를만한 호재가 있다고 판단되는 집은 다 대출이 필요하다. 그럼 우리가 대출을 받아서라도 사야할 때일까? 다들 말한다. 무조건 사야한다고. 어느정도 동의한다. 하지만 무조건 이익 보는 타이밍은 지났다. 때가 되면 돈이 모여 사는 것이지, 무조건 사라고 하니 당황스럽다. 그러다 집값 떨어지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집값 떨어지는 일은 없을거라고?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돈이 많으면 장기투자로 묶으면 장기순환으로 우상향은 맞을 것 같다. 돈이 넉넉하면 당연히 손해볼 일 없이 1억 버냐 2억버냐 아니면 그냥 몇백만원 버냐 그 차이일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당연히 집값 안떨어진다. 10년이상 보면 당연히 그렇다. 하지만 대출을 일으켜 하락장을 맞이했을때는 얘기가 다르다. 그 기간동안의 이자비용과 모든 상황을 견딜 수 있을까. 영끌해서 사서 그걸 다 감당할 수 있을까. 이미 수억이 올라버린 집값이 이제 올라봤자 몇천 오를것인데 그게 이자비용보다 훨씬 클까. 일부 특수지역 빼고는 글쎄. 무주택자의 자격지심일까?

언론에서 그렇게 까대던 공급부족 얘기. 언론에서 하도 까대니 바로 공급대책이 나왔다. 이미 있었던 얘기였는데 언론 잠재우기 위해 미리 발표한 모양새다. 청약도 사전청약 물량이 많다고 한다.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신호다.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는게 아니고 이미 정해진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 임기보다 국회임기가 더 길다. 그리고 다음 대권이 야당으로 넘어갈까? 이로보나 저로보나 이 기조는 향후 수년간 지속된다. 이와중에 3기 신도시만 해도 30만 가구 이상이 예상된다. 그리고 계속 퍼붓는 공급대책을 보면 수도권에 약 127만 가구다. 지금 집값이 미쳐날뛰는건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수요가 많아서가 명백하다. 그렇다면 이제 공급이 많아질 것이다. 그럼 수요공급원리가 그때라고 적용이 안될까? 공급대란이 일어날, 멀어도 10년 전후의 상황도 수요공급을 적용해보자. 답은 나와있다. 여기에 또 비정상적인 다른 요인이 개입되면 몰라도, 그게 아닌 한은 공급대란이다.

나는 집값이 떨어지라고 고사를 지내는게 아니다. 물론 내가 아직 무주택자니까 당연히 거품이 빠지길 바라는건 지극히 당연한 수요자의 바람이고 말이다. 다만 지금 너무 투기꾼들이 난무하고, 언론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있는게 이제 눈에 보일 정도다. 언론은 팩트없이 투기심리만 자극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을 원수 사이로 만들어버리며, 노팩트 때리기 기사로 진실을 가린다. 그리고 자꾸 옛날 타령하며 현 정권이 공급을 안해서 그런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 공급이 부족한건 2014년 당시 정권에서 인허가를 안해주고 공급을 줄인것 때문이다. 이건 국토부장관 입에서 직접 나온 것이다. 지금의 현 정부는 집값 잡는다고 적극적 공급대책을 대놓고 쏟아내고 있다. 2014년 인허가가 지금 영향을 준 것이라면, 이번 정부에서 나온 인허가들은 5-7년 뒤엔 진짜 폭풍 공급으로 나온다는 말이다. "공급없는 대책"이라면서 신나게 까대던 언론들 나도 기억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할까. 집이야 언제나 비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마지노선을 너무 가뿐히 넘어버렸다. 온 인생을 집을 위해 살아야하는것일까.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사고 집값이 엄청 올라 불로소득을 이루면 또 그게 성공한 인생이 되는걸까.(사실 그러길 바라는게 죄도 아니고 당연한거지만) 차익 실현하면 또 상급지로 가고, 또 거기도 올라서 거기도 대출받고, 집값이 다 미쳐서 자식들에게 도움도 못주면 어쩌나 전전긍긍하고 이런 삶이 좋은걸까? 더이상의 주거지 고민이 없어질까? 내가 당장 수억원이 생긴다면 뭘 하고 살고 싶을까. 사실 그런 생각조차 할 자격(?)이 없는 무주택자인데 그럼 무주택자는 평생 이러고 살아야한다는 것인가? 그게 과연 정상적인 삶인가?

피할 수 없다면 정면돌파가 됐으면 좋겠다. 차라리 정부의 의지대로 일관성있게 밀어부쳤으면 좋겠다. 거품이 싫은거지, 오를 가치가 있으면 당연히 오르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상급지도 생기고 열심히 돈 벌어서 집을 사는것도 보람있고 경제 선순환이다. 다만 매수타이밍이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 너무 올랐다. 바닥을 팔 것 같았던 부동산하락장이 이렇게 반등한걸 보면, 또 반대로 영원한 상승장도 없다. 지금 이후는, 특수지역 제외하고 올라도 몇천만원 정도라고 생각한다. 대출없이 사면 위너, 대출 받아 산다면 각종 취득세와 이자비용 다 계산해서 그 돈보다 더 올라야 본전이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심리싸움 속에서 새우등터지는 심약한 부린이 한명이 오늘도 스트레스 받다가 약간 초탈한 것 같다. 맘카페만 보면 다들 매수안하고 전세사는 사람을 불쌍하게 보기 시작했다. 집 미리 안 산 임차인인 나는 내가 스스로 불쌍하지 않은데 원가 위화감이 느껴진다.

이렇게 나는 세상과 단절....이 아니라 ㅋㅋ 내가 그리는 삶은 이런게 아니다. 조금 더 참아야한다. 주거지 불안이라는건 결국 특정 세대의 한이자 우리나라에만 있는 클리셰 같은 것이다. "내가 살 집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 정말 맞는 말인데 그건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던 그 시대, 기와집도 있던 그 시대를 지난 베이비부머들의 황금기, 아파트가 멋지게 들어서던 시대 그때의 시대정신(?)같다고 판단된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조금 다르다. 틀린건 아니고 조금 다른 문제다. 인구는 2021년 이후 확고히 줄어들기 시작한다. 내가 내 몸뚱아리 뉘일 자리가 없을리는 없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베이비부머들과 베이비부머들의 자식들이 자리잡고 이제 더이상 자식을 대부분 2명 이상 안낳을 것이다. 결혼도 잘 안할 것이다. 집을 사지 말자고 쓰는게 아니다. 산사람이 부러울뿐이다.(본심 ㅋㅋ) 다만 투기심리 조장하고 정책이 나올때마다 이중인격으로 기조가 바뀌는, 혹은 미친듯이 까대기만 하는 뉴스가 머리아프다. 각각 가계사정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판단하면 시장은 제대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상투잡는건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투기꾼같아보인다. 지금은 많이 올랐다. 지금은 돈 있으면 호재 있는곳에 투자를 해보는 거지, 대출일으켜 사야할건 아니라고 본다. 집값폭등으로 심적으로 정부를 미워하기도 했다. 그런데 피할 수 없는 정권이다. 그렇다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했다. 현실을 팩트로 직시했다. 그러자 쓰레기 언론의 목적이 보인다. 지겹도록 들리는 그놈의 재건축, 분양가상한제, 매수심리, 유동성. 내가 보는게 아직 진실은 아닐 수도 있다. 아직 나는 부동산 문외한이다. 다만 실수요자다. 지금 쭈구리로 집사면 그것도 후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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