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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자기 배게라고, 미 필로우~라고 한다. my를 아직 잘 모르는데 me는 자신을 뜻하는걸 느낌으로 알았는지 보통 my 를 써야할 때 me라고 말한다. 그냥 귀여워서 폭풍리액션을 해주고 고쳐주진 않아서 그냥 계속 미 피로우 미 캔디 이런식이다. I를 쓸때는 또 I는 잘 쓴다. 그냥 알아서 깨닫게 내버려 두고 있다. 언젠간 또 몇번 쓰다보면 경험적으로 쌓이겠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니 그 기간이 한~참 걸릴 것이고 자주 안쓰면 까먹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엄마표영어도 아니고, 엄마표영어가 아닌 것도 아닌 이 상황도 좋다. 뭔가를 할 정신적 여력이없다. 좀 정신이 생기면 아이 영어 스터디 모임을 짜봐야겠다. 뭘 가르치는게 아니고 그냥 엄마들끼리 영어로 말하는 것이다. 와 영어로도 의사소통을 하네 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해주려고 한다.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었는지 맘카페에 이런 스터디를 구하는 사람이 있었다. 다만 애기가 22개월이라...아쉬웠다. 서로 개월수는 비슷해야 좋을것같다.

아님 사실 그냥 이대로도 좋다. 영어로 아들의 인생이 좌지우지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로봇시대다. 중요한건 영어가 아니다. 그냥 이대로 즐기고 노는 정도로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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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성과 아닌 기록]
2020년 초반, 만 4세를 보면 천단위까지는 영어로도 숫자를 잘 읽고 가끔 what are you doig? 이나, me piano fun 처럼 그냥 삘대로 뱉는 영어들이 많았다. 그때 한창 코로나로 나도 하루종일 집에 있고, 의욕이 앞섰던 때다. 영어는 확실히 흐름이 중요한것같다. 한창 영어책 읽어주고 영어로 말하고 하니 저런 me piano fun 같은 말도 본인이 한다. 나는 피아노 재밌어요 같은 뜻이었을 것이다. 한창 전자피아노 잘 칠때였다.

[최근의 노력:거의못하고 노래만]
요즘은 또 애미가 다른 걸로 바쁘고 하니, 지금은 내가 가끔 가끔 그냥 영어로 말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아침에 영어동요 유튜브 틀어놓고 15분 정도 노래를 듣게 한다. 이미 영어 노래도 꽤 아는게 많긴하다. 렛잇고는 한창 부를때 혼자 1절은 다 불렀을 정도다. 방탄소년단의 메이킷롸잇, 다이너마이트, 버터는 혼자서 흥얼흥얼 다 잘 부른다. 버터는 최근에 듣고 자막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듣기만으로 비슷한 발음을 캐치해서 발음할 줄 안다. 'side step right'이걸 본인이 그냥 듣고 바로 '싸~스텝파~' 이런식이다. 자막을 보여주면 만3세때 한글보고 읽듯이 비슷한 발음으로 자기만의 규칙이 있나보다. 매우 러프하게 비슷~~~~하게 읽는다. 확실히, 흥미가 있으면 잘 한다. 우리아들 나중에 영어 어떻게 공부했는지 기록해보려고 써봤다.

[어제 있던 일]
어제는 웃긴 일이 있었다. 이 일을 기록하는게 이 글의 목적이다. 애미는 요즘 매일이 그냥 아무이유 없이 힘들고 쳐져서 영어로 말도 거의 못하지만, 그냥 뭐 하다가 죠니한테 'is it okay?'였나? 하는 말을 했다(그 말조차 기억 안나다니 뇌가 여행갔나)그랬더니 거의 0.5초만에 'yes~'하더라. 근데 웃긴건 yes라고 해놓고 '아 내가 왜 응 이라고 안하고 예쓰라고 한거지 아하하...'라고 한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기특하다!! 영어로 인풋을 계속 퍼부으면 확실히 얘도 자기도 모르게 영어로 대답을 한다. 반응속도가 재밌다. 뭔가를 고민하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문맥과 상황상 엄마가 그런거 물어봤겠지 싶은 걸 생각하고 그냥 순간적으로  yes~하는 것이다.

가끔 너무 기특하다. 원래 언어천재인데 애미가 이꼴이라 잘 발현을 못해주는걸까, 아니면 애미가 이 난리를 쳤더니 그래도 조금 따라와주는걸까 항상 오락가락하긴하다. 하지만 아무리 신경쓴들 아이의 기질이고, 결국 초딩되면 일정 수준 까지는 다 똑같아진다. 욕심을 버리고 감만 익혀주자. 어차피 목표는 대입이라면 일정 수준까지는 알아서 도달하고 그 후에는 결국 시스템적으로 공부하는 법을 알려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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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일어나더니, 마미 아이 이즈 드링크 타임 하더니 물먹고 온다. ㅋㅋ 알아서 문장을 만들어보려고 하는게 신기하고 기특하다. 따로 수정해주진 않는다. 나중에 알아서 그건 배우겠지.

체스할때 일부러 막 영어로 어쩌고 저쩌고 몰아쳤더니 또 분위기 타는 남자 아들래미도 따라서 어쩌고 저쩌고 히얼 오버 히얼 오케이 고고 이러고 있다. 좋았어.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커버곡 위돈톡애니모얼, 피쳐링곡 새비지러브를 대략 발음만 듣고 비슷~하게 부른다. 기록상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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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뭔가 하자고 조를때 예스마미 예스플리즈 예스마미 ㅋㅋㅋㅋ 이런다. 귀여워서 안해줄수가없어서 놀아주니 점점 귀여워진다. 그러다 낮에는 렛츠플레이 라고 하더니 혼자 뒤에 명사도 붙여서 렛츠플레이 더 게임. 이러는 것이 아닌가. 와. 문장을 알려주지 않아도 그냥 본능적으로 저렇게 붙여서 처음말한 스타일의 문장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또 잘한다 칭찬하니 삘 받았는지 이날 또, 마미 클락 이즈 6 앤드 6. 여섯시 육분을 알려주네. 쓰고보니 아침에도 늦잠자는 나를 깨우며 마미 더 클락이즈 일레븐 일어나 엄마~~ ㅋㅋㅋㅋ

나는 너무 기특하고 신나는데 남편은 신나하면서도 잘하는애는 더 가르쳐야하는데..라는 말을 했다. 내가 지금 잘 안한다는거야? 영유를 보내자고 했는데 내가 반대한것 마냥 나는 기분이 갸우뚱. 이런 내마음을 말하지 않으면 남편은 아마 천년동안 몰라줄테니 말했다. 난 내 나름대로 잘 하고 있고, 내가 잘 했으니까 애가 이정도 하는것이 아니겠냐고.(싸우는 어조 아님. 부부싸움 잘 안함. 부부싸움이 내 세상에서 제일 시간낭비 하찮은일이라 나는 그냥 벽치고 끝내는게 좋음) 더 시킬게있음 말하라고. 영유보내고 싶음 보내든 뭘 원하는거 내가 부족한걸 말하라고.

나는 사소한 말에 내 노력(난 평소에 영어로 간단하게나마 아이에게 영어로 말하고, 영어책을 가끔이라도 읽어준다고)이 무의미하게 느껴진것같아서 솔직히 기분이 안드로메다행. 하지만 그냥 내 노력 내가 스스로 부정하진 않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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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영어 인플루언서분들은 스스로에 대해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영어를 잘 하거나, 영어 관련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다. 웃긴건 나조차도 어찌보면 공부를 잘해본 경험이 있는 엄마다. 영재나 이런건 아니지만 어떤 메커니즘으로 공부를 하는지에 대해 경험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성공담은 조심히 들어야한다. 그들의 노력과 고민의 흔적을 폄훼하는게 맹세코 아니다. 그분들은 스마트한 본능적인 감이 있는거고 그걸 알게모르게 보고 배우는 아이들도 본의 아니게 똘똘한 방식으로 컸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결코 잘난척하지 않았고, 본인들은 아무것도 안했다는 식으로 하지만 학습과 순간적이고 본능적인 피드백 자체가 질이 높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건, 그분들처럼 하면 성공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아니, 본인이 그런분들과 결이 같은지 다른지를 파악하는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스토리는 백인백색이고 그게 이론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그저 확률적 가능성과 탄탄한 집안력이(부모가 주관있고, 원칙있게 일관성 있게 교육할 수 있는 자질)있기 때문에 된 것이다. 그들은 특별하다. 특별하다고 우러러보라는게 아니고 특수케이스에 맞는 방법이 모두에게 먹히는게 아니라는걸 일반 부모들은 받아들이고 시작해야한다.

이건마치, 고시공부 3년만에 사법고시를 패스한 사람이 알고보니 서울대 출신이었다는 것과 비슷하다. 고시공부는 누구에게나 처음일 확률이 높다. 그런데 학업과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 3년만에 합격한 비결과, 서울대 법대 출신이 3년만에 합격한걸 같은 방식으로 받아들여야할까? 똑똑함의 차이가 아니라는건 알 것이다. 그냥 그들이 그동안 살아오고, 학습해왔던 그 선상에서 얼마나 많이 벗어나거나 얼마나 많이 교집합적인 노력을 했느냐의 차이를 일단 알고 합격수기를 들어야하지 않을까. 그들은 베이스가 다르다. 우열의 논리가 절대 아니다.

이런 면에서 엄마표영어라는것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약간 카테고리가 다른 설명이다. 엄마표영어를 쉽게할 수 있는 부류가 있다. 보통은 공부에 대한, 언어에 대한 감이 있는 부류다. 이들은 본인이 공부하듯이 쉽게 받아들이고 적용이 가능하다. 나도 굳이 따지면 여기에 해당한다. 영어를 잘하진 못해도 어렵게 생각하진 않아서 아이에게 가끔 영어로 말하고 책을 읽는게 부담이 없다. 그러나 이런 엄마들이 절대다수는 아니다. 이 분들에게는 지금 인플루언서들이 말하는 방법이 과연 통할까 의문이다. 내가 지금 전혀 모르는 중국어를 한다고 하면 의미없이 듣는 중국어 영상노출이 무슨 소용이겠나. 이런 분들에게는 오히려 학습의 절대 공식같은 원칙과 체계가 필요하다. 그 학습의 원칙을 따르는게 영어를 모르는 사람과 영어학습에 감이 없는 사람들이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했다.

특수한 베이스가 알게 모르게 깔려있어서 성공에 훨씬 쉽게 도달할 가능성이 컸던 상태는 이론으로는 부적합하다. 대부분 그런분들은 또 본능적으로(그들이 그걸위해 교육학 박사를 따고 한건 아닐테니 감과 믿음과 원칙이 있었을것으로 추측) 하다보면 교육원칙에 도달 하는것 같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의욕적으로 뭔가를 해보려는 사람들 대다수는 일반인이 아닐까. 지금도 수없이 넘쳐나는 엄마표영어카페가 있다. 물론 나도 많이 가입해있다. 그렇게 수십명의 아이들이 영어를 하는데 결국 영어로 큰 성과를 낸 건 지금 유명하신 분들의 몇몇 사례뿐인걸까. 그러면 확률적으로 그게 이론으로서 방법이 올바른 것일까. 올바른 방향은 맞는 것 같긴하지만 그에 도달하는 길이 체계화된 길이 맞는걸까 의구심이 갑자기 든다. 엄마표영어라는 것에 뭘 또 굳이 의심이나 의구심 따위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유튜브를 보면 확실히 다른나라 세계같으면서도, 그걸보고 나도 하고는 있지만, 나조차도 좀 정제된 러너이므로 이게 일반적인건지 모르는데 너무 확신하며 '이렇게 하면된다'라고 말하는걸 보면서 의구심이 들기 시작해버린 것이다. 근거는 그들 주변의 또 몇몇 희박한 확률.

방향성을 정해야할 필요가 있다. 엄마표영어를 위해 영어로 시간을 채울때 필연적으로 한국어 시간은 줄어든다. 이건 모든 인간이 공평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ESL인지 EFL인지 부터, 내가 어느정도 수준의 학습자인지를 파악하고 상황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지, 무조건 다 우르르 몰려가서 집중듣기, 흘려듣기 이러는걸 보고 있으면 나는 내가 못알아들어서 거기에 못끼게 된다. 항상 겉돌고 있는 것이다. 어느순간 정형화된 길이 보이는 듯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그 길을 따르는 수십만 어린이 중 극히 소수의 아이들만 뭔가의 목적을 달성한것같아 보이는건 기분탓일까. 수많은 엄마표영어 키즈들은 잘 자랐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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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건 아니고 따라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오늘 도치맘 귀에는 소중한 자기표현이 나와서 기록해본다.

양치하고 체스하고 자자고 엄마한테 조른 상황. 알았다고 함. 양치하고 둘 다 까먹고 침실로 이동. 잘 준비완료하다가 갑자기 체스가 생각난 아들. 체스하고 자자고 조르기 시작한 아들. 이미 잘준비하고 누워서 편한 애미는 이미 오늘은 누웠으니 내일하자고 주장. 살짝삐져서 속상하다고 어필하는 중 "엄마 나 속상하다"하다가 좀 있다가 갑자기 "I am sad..."

요렇게 됐고 나는 웃기고 귀엽고 그랬다. 못이기는척 너무 속상해하고 영어로도 말하고 속상함을 알겠다며 결국 거실에서 체스를 하고 들어왔다. 그리고 눕더니 "I am no sad~~!"하는 것이다. 마냥 귀엽다.

그러더니 잘때까지 뭔가 내가 잘못 건드려서 아프면 two sad, 좀 있다 또 three sad 하면서 놀다가 8 sad까지 갔다 ㅋ

까먹을까봐 기록해본다.
그리고 이젠 따라하는걸 잘해서 그럴싸하게 읽는것처럼 읽기도 한다. 발음도 곧잘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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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라고는 안한다. 다만 피기 대사 중에 아주 간단한건 본인이 읽으려고 한다. 이 책을 아는 사람은 바로 이해하겠지만 대사라고 할 것도 없는 직관적인 의성어, 의태어가 많다. 거기에 딱 우리아들이 주목한다. YAY라든가 YES 이런걸 보면 본인이 읽고싶어한다. 그리고 아까는 피기가 날고싶어 하면서 폴짝폴짝 뛸때 fly,fly 이러면서 10번을 반복하는데 그건 꼭 본인이 읽겠다고 한다. 내심 뿌듯해서 적어본다.

인스타로 알게된 '현서아빠'님이 유튜브에 나와서 보게됐다. 알고리즘의 힘. 이 분의 말씀에 많이 공감했다. 모국어처럼 접근하는 것. 아이가 어떤 실력을 가졌는지 아직도 수치상으로는 표현하지 않으셨다. 보통 아이들이 어느정도의 영어를 구사하는지 아는 것은 좀 더 나은 레벨의 학습도구를 찾거나, 영어학원을 선택하는 등의 체계적인 틀 속에서 효과가 발휘되고 대부분은 책을 많이 통하게된다. 어떤 책을 읽을 수 있냐 자체가 실력이된다. 다만 나는 내가 책을 그렇게 많이 읽어주지 못할뿐 아니라 저 elephant and piggie 말고는 아이가 흥미도 없다. 6살은 어차피 영어실력을 AR이나 렉사일로 표현할수도 없는 나이이거니와, 앞으로도 일부러 활자를 통해 익힐 생각은 없다. 활자로 된건 나중의 일이다. 엄마와의 소통으로 영어를 하나의 재미로 느껴주길 바란다.

오늘로서 6살이 된 거의 만 5세 죠니는 이제 조금씩 엄마를 더 잘 따라해서 본인이 때에 따라 '능청스럽게'따라하곤 한다. 며칠전엔 갑자기 씩 웃으면서 "마미~컬러페이퍼 플리즈 투"(색종이가 영어로 뭔지 물어보고나서 바로 이렇게 말함, 투는 TOO의 의미로 쓴게 아니고 TWO로 쓴거였다)이런다. 애미가 주책맞게 영어로 하면 엄청 즐겁게 웃겨하면서 엄마도 자기를 막 따라하는걸 알고 은근 심심하거나 할때 능청맞게 저런다. 이 과정이 사랑스럽고 뿌듯하다. 아들아 감사하다.


사랑스런 동그라미 등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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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조하지만 엄마표영어로 목표하는건 영어에대한 친숙함 + 다양한 언어를 받아들일 준비 + 영어정서 망치지 않고 초등학생 되게 하기다. 강요하지 않으면서 일상에서 흘려주는 게 최대목표다. 영어책은 최근 구입한 elephant and piggie 정도가 너무나 딱 좋다.

아들은 내가 영어로 말하면(원어민 아님) 가끔 따라서 간단하게 따라말하기를 한다. 예컨대 김미어카~정도다. 문장구조를 아는지 모르는지는 모르겠고 이런식으로 여름에도 아이기브유, 기브미 어 몽키 원 이런식으로 자기가 말을 해보려고 할때가 간혹 있었다. 그래서 가끔 이상한 문장이 나올때가 제일 신난다. 이건 순수한 어린이의 뇌에서, 영어 원어민이 아닌 환경에서 나온 순수 영어 생각구조같다. 아까 원숭이 장난감 한개 주세요 라고 말하는걸 김미 라는 어휘를 쓰고, 하나를 달라는건 원 이라는걸 인지한 상태에서 마미 기브미 어 몽키 원 이렇게 나온건 너무 귀여운 순간이었다. 그리고 아이 라이크 해피, 렛츠 피아노 펀 이런게 너무 재밌다. 이런걸 기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수학은 이이 작년?에도 100까지도 잘 세고 그 이상도 나아갈 힘은 있어보였다. 그리고 덧셈도 줄곧해서 가끔 기탄수학을 풀곤했다. 반강제도 아니고 내가 무강제로 하게 냅둬서, 엄마한테 혼나면 그때 기분전환(+잘보이려고 하는듯)용으로 끄적이다가 진도는 매우 느려 지금 5더하기를 푸는 중인데 일의자리에서 십의자리 올리는 것 같은 올림을 빼고는 더하는건 잘한다.(12+8로 20이 되는 식은 잘 하고 24+52라든가 158+421같은건 잘하지만 25+49같이 두자리수 이상의 덧셈에서 십의자리 올리는건 헷갈려한다) 며칠전에는 빠샤메카드 카드를 서로 획득해서 덧셈을 하는데 예컨대 50,70카드를 따면 보고 몇초안에 120이네 하고 계산이 되는 식이다. 그리고 80을 따면 또 몇초안에 아까 120이었으니 200이네. 이런 식으로 가능하다. 개구리팡팡이라고 부르는 게임은 공을 많이 획득하는 게임인데 몇개 잃어버려서 총 26개가 있다. 그러면 언제부턴가 엄마 몇개냐고 물어보고 내가 13개다 하면 나도 13개지? 하고 말한다. 그다음 판에 엄마 몇개냐고 물어보면 내가 15개라고 했을때 몇초안에 음 그럼 나는 이번에 11개겠네 하는 정도까지는 갔다.

그러더니 몇주전부터 구구단 타령을 하더랬다. 나는 내심 좋으면서도 머리 복잡해지면 키 안큰다는 일념같은 미신같은 근거없는 신념으로 그건 초등학교때 배운다고 항상 넘겼다가, 어느순간 2단부터 혼자 중얼대더니(유튜브 보고) 포스터를 사달래서 다이소에서 사줬고, 그 포스터를 제대로 보는건 단한번도 없었지만 갑자기 생각하는 법을 터득했는지 2단과 5단을 외웠다. 2단은 평소에도 바둑알을 셀때 2,4,6,8,10이런식으로 셌었고 이게 2씩 더한다는걸 깨달은 듯 하다. 그리고 5단은 5,10,15이런게 그래도 와닿은 것 같다. 그리고 중얼중얼 하는걸 들어보니 2씩 더한다, 5씩 더한다 이 개념이 있는 것 같다.

그외에 한동안은 초성퀴즈를 좋아했다. 서로 한번씩 초성문제를 내고 맞히는 게임이다. 지금도 자주 하고 있다. 현재는 며칠전부터 꽂힌 거꾸로 말한 단어 맞히기가 핫하다. 대부분 유튜브에서 본걸 따라하긴하는데 본인이 꽂혀서 정말 좋아하는 케이스다. 그리고 종이접기를 굉장히 좋아해서 유튜브를 틀고 열심히 종이를 접고있다. 매일매일 해서 아까보니 손 지문이 다 까져있다. 헉. 좀 놀랐다. 귀엽고 놀랐다.



나중에 초딩되면 다 똑같이 하는거고 몇달, 몇년 빨리 했다고 서울대 가는거 아닌거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강제로 터득시키지 않고 본인의 지적 호기심이 어느정도 있다는걸 요즘 깨닫고 유지정도는 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건 마치 근육키우는 원리와 같다는 생각이다. 무조건 많이먹고 빨리먹고 몸무게를 늘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언제, 뭘 먹든 그 용량과 수준 내에서 이완,수축 등 움직이는 그 능력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집에서 이제 놀이거리도 없고 ㅜ 애미는 지쳐서 말로 놀아주는게 요즘은 최고(그런데 목이 아파 콜록콜록)

요즘 매일 집안에서 24시간 붙어있음에도 아이가 훅훅 크는것같다. 뭐라도 기록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아이에게 스토리를 말해줄 게 없을 것 같아 지나는 시간을 붙잡으려고 육아일기를 자세히 쓰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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