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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되면 더욱 말이 많아진다. 가만 냅둬도 말이 많은데 더 말이 하고 싶다. 그래서 후기겸 써본다. 팔을 움직이면 왠지 팔이 아플 것 같은데 걱정이 되면서도 쓴다.

접종 예약 시간 15분전에 병원에 도착했다. 이미 접종 대기 인원이 꽤 있었다. 매번 가던 병원이라 익숙한 느낌으로 갔다. 미리 예약명단을 직원이 확인해주신다. 신분증이 있어야 하고 혹시 없다면 예약 문자 등등으로 최대한 증명하면 된다. 하지만 신분증을 챙기는게 좋을 것 같다. 신원 확인 후 예약자 명단 대조 후 예진표를 받았다. 기본적인 체크를 한다. 알러지 반응이 있었는지 등등. 사실 특별한건 없다. 독감 예방접종과 동일하다. 다만 긴장이 됐다.

3명씩 이름을 불렀다. 가서 3명씩 의사선생님이 한번에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맞는 주사의 종류와 특징,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브리핑 하듯이 조목조목 알려주신다. 인터넷에서 흔히 본 경미한 부작용도 설명해주신다. 화이자의 부작용 중 위험한건 혈전과 심근염인데, 혈전은 극히 드무니 너무 걱정은 말라고 하고, 심근염의 경우는 굳이 따지자면 남자가 조금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해주셨다. 혹시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거나 쪼이는 느낌, 호흡곤란 등이 느껴질때는 병원에 전화하거나 바로 큰 병원으로 가는게 더 좋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보니 심각히 불편한 정도의 심장 두근거림이 있으면 심전도 등을 검사할 수 있는, 최소 2차병원에 가야한다고 봤다.

여기까지 설명을 들으니까 긴장이 됐다. 나는 원래 사소한 일에도 긴장을 잘 하는 편이라 심장이 살짝 두근댔다. 그래서 내 차례가 오자 선생님께 '제가 긴장을 잘 하는 편이라 조금 두근대는데 괜찮겠죠?' 했더니 웃으시면서 '독감주사 맞아보셨죠?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긴장안하셔도 돼요'라고 해주셨다. 이 선생님께 진료 참 많이 받아봤지만 주사는 첨이다. 팔을 굵게 살짝 집게로 잡듯이 안아프게 잡은 뒤에 헙! 하고 넣듯이 푹! 하고 들어간다. 와 주사맛집 인정. 하나도 안아프다.

그리고 나와서 15분 이상 대기했다. 앉자마자 약간 팔에서 진짜 미묘하게 열감이 쓰윽 느껴지고(혈관따라가는 느낌) 그게 머리까지도 느껴졌다. 무서웠지만 침착하게. 마침 옆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말을 거셨다. 나보고 화이자 맞냐고 물어보시고 자신은 아스트라 맞는데 2차라고 하신다. 스몰토크를 하면서 긴장이 풀려서 좋았는데, 방청객 재질인 나는 말하면서 슬쩍슬쩍 팔을 나도 모르게 움직이고 긴장됐다. 그렇게 일부러 20분 이상을 대기하고 나왔다.

아직까진 괜찮다. 팔은 조금 뻐근하다. 왼팔만 체력장 하고 온 것 같다. 지인들은 6시간 후 두통이 많은 것 같다. 첫날은 괜찮고 진짜 증상은 이틀째부터 같기도하다. 일단은 괜찮은데 긴장의 끈을 잡고 있다. 이제 애기 데리러 가야지. 백신맞고 쉬는동안 오은영 박사님의 금쪽같은내새끼를 두 편봤다. 반성하고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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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예약률이 80프로대 였다고 한다. 그에 비해 이번 청장년층 예약률은 현재 60퍼센트 내외라고 한다. 고령층은 코로나로 인한 위험이 확실히 크다는 판단, 청장년층은 최근 주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치명률이 낮아지는 시즌에 들어와 오히려 코로나에 대한 위험보다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느낌이 든다. 나도 무서워 죽겠다. 그런데 코로나에 걸리면 죽도록 아프고 고생하는 것도 알겠는거다. 어쩔도리가 없다.

팩트만 보자. 의료진들, 해외에서 미리 맞은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자. 역시 맞는게 맞긴한것 같다. 하지만 진짜 모르는거다. 최대한 백신접종 전후로 컨디션 조절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갈 상태에 있어야하고, 2-3일은 특히나 조심해야한다. 내 주변엔 거의 반반 정도로 백신 무증상, 열감과 피로감과 근육통이 나타나고 있다. 다행히 크게 문제되는건 아니고 3일내로 80~90퍼센트정도의 컨디션으로 올라왔다(백신맞은 본인피셜). 현대과학을 믿고 나아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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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없던 30대도 부작용이 자꾸 보고됨에 따라 심리적으로 불안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맞지 않고 버틸 수도 없는 것이다. 접종한 분들한테 물어보면 요즘 유행어 준에 '전삼후타'라는게 있다고 한다. 접종 전 삼겹살, 접종 후 타이레놀. 전날 이것저것 많이 먹고 푹 자고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것 같다. 부디 부작용이 심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아 무섭다. 피할 수는 없는데 무섭다.

 

그리고 네이버 댓글 요즘 너무 참담하다. 부작용이 심각할 수 있고 알겠는데 자꾸 불안감 조성하면서 유언비어까지 나온다. 예컨대 백신 부작용 사망자가 코로나 사망자수보다 많다는 둥. 그게 말이 되나 싶다. 내가 잘못 안건가? 팩트만 좀 생각하자. 유튜브 가짜뉴스, 네이버 댓글 선동 등 유독 분위기가 위화감이 드는 곳이 많다. 잘 생각하고 팩트만 보는 수련을 하는 것 같다. 항상 팩트 체크. 일부 기자들이 팩트체크를 안하니 각자도생 팩트체크.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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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백신예약. 어디서 하는건지 잘 안나와있어서 열심히 찾았다.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하고 9일 오전 현재는 아직 19-49대상의 페이지는 뜨지 않고 있다. 아마 예고된 오후8시쯤에 바뀔것같다.

https://ncvr2.kdca.go.kr/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ncvr-dev.cdn.gov-ntruss.com




예약도 잘 모르겠어서 일단 카카오랑 네이버 간편인증서를 받아놨다. 그거랑 날짜정도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남편은 1차 접종, 나는 처음이다. 원래 이달 말에 건강검진이 있어서 9월에 맞을라고 했는데 예약날짜봐서 해야겠다.

백신 부작용은 무섭다. 19년인가 20년에 독감 주사때도 그렇게 그 해에 그렇게 언론에서 때리더라. 얼떨결에 접종하고, 아이도 접종시키면서 엄청 불안해했다. 그때 처음 알았다. 독감주사가 여러가지가 있다는걸 말이다. 그 해에 고민하다가 타이밍 놓쳐서 인기있던 백신은 다 소진됐었다. 그 당시 그나마 좋다고 결론낸 백신을 찾아서 접종시켰다. 이건 내가 현명한거야? 언론에 놀아난거야?

이번 백신이 급하게 나온거라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란걸 직감했다. 당연하다. 1년안에 나온것도 신기하다. 안맞는것보단 맞는게 실익이 크다는데, 그때 얘기나올때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지금 델타 류의 바이러스는 치명율은 낮아졌다. 이젠 맞는게 나은지 안맞는게 나은지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근데 네이버 댓글을 보면 백신을 맞고 수백명이 죽었다고 자꾸 세뇌시키는 듯한 댓글이 보인다. 아스트라 맞을때는 아스트라 맞으면 큰일나는 것 처럼, 얀센 맞을때는 얀센 난리. 다들 화이자가 최고라며 화이자를 애타게 기다리는 듯한 느낌이었고, 화이자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화이자만큼 위험한건 없다고 언론이 부추긴다. 아무리 정부가 맘에 안들어도 댓글은 유언비어가 판친다.

급하게 나올 백신이라 다들 초반엔 불안해하지 않았던가. 그땐 백신 나와도 절대 안맞는다고 댓글이 많았다. 다른 나라 맞는거 보고 맞아도 충분하다고. 그러다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다. 백신이 없어서 나라가 망한것처럼. 요즘 몇몇 모임도 그렇고 이렇게 특정 의도로(정부비판, 물론 나는 정부편이 아니다) 선동하고 불안감 조성하는게 불쾌하다. 댓글 안보고 싶지만 또 사실 내 내면속 어딘가에서도 불안하고 분노가 차오르는 것 같기도하고. 온라인 세상은 역시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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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지나가니 이 동네는 고풍적인 아파트가 많았다. 왕십리, 전농동, 휘경동 이쯤. 와 저 아파트도 서울이니 가격이 꽤 나가겠지? 호갱노노 보고 오 15억. 헉. 낡은 아파트들이 고풍적이고 엔틱하고  느낌 다르다. 아 저긴 쫌...저래봤자(?) 10억. 마음이 웅장해진다.

강남이나 몇몇 대단지 신축아파트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내가 생각하는 그냥 평범한 서울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랑 비슷하다. 단지상가들도 다 낮고 오래됐다. 그럼에도 서울이라는 메리트는 왠지 모르게 저 풍경마저 애틋하다. 내 마음속 고향 아니고 진짜 고향인 이 서울의 모습이 나는 정겹다. 내가 기억하는 고향의 이미지는 이 오래된 서울의 모습이다. 언젠간, 강남은 아니더라도 서울에서 살아볼 수 있을까?싶다가 엄청 낡은 아파트의 호갱노노 실거래가를 보고 '오지 못할지도'...ㅋㅋ

서울은 고향이고, 내가 학창시절 빼고는 대학부터 쭉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기에 그냥 왠지 좋다. 나에겐 이 어딘가의 동네 이미지가 내 고향의 이미지다. 어렸을때 무의식중에 박힌 정겨운 이미지. 대학도 이쪽으로 와서 그때도 좋았다. 내가 태어난 병원도 자주 지나갔다. 울엄마는 아빠한테 서울촌놈ㅋㅋ이라고 놀릴(?ㅋㅋ)정도로 서울에서도 좀 오래된 이미지지만 그게 내가 생각하는 고향의 서울의 모습.

오랜만에 서울 와서 기부니가 좋다. 역시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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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보고 또 느꼈다. 인생은 불확실함의 연속이다. 이전 세계대회를 석권한 사람이라고 해서 올림픽 금메달이 보장되지 않는다. 누구나 다 그렇다. 기회가 공평해서 평등한게 아니라, 그 누구도 결과는 항상 뒤집힐 수 있는 아슬아슬한 외줄 위에 있다는게 평등하다. 특정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깔끔하게 이뤄내기 전까지는 항상 불확실한 것이다. 불확실함을 받아들이고 조금 담담해질 필요가 있다. 담대함. 담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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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게 땡기면 에너지부족이라던데. 요즘 마라탕, 스팸 이런것만 생각난다. 더위먹고 식욕감퇴하는데 살은 안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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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심있고 아마 전국민이 관심있어 하는 종목일 것이다. 삼성전자는 아직도 한손가락에 꼽을 만큼만 가지고 있고 카카오와 네이버는 아직 사지도 않았다는게 함정.

 

네이버 앞자리가 4라고 생각하고 살다가 몇주전에 3으로 떨어졌었다. per니 뭐니 하나도 몰라도 그냥 최근 가격보다는 확실히 싸다고 생각했고 진짜 몇백만원 부을거면 사볼까 했었다. 카카오도 액면분할하고 10만원 초반대있을때 그냥 살걸, 이게 15만원이 넘으니 손떨린다.

 

네이버와 카카오같은 경우는 아직도 사업확장이 되고 있고 삼성처럼 당장 망할 느낌은 없으니, 완전 장기는 아니더라도 중장기정도는 가지고 있으면 손해볼 것 같지는 않지만 왠지 고민된다.

 

오늘 유튜브에서 보니 카카오는 이슈가 있다. 앞으로 매우 핵심적인 부분인 자회사가 기업공개를 할건데 이때 지주회사로서의 카카오의 가치가 조금 희석이 될 수는 있다는 전망. 나도 카카오뱅크 쪽으로는 당연히 관심이 있다. 내가 언제부턴가 기존 은행을 안쓰고 돈을 카카오로 보내놓고 카카오로 거의 결제를 하기 때문이다. 투자는 이렇게 원초적으로 하는 거랬다. ㅋㅋ 카카오는 돈을 보낼때 패턴으로만 보내는게 너무너무 편했다. 그래서 기업공개는 아마 자금이 없어서 한 주 배정받기도 힘들겠지만 봐서 이 카카오 뱅크에 도전하고 싶었다.(주가가 얼마일지는 모르겠고)

 

그리고 네이버도 요즘 이제서야 내가 네이퍼포인트를 받는 재미가 들렸다. 네이버 독과점 매우 싫음에도 네이버의 집적이익이 엄청나고 결국 나도 거기에 굴복했음을 느껴버렸다. 카카오뱅크와 네이버페이 이쪽으로 돈이 움직일게 뻔하다. 그러나 네이버는 일단 기본 단위가 40만원이고 카카오는 15만원. 결국 몇 주냐, 시총이 얼마냐 큰 그림을 봐야하지만 일단 나같은 쪼랩 개미는 구매단위도 쫄린다. 이 모든 조건에 맞는게 결국 삼성이다.

 

그래서 다시 삼성. 자꾸 목표주가 낮춘다는데 도대체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배당도 주고 10만원 안되면서 구입할 수 있고, 강한 믿음과, 삼성이 무너지면 어차피 우리나라 개망 정신으로 역시 오늘도 고민하다가 삼성에 기웃거려본다.

 

오늘은 아무렇게나 썼으므로 카테고리는 '일기'로 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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