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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와 매도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집값 상승 전 주인들이라면 급할 것 없이 기다릴 것이고, 집값 상승기에 매수한 집주인이라면 들인 비용이 있기 때문에 그 이하로는 팔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매도할 수는 없고 매수는 관망하고 있다. 그래서 거래량이 그야말로 뚝 끊겼다고 볼 수 있겠다.

 

정부는 끊임없이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사전 청약 등으로 계속 확실한 신호를 주고 있긴하다. 그 신호를 받고 무주택자들은 매수를 조금 늦추는건 맞다. 하지만 당장 우리집만해도 생활이 수원보다 이남일텐데 남양주, 인천이 무슨 소용이랴. 그래서 부동산은 지역적 특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3기 신도시는 서울에서 30분 거리라고 강조한다. 근데 이건 아무 곳에서나 직장을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하는 것인가? 수원에서 전세난민이 된 사람들에게 '남양주 왕숙'을 강조한다 한들 그게 정말 무슨 소용이랴. 오히려 이건 주거 선택지를 강요당하는 꼴이 된 것 같다. 남양주가 아무리 좋다한들, 인천이 아무리 좋다한들, 하남이 아무리 좋다한들 당장 모든걸 던지로 거기서 그야말로 누울자리만 있으면 공급완료!하는 것인가 모르겠다. 물론 그 충분한 공급으로 대부분의 수요가 몰리고 그 외 지역의 수요를 안정화 시키는건 알겠다. 하지만 그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 그걸 느꼈다.

 

그리고 청약을 몇번 해보니 자금적인 문제는 매우 힘들게 변했다. 내가 사는 곳은 갑자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서 ltv도 40프로밖에 안나온다. 이게 나는 내 생활과 무관한 줄 알았다. 하지만 청약을 하라고 해놓고 LTV40을 해놓으면 지금 청약으로 집을 사는 사람들도 농락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청약을 노리라고 신호를 줬으면, 청약으로 인한 대출은 좀 풀어주든가 말이다. 결국 돈 있는 사람만 청약도 수월하다는 것을 알고 정부정책에 환멸을 느꼈다. 청약하라면서. 청약하는 무주택자들이 돈이 어디있겠어. 있어도 다 전세금으로 묶여있는데? 신혼부부들도 당장 돈이 어딨어. 이건 정말 현실을 1도 모르는 정책이었구나. 그냥 언 발에 오줌누기 수준이었구나. 왜 부동산 가진 사람들이 정부를 욕하는지 알 것 같은 심정이 들었다.

 

그냥 저축하고 돈 벌어서, 적당한 곳에 매물 찾아 적당히 대출받고 이사하는건 힘든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청약이 된다한들 자금조달 문제로 포기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고 한다. 꼭 '서민'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더라도 진짜로 청약도 돈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 강제로 눈을 뜨고 강제로 플레이어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폭풍같이 공부를 하고 있다. 왜 일반 시민이 이렇게 폭풍 고민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머리를 미친듯이 굴리지 않으면 기본 생활이 안되는건 말이 안된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기 조차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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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영흥공원 주입구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서 본 영덕초다. 사이에는 4차선 도로가 있다. 차가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니고 5번버스가 지나간다. 영덕초 바로 앞에 영덕중학교가(사진에서는 오른쪽) 있다. 좀 더 앞에는 영통도서관이 있어서 나는 어렸을때 영덕중학교 학생이 부러웠다. 공부 끝나고 바로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그랬단다. 참고로 나는 영일중학교를 나왔다. TMI.

 

왼쪽으로 더 가면(사진 상) 수원 외국인학교와 청명중, 청명고까지 있어서 쭉 스쿨존이다. 초보운전인 나에게도 30키로 이하로 계속 달리는건 왠지 답답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소중하므로 항상 조심한다. 사진에서처럼 양 옆에 거의 펜3단지와 수원영덕초가 스쿨존 들어가는 입구라고 볼 수 있다. 뒤에 보이는건 영통 청명마을3단지다. 나는 이쪽에서 살고 있고 또 예전에는 좀 더 옆쪽에서 살았고 좀 더 오래전에는 저 옆쪽에서 살았다. 이 근방은 매우 친근하다. TMI.

 

 

 

 

영덕초 바로 건너편

 만약 영흥공원이 개장하게 되고 영흥푸르지오 입주가 시작되면 이 주변에 많이 붐빌 것 같다. 이 주변은 영통 외곽쪽이라 굉장히 조용한 학구적인 분위기다. 그런데 이곳이 시끌벅적해지겠다. 만약 위의 사진대로 영덕초 바로 앞이 입구라면 걱정된다. 차가 엄청 막힐 것 같아서다. 아이들도 좀 정신없긴 하겠다. 광교호수공원은 광활한 도로가 있던데 영흥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가정하에 엄청 붐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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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7 - [분류 전체보기] - 지역주택조합사업(지주택)이란 무엇인가

 

지역주택조합사업(지주택)이란 무엇인가

온 나라가 부동산으로 각자 나름의 고충이 생기면서 부동산을 이제 '투자'로 보기 너무 어려워졌다. 아직 전세살고 있는 입장에서 투자를 논할 처지는 아니지만 가만히 있다가는 안되겠다 싶어�

johnnyamy.tistory.com

지난번 지주택 글을 야심차게 써보고 난 이후, 더 흥미로운 리모델링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내가 사는 이 영통이란 곳은 탄생 당시 매우 핫했다. 수원은 수원성에 버금가는 고풍(=이라 말하고 자연적인 노후라고 읽는다)적인 이미지가 아마 대세였을텐데 그 와중 동쪽 끝에 영통이라는 곳이 생겼다. 그때는 영통'구'도 아니었고 영통지구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통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지구였을 것 같다. 그 핫했던 신도시가 이제 구축 중의 구축이 된 시점이다. 이제 나는 이곳이 성숙될만큼 성숙이 됐고 다른 호재를 느끼지 못했다. 초, 중, 고등학교를 여기서 보냈고, 결혼을 하고 애를 낳기까지 23년을 여기서 살면서도 '영통은 인프라가 좋아서 값이 떨어질 일은 없겠지만 딱히 오르지도 않을것같다.'가 지배적이었다. 나는 이곳이 제 2의 고향이지만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영통은 이제 진정한 '구축단지'였다. 

 

(갑자기 영통의 실거주 역사가 두 문단 이어지니, 리모델링 글을 기대하신 분은 너그러이 두 문단 스킵 부탁드립니다) 그러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야. 망포가 터졌다. 미분양이 났다던 단지가 영통 대장으로 우뚝 섰다. 그때까지도 나는 현실을 몰랐다. 20년 넘게 살아보니 그 위치는 인프라가 안좋다. 그 대장 아파트보다 더 역에 가까운 망포역 최고역세권에서도 살아봤지만 서울가기 녹록치 않았다. 다시 영통으로 왔을 정도다. 결혼 직전까지 살았던 그 곳의 인프라가 나는 나쁘진 않지만 좋을것도 없는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바로 가치와 가격의 차이. 내가 그렇게 느낀다 한들 시장에선 아무런 소용이 없다. 역세권, 신축, 영통생활권 하나로 대장 등극. 영통에선 신축을 원하는 거였고, 서울은 개뿔 그냥 신축이 짱이다! 그만큼 영통이 늙어갔겠지. 나는 그걸 받아들였다.(받아들여서 뭐 어쩔건데)

 

그렇게 영통 1~9단지는 침체된 듯 보였다. 지난번 전세 계약할때는 거의 매매가가 바닥을 쳐서 역전세 삘이 났다. 당장 내 보증금을 돌려받지를 못헀던게 생생히 기억난다. 진짜 조금만 보태면 집을 살 수 있을 정도였기도 하다. 겨우 보증금을 돌려받고 큰 평수로 이사하고 1년이 지나니 드디어 이 지옥의 폭등장이 시작됐다.(2020년 상반기쯤) 순식간에 이 집은 2억 정도 올랐다. 그리고 재밌는건(?) 이 집 주인은 그 사이(폭등장 전에) 집을 팔았었는데 왜 그때 내가 그걸 사지 못했는지 너무 아쉬우면서도, 사실 그런 기회가 있었다고 한들 우리는 그당시 이런 폭등장을 상상도 못했을 뿐더러 이 구축 아파트를 그 돈 주고 사느니 신축 분양을 받을 의지도 확고했다. 영통이 구축이 되면서, 오히려 초초초구축 단지들이 개재발이 진행이 되는 바람에 핫이슈 간판 역할을 재개발 단지로 넘겨주는 양상이었다가 갑자기 수원 전체가 같이 뛰면서 영통이 다시 한번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그런데 재건축을 할 연차는 아직 아니었다. 성숙기에서 침체기로 가는 길인 줄 알았더니 다시한번 상승을 노려볼 여건이 모두 갖춰졌다. 이때 선책할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이 바로 리모델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오해된 구 대장 아파트들이 들썩거렸다. 

 

정리하자면, 영통이 핫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주차장 연결도 안된(연결된 곳도 있긴하다) 구축 아파트라는 족쇄같은 단점을 극복하고 수원의 간판이 다시 되기 위해선(아무도 수원이 간판이라고 한 적이 없고 나만 영통부심이 있었나? 전세인데...ㅋㅋ) 뭔가를 해야한다. 그게 바로 리모델링!이 아닐까 싶다. 폭등장을 맞이하며 전세든 매매든 씨가 말라버린 이 분위기 좋을때 사업성은 커지기 마련이다. 아래 기사에 나온대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속속들이 등장한다. 영통 더블역세권(망포역과 영통역이 다 가까움) 단지일수록 핫했다. 대부분 영통에 살던 분들은 영통을 떠날 이유가 전혀 없지만 너무 낡아서 신축으로 가려고 가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가보다는 전세도 엄청 많다. 그런 집주인에게 리모델링은 분명 큰 기회가 맞을 것 같다. 

 

https://mk.co.kr/news/realestate/view/2020/03/273316/

 

집값 뜨자…수원 아파트 10여곳 리모델링 붐

영통·권선 20년 넘은 단지들 잇달아 리모델링 추진위 설립 수원 집값 올해 10% 넘게 올라 "리모델링후 새아파트 변신땐 가치 더 오를 것" 기대감 확산

www.mk.co.kr

 

먼저 언급했던 지주택사업처럼 리모델링도 주택법에 의한 개발 사업중 하나다. 오래된 아파트를 골격만 남겨두고 싹 리모델링 하게 된다. 영통이라는 인프라는 유지하고 아파트만 새단장 하면 너무너무 좋을 것이다. 대부분의 영통 단지가 아파트 주차장은 연결하려고 하는 것 같고 외관도 정돈하고 스트릿 상가도 계획하는 것 같다. 여기저기 시행사들이 붙고 현수막도 많이 보였다. 시행사 입장에선 공사비를 받고 빠지면 되는 것이기에 사업성이 있을지 없을지는 결국 주민들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건축도 마찬가지 논리다. 시행사나 시공사나 중간에 공사비를 책정하면 그것만 먹고 빠지면 그만이다. 사업 후에 완성될 부동산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 사업이 완성된 후 가격에서 공사비를 뺐을때 종전가격보다 높아지면 성공이지만, 부동산 가격의 예측은 쉽지 않다. 그래서 전체적인 상승장인 이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다만 아파트 리모델링은 리스크가 있다. 재건축조차 용적률 면에서 확고한 사업성이 없으면 추진을 못하게 된다. 용적률을 후에 확 높여서 그 차이가 커야 추가 분양분 등으로 사업성을 지켜낼 수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극적인 사업성이 보장되진 않는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이라고 해도 용적률이 이미 높은 단지는 사업성이 부족할 것이다. 그래서 사실 리모델링은 사업을 완수하기 까지 많은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영통은 어쨌든 향후 몇년간은 상승장을 기대하면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리스크는 있겠지만 실거주 입장에서 보더라도 좀 고치면 훨씬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긴 한다. 

 

13살에 영통으로 이사와서 친정집은 이사갔으나 신혼집을 여기서 다시 차리는 바람에 23년간 살아온 무주택자 1인은, 영통이 발전하고 성숙되고 나이들어 가는 모습을 보다가 갑자기 다시 깨어나는 이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할 뿐이다. 아무것도 모를때는 그저 마냥 좋았다. 실제로 폭등장이 일어날때 그때 당시는 부동산에 관심이 없었다. 어느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것을 느꼈을때 부동산에 가보니 모든 것은 씨가 말라있었다. (ㅋㅋ에라 모르겠다 이제) 현상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행복도가 달라지는 것도 느꼈다. 집이 있든 없든 그저 이정도로 큰 문제 없이 살면 어느순간 내집도 마련하고 하지 않을까 태평했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두세 달 전이다. 폭등이 있었으나 체감하지 못했을때다. 그러다 문득 그걸 인정했다. 그동안은 모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이걸 소재로 포스팅까지 하다니 많이 발전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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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이 있다. 돈은 어떻게든 되니 일단 당첨이나 해놓고 자금 고민하라는 사람들. 인터넷에서 보이는 몇몇 레파토리다. 그런데 당첨 돼놓고 자금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그런 점에서 그렇게 조언하는 사람은 조심해야한다.

실제로 당첨돼놓고 포기하면 수년간 청약 기회가 박탈된다. 그건 너무 아쉬운 일이다. 청약 통장을 버리는 일이다. 청약이 이렇게 소중한건지 안다면 막무가내로 청약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해당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거나 다른 사정으로 대출이 제한된다면 당장 필요한 현금이 많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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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에서 이래저래 22년째 살고 있다. 이 주변 느낌적인 느낌을 잘 알고 있다는 소리를 할라고 써본 것이다. 지금 수원에서 제일 핫하다고하는 영흥 푸르지오 파크비엔이 오늘 특공 청약을 시작으로 내일 1순위 청약이 시작된다. 이 영흥 푸르지오 파크비엔은 계속 분양이 미뤄졌었고 이곳만 기다리던 무주택자들도 고대하고 있던 '핫 플레이스'였다. 공세권, 숲세권으로 알려졌다. 공원 안에 아파트가 들어가있는 형상이다. 다만 문제는 비역세권이라는 점이다. 소각장과 시멘트 공장이 남북으로 있다는 것도 문제다. 기본적으로 이 영흥공원은 숲세권은 맞겠지만 용도지역을 보면 영흥공원을 C자 형태로 공업지역이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다. 준공업지역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 이 공업지역이 용도변경이 이뤄질지는 잘 모르겠다. 영흥 푸르지오 파크비엔이 수원에서 핫하고, 영통 대장이라고 영통에서는 아주 난리가 났지만 단점이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실거주 입장에서는 생각해볼 점이 매우 많다고 본다. 실제 살면서 얻게 될 장점을 집중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일단 지금 기준으로 청명역이 제일 가깝다고 보자. 그래서 청명역에서 걸어가봤다. 




 

 

 

 위의 그림을 기준으로 했을때 1번 길로 일단 가봤다. 그리고 올때는 2번길로 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5살 아이와 함께 쉬엄쉬엄 걷고 중간에 커피 테이크 아웃을 한 것까지 총 50분이 걸렸다. 실제로 성인 걸음으로, 현재 있는 길로, 커피 안사고 가면 30분 정도 예상된다. 올때도 마찬가지다. 다만 영흥공원이 생기면 초등학교도 영덕초로 배정되는 만큼 영통 3단지 쪽으로 분명이 길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림에서 3번으로 표시한 직통 썸띵 로드) 실제로 대우동신 아파트 입구에 어느날 슈퍼가 CU로 바뀌어 있었다. 그래서 아마 걷기 편하게 직통 산책로를 만든다면 성인 걸음으로 아파트 단지까지 20분정도로 단축되지 않을까 싶다. 그 얘기는 즉, 영흥 푸르지오파크비엔에서 영덕초등학교까지 아이들이 30분 정도는 걸어가야 한다는 소리다.(뇌피셜) 5살 아이를 신경쓰면서 가느라 정확히 측정하진 못했지만, 영덕초의 위치를 생각해봤을때 대략 측정해봤다. 나는 초등학교를 아파트 1분컷으로 다녀가지고 조금 아득하긴 하다. 그래도 그 길이 예쁜 숲이라면 아이들 성장에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기도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비역세권, 비 초품아. 이렇게 써도 무조건 흥행할 것이 확실하기에 솔직한 생각을 적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제일 문제로 지정되는 소각장은 잘 모르겠다. 이건 주민들 힘으로 어찌 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도보로 20분 안에 갈만큼 가깝긴 하다.

 

청명역으로 그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치고, 버스노선도 문제다. 서울로 가는 버스가 없을 것이다. 그래도 공원에 들어간 아파트로는 최고겠고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명확한 곳 같다. 틈새시장 대박 분위기. 흥행은 당연하고 앞으로 인프라는 좀 받쳐줘야할듯하다. 삼성전자 도보로 가는 것 말고는 출퇴근이 아득하다. 물론 차로 다니거나 굳이 역에 갈 일이 없는 분들은 상관없다. 여유롭게 살기에 딱 좋을 것 같다. 유튜브나 카페에선 워낙 장점이 잘 나와있기에 나는 한번 도보로 걸으면서 단점을 한번 살펴보는 의미로 적어봤다.

이러나 저러나 당첨되면 당연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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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20년차 거주하면서 각이 안나온다. 청명역에서 얼마나 걸으면 갈 수 있을까. 그래서 한번 걸어보기로 했다. 유딩인 아이와 함께. 근데 도보로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겠다. 나중에 입주시엔 산책길이 있을것이라고는 한다. 그 길이 있어야 초등학교도 갈 수 있다. 영덕초 배정이라고 하니 영덕초를 염두에 두고 가봐야겠다. 일단 지금 있는 큰 길들로 가봐야지. (큰길로 가려면 너무 돌아가야하긴 한다)

1.청명역에서 영푸까지 걷기
2.영덕초위치
3.소각장위치
4.시멘트공장위치

장점이야 워낙 뚜렷하니 실질적으로 걱정되는 부분 위주로 가보려고 한다. 거기 삼성디지털센터있어사 자주(?)갔던 곳 근처네....


시작점은 청명역이다. 가보고 또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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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를 하다가 셀프영어가 된 시점. 코로나로 공부를 할 수 없는게 너무 스트레스였다가 돌파구를 찾은건 생뚱맞게 영어쉐도잉이다. 아이는 하루종일 내가 필요하다. 요리불능자라 뭐 조그만 반찬 하나 하면 하루종일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요리하고 설거지하는 느낌도 든다. 나만의 시간은 없다. 아이를 재우고 난 딱 지금이 오로지 나의 시간이다. 아이는 말을 잘 안듣고(5살 남자아이) 남편은 긍정주의자거나 아니면 말해뭐해 고민해뭐해 극사실주의거나 둘 중 하나라, 일상이 100분토론인 나의 이 대화 욕구는 오로지 티스토리만이 해결한다.

 

어쨌든 애를 재우고 나면 자기 직전까지 풀가동하는 내 뇌를 어떻게든 돌리고 싶은 마음에 어느날 또 유튜브를 보다가 발견한 채널이 있다. 딱 내가 원하던 완벽한 쉐도잉 콘텐츠. '양킹'이라는 분의 채널이다. 이분은 SKY를 나오고 서울 한복판에서 신입사원을 하면서 누가봐도 엘리트 코스를 밟고 살다가 어느날 뭔가를 느끼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다 영어를 하게 됐고 쉐도잉을 통해 자신이 변하는 모습을 그대로 기록했고, 명문대를 나왔음에도 영어를 못했던 자신이 변화하는 그 모습을 정말 성실하고 진실되게 영상에 그대로 담았다. 나는 이 분을 실제로 수개월 전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긴 봤었다. 영상을 보면 뒤에 영어공부 누적시간을 적고 성실하게 쉐도잉을 하는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말을 따라해보고, 딕테이션도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또 어느날은 무작정 호주(?)로 떠나더라. 가서 진짜 그냥 옆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더라. 와 이 사람은 진짜 멋진 사람이구나. 이 사람의 인성이나 뭐나 하나도 모르겠지만 그 수 개월동안 이렇게 하나를 열심히 해서 뭔가를 이뤄내는 구나 하고 리스펙트하면서 구독을 했다. 그렇게 수개월이 지나고 보니 획기적인 영어 콘텐츠가 딱!나와있다. 그동안 쉐도잉을 '뭘 해야할지'난감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대부분 미드 프렌즈로 하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쓰는 살아있는 표현이 많아서일 것이다. 그런 맥락으로 양킹님은 아예 교포(로 추정되는) 원어민을 섭외해 진짜 일반적인 사람의 실생활과 싱크로율 90%에 이르는 상황극을 쉐도잉 용으로 제작한 것이다.

 

나는 이걸 매일 듣고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 하나면 충분하다. 한쪽에만 꽂고 그냥 아이랑 같이 논다. 집중해서 듣지 않아도 좋다. 그냥 흘려서 듣는다. 이 엄청난 누적량의 흘려듣기를 부담없이 즐기고 있다. 그 쉐도잉용 영상의 주인공은 '그레이스'다. 그레이스는 마치 시청자와 대화를 나누듯, 그리고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일반적인 상황속에서 할만한 대화들을 아주 핵심적으로 자연스럽게 쏟아내준다. 발음이나 억양도 굉장히 밝고 명확해서 듣기 너무 편하고 좋다. 나도 예전에 쉐도잉을 할때 중점을 뒀던게 실생활 대화와의 유사함이었고 그랬기에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대부분 여자들이 나왔던 '아메리카 넥스트 탑 모델'을 미친듯이 봤다. 여자들의 그 쓰잘데기 없어보이나 밝고 기분좋고 에너지 넘치는 수다들이 귀에 쏙쏙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완벽하다. 그레이스의 영상 세 개를 골라서 매일 최소한 한번씩은 듣고 있다. 그냥 모든 대사가 외워질때까지(외우는게 아니라는게 포인트) 여유있게 듣기만 할 예정이다. 나는 이 누적되는 '듣기'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이가 언젠가 어린이집에 가게 되면 빠르게 한번 집중해서 듣기를 몇번하고 모두 받아쓰기를 할 것이다. 케바케, 사바사겠지만 일단 나는 이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이런 확신의 근거는 나의 과거 성취경험이다. 나는 놀라운 경험을 한번 한 적이 있다. 지금은 매우 퇴화한 오리지널 한국어 네이티브 펄슨이지만 나는 이 영어를 살려서 나중에 뭘 하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영어를 할 때는 내가 허세인지 몰라도 내가 좀 더 오픈마인드가 되는 것 같고 긍정적인 자아분열을 느낀다. 두가지로 생각을 할 수있게 되고 머리도 좀 더 공간이 넓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에게 좀 더 자연스럽게 영어를 가르쳐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인생의 슬럼프 시기를 겪고 있다. 당장 뭘 해야하는건 아니더라도 나는 정말 의욕이 바닥끝까지 내려가고 있다. 여기가 바닥인가 싶으면 저 밑에 더 낭떠러지가 있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하지 모르겠다. 유튜브에서 매일 동기부여 영상을 보거나 여러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위안와 용기를 억지로 얻어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뭔가를 해보려고 해도 일단 코로나때문에 아이와 매일 놀기에도 이미 체력과 정신력은 바닥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할 수 없다. 거기에 사로잡혀 있고 뭘 해도 잘 되는게 없어서 깊은 패배주의에 빠져있다. 내마음이 온통 패배주의에 사로잡힌 걸 알고 있지만 헤엄쳐나올 의지도 의향도 없다. 그냥 혼자 천천히 가라앉고 있는 기분이다. 공부해야 하는데 공부가 안되니 스트레스 받아서 또 스트레스 때문에 공부가 안된다. 미치겠다. 요리마저 못하니 요리공포증까지 생겨서 계속 테이크 아웃만 한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아이음식만 겨우 해내고 나는 매일 진라면을 먹는다. 입맛도 없으니 먹고싶은걸 생각하는게 머리아프다. 헤어나와야지 헤어나와야지 하면서 그게 안된다. 나는 완전한 패배자고 빠져나올 수 없을것같다.

그래서 머리를 돌리기 위해 마중물이 필요하다. 아이를 위해서도 정신을 차려야지 싶다. 그때 짜잔 하고 발견한 양킹님 채널이 동기부여가 됐다. 영어 그까짓게 뭐라고 영어했다고 자신감이 생기겠나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영어 자체보다는 작은 성취감을 맛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이해한 바로는, 양킹님도 딱 그랬던 것 같다. 영어가 하나의 매개체였던 것 같다. 거기에 나도 공감했다. 아마 나도 해봤자 하루에 끽해야 30분 정도일 것이다. 영상 3개 보는데에는 20분도 안걸릴 것이고 말이다. 단지 이 영어라는 매개체로 조금 생기와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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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 공부를 하면서 가치와 가격의 차이는 감정평가 이론에서 제일 먼저 다루고 가는 부분 중 하나다. 각각 정의가 있고 이를 심도있게 학문적으로 따져보기도 한다. 이론문제에서 만약 이렇게 나오면 생각보다 매우 쓰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항상 생각했다. 너무나 기본임에도 항상 안개속을 헤매고 있어서 외우지 않으면 잘 까먹는다.

 

그런데 이번에 내집마련에 머리를 써보니 그 차이가 뭔지 이제야 알겠다. 이론을 떠나 실질적인 수요자 입장에서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알겠다. 이건 약간 뇌피셜도 섞어서, 내 마음대로 정의를 섞어서 정리해본다. '가치'란 그 부동산이 정말 가지는 핵심 기능을 말한다. 이 가치는 꽤나 모습이 다양하다. 개개인에 따라, 목적에 따라, 정책에 따라 매력도가 천차만별이고 시시각각 변한다. '주택'이라면 살기 좋은 기능이 제일 우선일 것이다. 여기엔 실질적으로 정말 여러가지 요소가 들어갈 것이다. 개개인에 따라 지니는 가치도 너무 다르다. 사람에 따라 강이 보이면 돈을 더 줘서라도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강을 무서워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은 강에 대한 가치가 현저히 다르다. 하지만 '가격'은 어떨까. 강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강을 볼 수 있는 아파트가 수천만원 혹은 수억원이 더 비싸다는 사실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다. 그걸 강의 '가치'라고도 볼 수 있지만 나는 그건 수요자들이 생각하는 가치보다는 시장에 내놨을때 매겨지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가치는 너무도 다양하고 목적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격'은 가치개념과는 조금 다른 식으로 '작동'하는 하나의 체계이고 시스템이다. 내가 직장이 멀든 가깝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역세권'이 중요한 것이다. 마치 수치화되어진다. 이 세상 수많은 아파트들이 하나하나 다 제각각의 가격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다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있다. 경제 주체들이 어느정도 예측이나 측정을 할 수 있게 하나의 수치화된 지표가 가격이라고 본다. 예컨대 주택지라면 가격형성요인으로 가장 중요한게 '쾌적함', '학군', '접근성', '생활 편리 시설'일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신축 아파트 홍보에는 다 저것들에 대한 문구가 들어간다. 주거환경, 학군이 좋음, 무슨무슨 도로에 접근하거나 지하철 몇호선 개통, 백화점 확정 이런 식이다. 이때 내가 백화점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나만의 '가치') 백화점이 있다면 비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백화점을 심지어 싫어한다고 해도(내가 생각하는 가치에는 영향이 없더라도) 백화점이 있다는게 하나의 채점항목처럼 여겨져서 제 3자들이 보기엔 확실한 가격지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이는게 가격이다. 나는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역세권이면 더 비싼 돈을 주고 가는 것이다. 그게 바로 가치와 가격의 차이.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가치'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생각해도, 시장에서는 그 가치를 상회하는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을 많이 봤다. '아 저긴 학교 다니기 힘든 곳인데'라고 생각해봤자 시장에서는 '학군 좋음, 초등학교 1km내'라고 표시되며 이는 무조건 좋은 요인으로 일단 매겨진다. 실제로도 내가 사는 지역 옆단지에 지어진 신축 아파트는, 이 동네 20년 살면서 초,중,고 나와보고 대학과 직장은 서울로 다녀보기까지 해본 내가 보기엔 신축 외에는 메리트가 별로 없어서 같은 가격이면 굳이 살고 싶은 마음은 없던 곳이었다. 심지어 주차난도 심하다고 한다. 신축임에도 말이다. 그렇게 내가 내 스스로 가치를 가늠해보면 뭐하는가. 그것은 그저 꼰대같은 내 마음의 지역 텃세일뿐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의 거의 2배로 그 지역 대장아파트로 잘만 나간다. 가치와 가격의 괴리란 이렇게 크다. (아니면 내가 똥 촉)

 

맨날 감정평가 이론에서 나오는 가치와 가격 생각해봤자 실생활에서 한 번 느껴보니 딱 알겠다. 가치와 가격은 그렇게 괴리가 있다. 내가 아무리 가치를 따져본들 그 모든 수천가지 요소의 가치를 다 따질 수도 없거니와 그걸 따진다 한들 오히려 그건 개개인의 가치일 뿐이다. 와 이동네 뭐가 있다고 다 10억이야? 할게 아니라 그냥 그 동네가 10억이면 10억이다. 요즘은 살아있는 부동산 공부를 하며 좌절감을 좀 더 생생하게 느끼고 있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동안 우리 아파트 주변을 '좋다'고만 생각했고 정확한 시세를 잘 몰랐다. 잘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꾸준히 열심히 잘 살면, 때되면 대출없이 매수하거나 운좋게 분양이 되겠지 하고 진짜 막연하게 생각했다. 상승장은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도 했다. 대학교때 내가 사회로 나와서 맞닥뜨린건 잠깐의 호황기 뒤의 금융위기사태로 바닥을 치는 부동산 경기였다. 그래서 더욱 별 생각이없었다. 때되면, 열심히 하면 집을 그래도 어느정도 적당히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기도하면 온 우주가 도와줄 것도 아닌데. 하지만 이번 부동산 대책에서 얻어터지는 그 무주택 3040에 끼면서 현실을 직시했다. 기도한다고 분양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저 아파트에 혹한 점수를 매긴다 한들, 시장에선 그런게 아니다. 너무 그 차이를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나도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나에게 주는 가치는 그저 그런데, 다들 좋다고 하고 시장에서 높이 평가돼서 가격이 엄청 높은 곳을 선택할 것이냐(선택한다고 받아주는건 아닌데 설레발은), 아니면 오로지 내가 살기에 완벽한 어느 지점을 노릴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분양이든 매수든 기본적인 생각이 그렇다. 나는 그닥...이라고 해봤다 다 부르는게 값이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 집이 2억은 오르겠지'하는 마음이 생기면 약간 내 가치관도 행복한 쪽으로 갈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알 수 없는 것. 그 불안함이 불편한 성격인 나는 참 살기가 힘들구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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