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728x90

이전 강의는 보진 못했다. 그래도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다. 자공마을이라는 카페에서 이전에 출연한 학생의 어머님이 직접 리뷰(?)를 남겨주시기도 했고, 조남호 코치님의 강연을 유튜브로 매우 열심히 시청하는 나로선 대략 방송의 결이 어땠을지 감이 왔다. 그리고 오늘 방송에서는 이전에 출연했던 학생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뒤 이어 새로운 가족이 나온 것 같은데 이제 좀 볼라고 했더니 '다음 이야기...' 아 얼른 보고 싶다. 

 

스터디코드를 알고 나서 나는 전율을 느꼈다. 조남호 코치님을 내가 중학생때 만났다면 나는 sky에 가지 않았을까 자신감이 생길 지경이었다. 이건 과거에 대한 후회가 아니다. 조남호 코치님이 유튜브 강연에서 언급한대로, 나는 공부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이다. '공부에 대한 막연함'. 나는 심지어 그게 막연함이라는 것조차 몰랐다. 그냥 '어렵다, 못하겠다, 이게 한계다'라고만 생각했다. '수능' 공부의 끝지점이 어떤 모양인지, '수능'이 원하는 목표지점의 모양이 어떤 모양인지를 아예 몰랐다. 명확함을 가지고 하는 공부와 그렇지 않은 공부는 차원이 다른 공부다. 스터디코드에선 수능을 목표로 얘기해주지만 나는 이걸 들음으로써 내가 공부하는 시험에도 분명 적용될 여지가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5살 아이의 엄마로서가 아니라 수험생으로서 조남호 코치를 심적으로 따르기 시작했다. 내가 공부를 가지고 놀 수 있고 공부에서 자유로워졌을때 그대로 아이에게 그대로 체득시켜 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크게 보면 '메타인지'다. 뭘 모르는지 아는지를 아는 것. 그리고 작게 보면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 방송에 나온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 중에 가장 의미 있던 것은 계획표였다. 계획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적는다. 그리고 그 양을 모두 달성했을때 남는 시간은 완전히 자유다. 죄책감 없이 쉬어야 한다. 때론 계획보다 시간이 더 걸릴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계획을 조정하면 된다. 그러면서 내 자신을 알아가야 한다. 나는 한시간에 경제문제를 몇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알아야 그 문제집을 한 권 푸는데 들어가는 시간을 추정해 계획을 짤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메타인지'를 가지고 진행해야한다. 그냥 봐도 항상 아는 문제는 내가 확실히 아는 문제다. 거기에 시간을 쏟느니 모르는 문제를 푸는게 낫다. 방송에서 나온 한 학생도(6학년) 그걸 잘 적용하고 있었다. 아는 문제는 과감히 패스하고 조금이라도 모르는 문제만 집중 공략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끊임없이 구분하면서 나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이건 나에게 정말 중요한 사실이다. 나는 한 문제집을 풀기 시작할때 앞에서부터 꼭 다 풀어보곤 했다. 풀때마다 맞는 문제도 안풀면 불안했기에 꼭 풀었다. 하지만 메타인지상으로는 그건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여기서 시간을 아꼈어야 한다. 결국 틀리는 걸 맨날 틀리니까. 내 생각구조 자체를 뜯어 고쳐야 했다. 

 

그리고 이 생각구조를 바꾸는게 힘든 과정이다. 이는 내가 '개념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WHY'다. 서울대 학생들의 공부방법을 보면 끊임없이 '왜'가 나왔다고 한다. 왜 이런것일까 왜 이런 식이지? 하고 끊임없이 생각해서 개념을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실제로 나는 머리가 한창 잘 돌아갈때는 경제학 공부를 재밌게 했었다. 왜냐면 내 사고 회로 자체가 문제를 개념부터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공부에 부담을 가지지 않았고 조금 집중이 되면 재밌었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도, 잘 생각해보면, 그리고 아마 이런 식이라면 이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았을까? 하고 유추하면 대부분 맞았다. 하지만 내가 완전히 새로 개념을 정립해야 했던 회계학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거기에 나온 것은 뉴스에 나온 것도 아니고 완전히 새로운 규칙을 습득해야 했었는데 그게 잘 안됐던 것 같다. 외우는건 자신 있었지만 외운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대학교때도 재수강까지 해서 겨우 B학점에 맞췄다. 자격증 시험에서도 회계가 발목을 잡았다. 고등학생으로 치면 수학이 비슷한 과목일 것 같다. 수학도 결국 규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오늘 방송한 '혼공시대' 끝자락에 살짝 수학공부법이 나왔다. 너무 아쉬울 만큼 잠깐이어서 아쉬웠다. 다음 방송에서 또 해줬으면 좋겠다. 방송에서 나온건 다음과 같다. 이전 학력고사 시험에선 '문제 유형'이 나오면 '특정 공식을 대입'해서 문제를 푸는 식이었다. 하지만 수능은 다르다. '수학 공식'을 이해하고 있는 상태로 문제 유형에 따라 공식을 가져와서 쓰는 것이다. 내가 글재주와 말재주가 부족함을 느낀다. 이차이를 정확히 알려면 유튜브에서 스터디코드 영상을 보면 분명 감을 잡을 것이라고 본다. 아마 다음 방송때 자세한게 나올 것 같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할 무렵 방송이 끝난걸 보니, 역시 SBS도 이 막대한 콘텐츠를 한 번에 담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으리라. 

 

아무쪼록 이 코로나 시대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이 방송을 꼭 봤으면 좋겠다. 누구든 할 수 있다. 길을 모를 뿐이다. 그 길이 어떨지는 스스로 겪어야 하는 일이지만, 어떤 형태의 길인지 지도를 보고 가면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어렸을때 이런 얘기를 들었다면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적용해보려고 한다. 자세한 공부법은 SBS를 기다리기 보다는 유튜브에서 스터디코드를 보는걸 추천한다. 유료강의를 듣지 않아도 웬만한 것은 깨달을 수도 있다. 

 

 

반응형
728x90

공부를 할 수가 없는 요즘. 나는 하루하루가 힘겨운데 공부도 못하고 시간도 확보가 안돼 거의 그냥 놨다. 애를 재우다가 갑자기 스트레스가 팍 올라오는데 그 순간 아들이 내 배에 손을 올리고 토닥토닥 하면서 자장 자장 우리 엄마 하고 말한다. 울컥한다. 그래 우리가족 무탈하면 됐다. 너때문에 공부를 못하는건 핑계다. 너로 인해 내가 공부한다 하고 마음을 다시 또 잡는다.

하지만 공부가 될 리가 없다. 이미 나는 모든 의욕과 자신감을 잃었다. 갈피를 못잡고 나를 그냥 놨다. 그러다가 요즘 내집마련에 열이 올라서 그쪽으로 아예 공부를 접목시켰다. 그래도 앉아서 계산기 두드릴 여유까진 없지만 부동산공부는 이제 생존이 됐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보니 청약(아니 근데 왜 내 주변은 다 돼?우리남편보다 어린사람이 더 많은데.. 애도 하나인데..), 재건축단지 이런게 보인다. 재건축아파트로는 들어가지 않겠지만 그걸보면서 나는 종전자산과 종후자산을 떠올려보면서 목차 감만 잡아본다. 재건축이란게 참 여럿 잡네. 하지만 리스크가 큰 만큼 참 매력적이었나보다. 지금은 각종규제가 심해 차익이 나려나 싶지만 말이다.

부동산공부를 이제야 진짜로 하는 느낌이든다. 특히 시장분석같은 것들은 실제와 이론의 차이를 느끼고 있다. 나쁜뜻은 아니다. 이론적으로 보는 것과 실제의 차이는 실무의 감으로 자리잡겠지. 이론으로는 매일 수요공급만 때려박고, 가발요 가형요만 주르륵 나열했으나 실제 집값이 오르는 메커니즘을 실제 상황으로 보니 큰 맥 속에 작은 흐름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 집을 마련하겠다고 마음을 먹고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동안 애써 보지 않으려고 했던 불편한 진실을 마주했다. 나는 내 나름대로 내 작은 틀을 깼다. 그건 굉장히 큰 성과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알아줄 수도 없는, 내 스스로의 발전이다.

그렇게 맘을 먹고 열심히 또 나아가려는데 코로나가 또 멱살을 잡네. 아이는 어린이집에 다시 안간지 2주만에 또 안보내기로 결정했다. 솔직히 이정도면 특강비가 아까울 지경이다. 그래도 놓진 못한다. 아이가 이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얻은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난한 시설, 무난한 교육, 상냥한 선생님, 주관있는 원장님 다 좋지만 제일 좋은건 굉장히 사소한 지점이다. 아이가 하원하고 놀이터에서 반 친구들과 놀이2차대전을 즐긴다는 것. 스스럼없이 끼어놀고 빠지고 그런걸 자연스럽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고 그걸 딱 해내서 뿌듯하다.

우리 아이는 영재까지는 아니고(영재들은 유난한 특성이 있다고들 하는데 그정도는 아니다) 받아들이고 익히는게 빠르다. 그러나 이게 영원할 것이 아니란걸 잘 안다. 나도 그랬으니까. 굳이 자랑할 일도 아니고 굳이 또 일찍 발달시킬 생각도 없다. 그냥 도치맘으로서 누군가가 이만큼한다고 굳이 또 나한테 자랑을 한다면, 괜히 쓱 가서 우리아들은 몇살때 이미 다 알았고 지금은 이런것도 해요 하고 자랑하고 싶을때도 있는게 솔직한 심정이긴하지만 그런 생각이 든 순간 확실히 또 깨닫는다. 진짜 부질없다는 것을 말이다. 아이들의 인생이, 한 인간의 인생이 일직선상에 놓여서 끝점을 향해 가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연한것이다. 삶은 3차원 혹은 그 이상으로 다양한 방향으로 다양한 속도로 다 나름의 가치가 있는 것이기에 그 속에서 아이가 즐기고 행복하기만을 바란다.

그래서 8세 입학 전까지는 학습적인걸 시키지 않을 것이다. 얼마전 남편이 수학연산 문제집을 사주면서 대치동 5살 아이들은 이미학원을 다닌다더라 라고(아들을 학원에 보낸다는 뜻은 아니고, 더하기 하는걸 아들이 좋아해서 연산문제집 가끔 사줌)말한적이 있다. 순간 느꼈다. 앞으로의 과정은 부부가 교육관에 합의를 해야한다는 것을 말이다. 빡세게 시키든 느슨하게 하든 정답은 없다고 믿는다. 다만 둘의 의견이 안맞는게 제일 난관이다. 아이도 제일 혼란스러워 할 것 같다. 그래서 난 괜히 말해봤다. 초등학교 가기 전엔 학습은 시키진 말자~하고. 그래놓고 기탄수학 잘 풀면 박수치고 있는 이중적인 나.

나는 좀 더 이 동네에서 살고 싶다. 청약 될때까지(야심을 드러내본다. 다들 되던데 얼마나 소박한 희망이야). 그러나 삶은 참 제멋대로 흘러간다. 그래서 어찌될지 모르겠다. 이게중요한 이유는 아이때문이다. 이제 아무것도 한것없이 5세 어린이집 생활을 마치고 6,7세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계속 어린이집에 다닐지 유치원으로 갈지 등등. 어린이집에 다니고 코로나 정국을 맞아보니 진짜 교육그자체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아이가 편하고 엄마가 편하고 선생님이 잘 맞으면 다 된 것이다. 그 와중에 아이가 좋아하는게 뭘까 생각을 해본다. 지금 아이가 좋다고 하는게 진심으로 좋은것도 아니고 말이다.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지는 망할코로나 일상.

반응형
728x90

다들 고민일 것이다. 맘카페에 비슷한 글이 달렸는데 너무 압도적으로 "무조건 사라"가 대세다. 나도 보고 혹 한다. "내일보다 오늘이 싸다"라고 다들 너무 강조해서 순간적으로 세뇌당한다. 맘카페에서 분화(?)한 부동산카페를 보면 "가즈아"하고 있고 "더 올라야 한다. 너무 저평가됐다"한다. 1년에 2억이 올랐는데 아직 더 올라야 한단다. 집주인 입장이면 나도 신이 났겠지? 내가 임차인이어서 그런걸까? 속이 쓰린건.

근데 속이 쓰리다기 보단 어지럽다. 세상이 요지경이다. 한달에 천만원씩 오르고 있다는 건데 이게 말이 되는걸까. 내가 집주인이었다면 기분은 좋았겠지만 팔 타이밍 잡기도 참 난감했을 것 같다. 주식처럼 팔고 그만하면(문외한이지만) 되는게 아니라 부동산은 거주를 바꿔야한다. 지금 2억 올랐으니 팔고 나와서 현금화 시키지 않으면 계속 그 가격이 유지되리란 보장도 없다. 팔고 나온다 치자. 지금 주변이 다 미친듯이 올라서 아예 다른 동네로 가지 않는한 또 비싼 돈을 내고 집을 사야한다. 발빠르게 움직여서 바로바로 호가대로 처분하고 현금화해서 내 돈으로 만들지 않는 한 아직은 개념상의 돈이다. 어쨌든 집값이 이렇게 뛰니 미리 매수한 사람들이 부러운건 당연하다

그러면서 고민을 해봤다. 다들 지금이라도 막차타야할 타이밍이라고 한다. 나도 그랬다. 얼마 전 넣은 청약에 떨어지면 바로 매수할 기세였다. 그런데 이미 너무 많이 뛴 상태다. 지난일은 하소연해도 바뀔 순 없다. 지금 이 가격을 주고 사야하냐 이걸 생각해봤다. 앞으로 오를만한 호재가 있다고 판단되는 집은 다 대출이 필요하다. 그럼 우리가 대출을 받아서라도 사야할 때일까? 다들 말한다. 무조건 사야한다고. 어느정도 동의한다. 하지만 무조건 이익 보는 타이밍은 지났다. 때가 되면 돈이 모여 사는 것이지, 무조건 사라고 하니 당황스럽다. 그러다 집값 떨어지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집값 떨어지는 일은 없을거라고?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돈이 많으면 장기투자로 묶으면 장기순환으로 우상향은 맞을 것 같다. 돈이 넉넉하면 당연히 손해볼 일 없이 1억 버냐 2억버냐 아니면 그냥 몇백만원 버냐 그 차이일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당연히 집값 안떨어진다. 10년이상 보면 당연히 그렇다. 하지만 대출을 일으켜 하락장을 맞이했을때는 얘기가 다르다. 그 기간동안의 이자비용과 모든 상황을 견딜 수 있을까. 영끌해서 사서 그걸 다 감당할 수 있을까. 이미 수억이 올라버린 집값이 이제 올라봤자 몇천 오를것인데 그게 이자비용보다 훨씬 클까. 일부 특수지역 빼고는 글쎄. 무주택자의 자격지심일까?

언론에서 그렇게 까대던 공급부족 얘기. 언론에서 하도 까대니 바로 공급대책이 나왔다. 이미 있었던 얘기였는데 언론 잠재우기 위해 미리 발표한 모양새다. 청약도 사전청약 물량이 많다고 한다.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신호다.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는게 아니고 이미 정해진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 임기보다 국회임기가 더 길다. 그리고 다음 대권이 야당으로 넘어갈까? 이로보나 저로보나 이 기조는 향후 수년간 지속된다. 이와중에 3기 신도시만 해도 30만 가구 이상이 예상된다. 그리고 계속 퍼붓는 공급대책을 보면 수도권에 약 127만 가구다. 지금 집값이 미쳐날뛰는건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수요가 많아서가 명백하다. 그렇다면 이제 공급이 많아질 것이다. 그럼 수요공급원리가 그때라고 적용이 안될까? 공급대란이 일어날, 멀어도 10년 전후의 상황도 수요공급을 적용해보자. 답은 나와있다. 여기에 또 비정상적인 다른 요인이 개입되면 몰라도, 그게 아닌 한은 공급대란이다.

나는 집값이 떨어지라고 고사를 지내는게 아니다. 물론 내가 아직 무주택자니까 당연히 거품이 빠지길 바라는건 지극히 당연한 수요자의 바람이고 말이다. 다만 지금 너무 투기꾼들이 난무하고, 언론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있는게 이제 눈에 보일 정도다. 언론은 팩트없이 투기심리만 자극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을 원수 사이로 만들어버리며, 노팩트 때리기 기사로 진실을 가린다. 그리고 자꾸 옛날 타령하며 현 정권이 공급을 안해서 그런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 공급이 부족한건 2014년 당시 정권에서 인허가를 안해주고 공급을 줄인것 때문이다. 이건 국토부장관 입에서 직접 나온 것이다. 지금의 현 정부는 집값 잡는다고 적극적 공급대책을 대놓고 쏟아내고 있다. 2014년 인허가가 지금 영향을 준 것이라면, 이번 정부에서 나온 인허가들은 5-7년 뒤엔 진짜 폭풍 공급으로 나온다는 말이다. "공급없는 대책"이라면서 신나게 까대던 언론들 나도 기억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할까. 집이야 언제나 비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마지노선을 너무 가뿐히 넘어버렸다. 온 인생을 집을 위해 살아야하는것일까.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사고 집값이 엄청 올라 불로소득을 이루면 또 그게 성공한 인생이 되는걸까.(사실 그러길 바라는게 죄도 아니고 당연한거지만) 차익 실현하면 또 상급지로 가고, 또 거기도 올라서 거기도 대출받고, 집값이 다 미쳐서 자식들에게 도움도 못주면 어쩌나 전전긍긍하고 이런 삶이 좋은걸까? 더이상의 주거지 고민이 없어질까? 내가 당장 수억원이 생긴다면 뭘 하고 살고 싶을까. 사실 그런 생각조차 할 자격(?)이 없는 무주택자인데 그럼 무주택자는 평생 이러고 살아야한다는 것인가? 그게 과연 정상적인 삶인가?

피할 수 없다면 정면돌파가 됐으면 좋겠다. 차라리 정부의 의지대로 일관성있게 밀어부쳤으면 좋겠다. 거품이 싫은거지, 오를 가치가 있으면 당연히 오르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상급지도 생기고 열심히 돈 벌어서 집을 사는것도 보람있고 경제 선순환이다. 다만 매수타이밍이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 너무 올랐다. 바닥을 팔 것 같았던 부동산하락장이 이렇게 반등한걸 보면, 또 반대로 영원한 상승장도 없다. 지금 이후는, 특수지역 제외하고 올라도 몇천만원 정도라고 생각한다. 대출없이 사면 위너, 대출 받아 산다면 각종 취득세와 이자비용 다 계산해서 그 돈보다 더 올라야 본전이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심리싸움 속에서 새우등터지는 심약한 부린이 한명이 오늘도 스트레스 받다가 약간 초탈한 것 같다. 맘카페만 보면 다들 매수안하고 전세사는 사람을 불쌍하게 보기 시작했다. 집 미리 안 산 임차인인 나는 내가 스스로 불쌍하지 않은데 원가 위화감이 느껴진다.

이렇게 나는 세상과 단절....이 아니라 ㅋㅋ 내가 그리는 삶은 이런게 아니다. 조금 더 참아야한다. 주거지 불안이라는건 결국 특정 세대의 한이자 우리나라에만 있는 클리셰 같은 것이다. "내가 살 집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 정말 맞는 말인데 그건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던 그 시대, 기와집도 있던 그 시대를 지난 베이비부머들의 황금기, 아파트가 멋지게 들어서던 시대 그때의 시대정신(?)같다고 판단된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조금 다르다. 틀린건 아니고 조금 다른 문제다. 인구는 2021년 이후 확고히 줄어들기 시작한다. 내가 내 몸뚱아리 뉘일 자리가 없을리는 없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베이비부머들과 베이비부머들의 자식들이 자리잡고 이제 더이상 자식을 대부분 2명 이상 안낳을 것이다. 결혼도 잘 안할 것이다. 집을 사지 말자고 쓰는게 아니다. 산사람이 부러울뿐이다.(본심 ㅋㅋ) 다만 투기심리 조장하고 정책이 나올때마다 이중인격으로 기조가 바뀌는, 혹은 미친듯이 까대기만 하는 뉴스가 머리아프다. 각각 가계사정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판단하면 시장은 제대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상투잡는건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투기꾼같아보인다. 지금은 많이 올랐다. 지금은 돈 있으면 호재 있는곳에 투자를 해보는 거지, 대출일으켜 사야할건 아니라고 본다. 집값폭등으로 심적으로 정부를 미워하기도 했다. 그런데 피할 수 없는 정권이다. 그렇다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했다. 현실을 팩트로 직시했다. 그러자 쓰레기 언론의 목적이 보인다. 지겹도록 들리는 그놈의 재건축, 분양가상한제, 매수심리, 유동성. 내가 보는게 아직 진실은 아닐 수도 있다. 아직 나는 부동산 문외한이다. 다만 실수요자다. 지금 쭈구리로 집사면 그것도 후회할 것 같다.


 

반응형
728x90

30대 주택 매매가 3601건으로 작년보다 두배이상 늘었다고 한다. 패닉바잉이다. 나도 지금 그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심적으론 거품이다 생각하지만 모두 아직 거품을 만들고 동조하고 있어서 언제 빠질지 가늠이 안된다.

얼마전까지 한치 앞만 알고 두치 앞은 모르는 것 같은 정책이 난무했다. 공급없는 부동산 대책이었기에 너무 피상적이고 급조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 공급대책이 발표됐다. 십몇만호라고 듣긴 했지만 정확한건 지나면서 봐야지.

이중 젊은 세대를 위한 대책으로 지분적립형 분양이 등장했다. 분양가 20-40프로로 우선 주택을 취득하고, 나머지 금액은 20-30년간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메꾸는 것이다. 오 진짜 좋다 했지만 당연히 제약은 있다. 20년간 매매가 금지된다. 20년간 눌러살아야하는 집을 초반에 정해야한다니 다소 부담은 있지만, 매매만 제한되는거고 그럼 다른 형태로는 활용이 가능하려나.

잇따른 부동산대책에 어지럽지만 공급대책을 적극 발표하면서 한가지는 확실해졌다. 어쨌든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선 신호를 확실히 줬다는 것. 그 신호가 각자에게 어떻게 적용될지까지는 모르겠다.


반응형
728x90

공공재건축이란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재건축을 말한다. 재건축을 할때는 당연히 대부분 수익이 난다. 이때 생기는 수익의 상당부분을 기부채납으로 내야하는게 이 정책의 포인트인 것 같다. 즉 '공공'성격의 재건축이다.

원래 재건축은 사적인 성격이 강하다.(주거환경 개선사업, 재개발과 비교시) 조합이 주체가 돼서 시공사 등등 어느정도 자유롭게 법 안에서 정할 수 있다. 물론 해보진 않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론상 그렇다. 막대한 재건축 이익을 항유하게 되는게 보통인데 공공재건축은 이 이익의 대부분이 기부채납 된다.

이때 조합들의 참여가 관건이다. 공공재건축으로 하면 위의 기부채납 등의 사유로 개발이익의 대부분이 국가에 귀속되기 때문에 재건축 조합으로선 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나라에서 규제를 확 푼 것 같긴하면서도 제약조건이 있는 모양새다.

2020부동산 광풍에서 느낀건, 제한이 생길수록 집값이 더 뛴다는 것. 절망이다. ㅋㅋ


 

반응형
728x90

요즘 아무것도 생산적인 일은 못하지만 뭐라도 해볼까 궁리중이다. 일단 알바라도 언제든 뛸 수 있게 자격증 관련 공부를 할 것이고, 그걸 전문지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할까 한다. 그래서 요즘 열심히 글을 써보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가 주력이지만 사실 요즘은 아무것도 하진 않는다. 네이버 블로그 정보가 다 협찬이 대다수기 때문에 진짜 정보가 하나도 없을때 빼고는 맛집도 잘 안믿는다. 요즘 네이버블로그 임대문의, 기자단 쪽지가 빗발친다. 내 블로그는 방문자가 현재 200명 정도되는 블로그라 파워블로그는 아닐텐데 나한테 왜이럴까. 파워블로그급 지인에게 물어보면서 수지타산을 생각해봤다. 결론은 아무것도 안하고 내버려두기로 결판났다. 뭐라도 해서 학원비를 벌고 싶었으나 소심한 성격에 리스크가 컸다.

그래서 아무래도 티스토리를 이제 진짜 주력으로 가야할 듯 하다. 티스토리 느낌상 뭔가 칼럼처럼 전문적인 느낌이 물씐 풍겨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내가 그동안 제일 많이 '이론상'으로만 공부한 부동산에 대해 쓰고, 내집마련을 위한 노력, 부동산재테크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티스토리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는 이유는 애드센스 덕분이다.

애드고시를 나름 몇번 낙방하고 승인을 받은지 1년은 넘은 것 같다. 이 블로그 진짜 거의 많이 안썼고 1년이 넘었지만 수치로 비교하기 위해 적당히 가라를 쳐보겠다. 1년간 끄적끄적 방향 못잡고 쓴 현재 약 23달러가 쌓여있다. 많지 않지만 없는것보다야 낫지 않은가. 네이버블로그는 애드포스트가 있다. 한창 내 네이버블로그가 잘 나갈땐 애드포스트가 없었거나 활성화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중간중간 끄적였을때 한 달에 스타벅스 한 잔 정도 가격이 나왔었다.방문자는 200-400명 왔다리 갔다리. 6000원 이상 출금으로 해놔서 그런지 6000원 얼마씩 들어왔고 한달에 한번 들어올때도 있고 두달일 때도 있고 표준평타로 한달한번 스벅이라고 보면된다. 요즘은 그마저도 없다. 그래서 이걸 기자단으로 돌려볼까 하다가 일단 잠시 맘 접었다.

디지털 노마드라는게 대충 뭔지 알겠다. 그런 길이 어떨까. 그 전에 일단 이 블로그를 살릴 것이다. 집을 사지 못한 한 많은 대한민국 임차인 아줌마로서 열심히 부동산 공부를 해봐야겠다. 물론 생각보다 힘들 일일 것이다. 자금도 부족하고 리스크도 클 것이다. 하지만 글 쓰는덴 돈이 안드니 홧팅.


반응형
728x90

공인중개사 실무교육을 수료하려고 맘 먹었다. 개업까진 모르겠고 소속으로 들어가면 좋을것같다. 소속공인중개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끔 파트타임으로 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임차인인 나는 이놈의 집 걱정에 최근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부동산 공부한답시고 깝치면서 주변시세도 잘 모르고 살아왔다. 돈이란걸 밝히는 것에 대해 뭔가 좀 그랬나보다. 내가 살 집 하나 마련하는게 이리도 고민스러웠나.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저축해서는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는걸 느꼈다.

이번 집값사태를 겪으면서 내가 너무 분해 하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묘한것이, 지인이 부동산 차익을 본건 받아들일 수 있지만 내가 바로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시세도 모르고 가만히 있다가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그 사실이 너무 속상하고 분한 것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가 몇번 있었던 것인데 내가 몰라서 못 잡았다. 나는 그게 너무 분하고 속상했다.

그래서 최대한 알고 있어야겠다. 최대한 여기저기 씨를 뿌리고 있어야겠다. 그 씨가 열매를 맺지 못해도, 싹을 틔우지 못해도 어쩔 수 없다. 다만 나는 그 시기에 씨를 뿌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미친듯이 후회하진 않을 것이다. 후회없는 삶이면 됐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내고 언젠가 기회가 혹시 온다면 잡고 싶다.

2008년도에 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상기하며 드디어 실무교육에 들어가보려한다. 아직 신청도 못했지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이미 마감, 세대한공인중개사협회는 있는것 같긴하지만 주말이라 문의불가. 담주 미션은 실무교육 신청이다. 뭐가됐든, 죽이되든 밥이되든 익지 않든, 밥을 지으려는 여정을 시작해봐야겠다. 어차피 난 퇴사했고 돌아갈 길은 없다.

반응형
728x90

부동산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었다. 적당한 시점에 적당히 열심히 살면 어느정도 정착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불과 올해 초까지도 그럴 줄 알았다.

그러다 이제 알았다. 그 생각이 허상이었다. 나를 두드려패는 이 현실. 언제 이 집에서 나가야할지가 내 맘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내 계획이 아니라 다른사람의 계획으로 내 계획이 무너지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 알지 못하는게 두려움이다. 부동산정세를 모르겠다. 그래서 불안하다.

우리동네는 집값이 갑자기 너무 많이 올랐다. 내가 그걸 살걸. 왜 그러지 못했을까 그 기회를 잡지 못한 자책이 들 정도로 머리가 아프다. 나만 몰랐어. 나는 왜 몰랐을까. 나는 손해를 본게 아니라 기회를 잡지 못한것일 뿐인데 심리적 타격이 너무 심해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더 일찍 더 실질적인 공부를 했어야했는데.

일단 부동산 중개 실무교육을 신청해야겠다. 맘먹고 신청하려는데 이것도 근데 하고 싶을때 바로 할 수 있는게 아니었네. 좀 더 미리 관심을 깊게 가질걸.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