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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에 어린이집에 보냈다. 유치원에 보낼까 하다가 내가 하원시간에 여유를 가지고 싶어서 어린이집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제대로 된 등원을 못하게돼서 하원시간이든 뭐든 의미가 없어졌다. 안가는날이 태반이다. 이번주도 또 휴원이다. 그러니 교육적인 부분에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하기에 앞서 이미 어차피 둘 다 교육이 제대로 안될 상황이다. 그래서 나는 어린이집에 보낸걸 만족하고 있었다. 원비라도 덜 드니까 말이다.

어린이집은 보육이 위주고 유치원은 교육이 위주라지만 나는 그 콘텐츠로 승부하기보다는 엄마 상황에 맞춰 보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맞벌이라면 아무래도 하원도 여유있고 오래봐주는 어린이집이 유리하다. 또 나처럼 공부를 하는 경우도 고려대상이다. 원비도 가정상황과 가치관 맞게보내면된다. 민간 어린이집 프로그램이 잘돼있는 곳은 20만원 이하고, 유치원은 정규반(맞벌이 아닌)이 대략 2시반쯤 끝난다고 생각했을때 원비가 20만원~25만원 내외가 많다.(수원 기준) 여기에 종일반이나 특별활동이 추가된다. 그러면 대략 40-60 정도가 든다고 한다. 이마저도 대부분 맞벌이만 신청할 수 있지만 원마다 전업가정도 신청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 모집요강에 나와있다. 어린이집은 7시까지 있어도 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다.

아이가 더 비싼 교육을 받는다고 더 똑똑해지거나 좋은 영향을 받는 보장은 없다. 단지 유치원 선생님이 되기 위한 진입장벽이 더 높기에 아이가 교육적으로 좋은 선생님을 만날 가능성이 높고, 시설이 좋을 확률이 훨씬 높고, 원비를 많이 받는만큼 아웃풋에 신경을 써줄 확률이 높다. 다만 이게 어린이집라고 떨어지는가를 생각하면 또 그렇지는 않다. 교육적으로 높은 수준의 선생님이 아이에게 꼭 좋다는 보장도 없다. 그저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의 운 차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편하다.

그래서 결론은 사실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누리과정은 다 똑같고, 아이와 잘 맞는 선생님을 만나야 하는 운 시험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택요인은 오히려 엄마의 시간관리, 가족의 가치관에 따른 원비부담 의향정도 그리고 여기에 또 중요한 한가지를 며칠전 발견했다. 5세는 상관없지만 6세에 유치원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면 6세에는 보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대부분 5세때 가고 바로 윗반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꼭 가고 싶은 유치원이 있다면 그냥 5세에 보내는게 좋다. 6세에 원하는 곳에 갈 확률은 매우 떨어진다. 내가 그렇다. 6세는 유치원을 보낼까 하다가 다 광탈했다. 이런경우는 학기등록이 마무리되고 나서 중간 이탈자 자리에 티오가 나면 들어가는 방법으로 가면된다. 아니면 처음학교로와 상관없이 등록하는 놀이학교,영어유치원 등도 있다.

여기에 한가지 추가하자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똑같다고 생각하는 내가 5세 어린이집에 만족했지만 굳이 6세때 유치원을 보내려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심지어 코로나로 등원못하면 어린이집보다 비싼 원비만 내는 최악의 상황에도 말이다. 그건 시설의 규모였다. 공간이 주는 적당한 긴장감을 원했다. 내가 보내는 어린이집은 나는 다 만족스러웠다. 민간 관리동 어린이집으로서 사실 작다고 할 순 없지만 방 한칸이 좀 작고 아이들이 복작복작하다. 그런데 유치원은 일단 규모가 크다. 작은집에서 큰 집으로 갈때, 인테리어를 바꿨을때 뭔가 긍정적인 긴장감이 들지 않는가. 4세까지 가정어린이집을 다니고, 5세때 안정적으로 민간 어린이집에 잘 적응해주니 다음단계가 욕심이 나긴했던것이다. 그래서 나는 5세 어린이집, 6세 유치원도전했으나 광탈하고 아마 대기순번 빠지는걸 기다렸다가 학기중에라도 입학을 시키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5세때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어서 그런것같아서 5세 지난 시간이 보람있고 잘 했다고 본다. 그리고 봐서 그냥 6세도 어린이집 보내고 7세에 병설을 보내면 8세때 매우 편하다고 한다. 각자 사정에 맞게 보내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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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까지 책을 쭉 읽어봤다. 과목마다 완전학습의 목표가 정해져있어서 너무 좋았다. 지금 아이가 5살이기 때문에 아마 나중에 다시 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럴 줄 알고 이 책은 예약구매로 구매를 해놨었다. 읽고 또 읽어서 '엄마'가 먼저 완전학습법을 공부하고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책에도 언급된 '스터디코드'가 떠오르면서, 이는 마치 초등학생버전 스터디코드같이 느껴졌다. 애매함을 종결시키고 도대체 이 과목이 무엇을 공부하는 것인지를 제시하는 것이다. 과목별로 무엇을 공부하는 것인지, 어떤 방법이 제일 효율적인지를 알게 해준다. 엄마들이 최근 핫한 숙제인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것이 좋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넘어간다. 영어 학습적인 부분을 얘기해주기보다 아이의 라이프를 생각해서 말해주는게 좋았다. 아이가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는 것이 좋을까, 좋은 대학에 가는게 좋을까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다. 특수한 경우는 제외했다.(주재원, 외국학교, 바이링구얼 환경 등)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은 결국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완전학습을 통한 수능고득점은 때가 있다. 결국 엄마가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게 '유창한 영어'인지 '명문대 학벌'일지를 선택해야하는 문제가 생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작가는 가성비 측에서 명문대 학벌이 좋다고 생각했다는데 나도 그에 동의한다. 그에서 결국 영어는 '유창성'을 따지기 보다 '수능 영어'를 해야한다. 이 전제로 영어에 대한 코드를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의 주장이고, 나도 일정 부분 매우 동의한다. 완전학습이라는 것은 결국 공부정서를 지켜주고,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알려주며 이를 12년 동안 지속할 수 있도록 자기효능감을 채워주기도 해야한다. 아이 인생 '종합예술'인 것이다. 이를 잘 수행해내기만 한다면 수능영어는 당연히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고, 부차적으로 분명 이런 학생은 유창성도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학생이 될 것이다. 

 

공부는 12년간 지속해야하는 마라톤이다. 학벌이 다는 아니지만, 완전학습이라는 것을 통해 학습을 통달하여 자신감과 자기효능감이 있는 학생은 필연적으로 명문대에 진학한다. 그래서 명문대에 가야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엄마들의 심리를 자극하는데 이게 매우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실증적이다. 그래서 이 작가가 말하는 것에 동의하게 됐다. 그럼 구체적으로는 어떤 식으로 완전학습이 이뤄지는지 궁금할 것이다. 여기서도 특이한 점이 있다. 공부를 잘해본 엄마들이라면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다. 본인이 공부를 잘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완전학습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부를 잘해본 경험이 없는 엄마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공부를 잘 했더라도 시대가 변해서 분명히 지금과는 다른 학습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고 믿는다. 아래는 책에서 나온 구체적인 단어들을 잠시 정리해보도록 한다.

 

아이는 이성의 뇌과 감정의 뇌가 있다. 이성을 지배하는건 감정이다. 그래서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이성을 더 잘 발휘한다. 자신의 짜증이나 화 혹은 욕구를 절제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이 감정의 뇌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이성을 발휘하기가 힘들다. 이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교생활로 바로 드러난다. 종이 치고 자리에 앉아야할 시간에 약속을 지키는 아이와 계속 떠드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전자의 아이는 본인도 놀고 싶지만 학교의 규칙을 정하고 자신이 해야할 일을 위해 즐거움을 중단시킬 조절능력이 있는 아이다. 단순히 선생님 말을 잘듣는다는 메커니즘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벌써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 할 아이와 아닌 아이를 어느정도 구분할 수 있다고 선생님들은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수업을 충실히 해야한다. 선행학습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안하는게 좋다. 예습을 살짝 하고, 학교 수업에 온전히 집중하고, 집에 와서 복습을 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복습 키워드는 방학이다. 이는 외국 한 연구에 의해 밝혀진 상류층과 노동자계층의 오래전 실증연구에서 드러난 바다. 책에 자세히 나와있다. 이것 말고도 특히 미국에선 과거 학생들의 학력격차가 어디서 오는지 연구를 많이 했었는데 이 방학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었다. 상류층이 왜 학습능력이 좋은지 새로운 시각에서 설명해주고 있어서 충격적으로 재밌었다. 나는 유튜브를 통해 대략 내용을 알긴했는데 책이라는 매체로 정리해서 보니 좋았다. 그중에서도 제일 인상깊은건 '사용하는 언어'다. 책에서 한 예를 통해 상류층 아이와 노동자계급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상류층 아이가 상황을 묘사하는 법에 있어서 구체, 명료하며 직관적인 설명을 한다. 작가가 이 부분에 대해서 예시를 잘 들어줘서 그게 어떤 차이인지 와닿았다. 

 

심리적인 요소도 언급한다. 흔히 알고 있는 피그말리온 효과에도 주목했다. 결국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내 아이를 믿어주고 내 아이를 격려해줘야한다. 그리고 발달 이론에 따르면 아이 혼자서 해야하는 영역, 조금만 도와주면 할 수 있는 영역,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설명도 인상깊었다.

 

애매하게 뭉뚱그려 생각만 하고 있던 여러가지 사항들을 작가가 딱 체계화시켜서 알려주는 느낌의 보물같은 책이다. 너무 많은 것을 적으면 안될 것 같고 쓸 수도 없다. 완전학습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고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면 이 책은 꼭 읽어보라고 강추하고 싶다. 

 

*내가 보려고 기록

(1)학습은 기억, 이해, 적용, 분석, 평가, 창작에 의해 이뤄진다. 선후관계는 유동적이다. 사실, 개념, 절차, 원리를 기본적으로 기억하는 것에서 부터 출발하는게 일반적이다. 

(2)자신감, 끈기, 감정조절, 만족지연 능력이 중요하다. 이 개념들이 결국 아이가 개념을 배울때 필요한 능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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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아님 그냥 개인후기)

오메가 쓰리는 비려서 아이들에게 먹이기가 불편한 것 같다. 그래서 츄어블로, 주로 구미형태로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맨날 고민만 하다가 안먹였는데 슬슬 먹여야지 하고 생각하고 찾은게 이 노르딕내츄럴사에서 나온 오메가3다.

하루 한 알만 먹이면 된다. 직접 먹어보진 않았으나 아이가 잘 먹는다. 후 해보라고 해서 냄새를 맡으면 상큼한 딸기향이 난다. 노르딕내츄럴사가 성분도 좋고 함량도 좋다고 들었다. 고르기 귀찮아서 그 얘기 듣고 덜컥 구매한 것도 있다. 지금 두 통째 먹고 또 주문했다. 가격이 좀 왔다갔다 하는게 이상하다. 원래 쿠팡에서 9500원 정도에 구매했었다. 지금은 해당 구매처 품절이라 다른 구매처를 보니 44000원. 사실인가 실화인가 레알인가. 너무 놀라서 캡슐 수를 봐도 같다. 더 쟁여둘걸. 코로나사태로 그런가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진정하고 쿠팡직구 말고 아이허브로 갔다. 다행히 여긴 원래 가격대로 팔고 있었다. 환율 고려하면 10,000원 언저리다. 잘 도착하길.




키즈 오메가3 성분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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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대표메뉴는 된장찌개다. 어른 된장찌개는 진짜 맛없게 하는데 아이용 된장찌개는 잘 한다. 왜냐면 아들은 태어나서 그 된장국만 먹어봤기 때문인 것 같다. 미안하다 엄마가 요리를 이렇게 못하는 재질일 줄 몰랐쩡.

그래도 엄마하면 생각나는 대표음식은 역시 된장찌개일 것 같다. 아가때부터 된장국을 좋아했다. 지금도 항상 된장찌개를 좋아한다. 시어머니께서 신혼때부터 챙겨주신 된장. 사랑이 가득담긴 집된장. 밖에서 먹는것과는 너무도 다른 사랑의 맛이겠지.

그 외에 요즘 아이가 좋아하는건 오리고기, 불고기, 숙주나물, 메추리알, 카레, 삶은계란 등등이 있다. 사먹는 음식 중엔 쌀국수를 너무 좋아하고 족발도 사랑한다. 롯데마트에 입점한 홍대쌀국수를 그렇게 잘 먹었다. 사실 어디 체인이든 다 잘먹는다. 태국식도 베트남식도 다 잘먹는다. 엄마랑 입맛이 딱 맞네. 나도 회사 앞 태국음식점을 그렇게 좋아하고 기차타고 퇴근할때는 누들박스를 곧잘 챙겨탔다.




집에있다보니 이거저것 그래도 먹이게 된다. 각종 과일, 감자, 옥수수 이런것들 말이다. 사과를 좋아하고 수박도 좋하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달라고 할때 사줄 수 있는 점이 요즘 행복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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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 영어 동화책이 저렴한 가격에 올라왔길래 샀다. 레벨 2~4라고 하는데 뭔지는 모르겠고 유치원 아이들이 읽을 수 있을만한 정도의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아마 영어유치원이나 유치원 영어 특강 정도에 사용했던 책인 것 같다. 들고와서 보니 상태도 좋고 글밥도 딱 적당한게 아주 맘에 들었다(아직 4개만 열어본건 함정) 신나게 읽어줬다. 마치 내가 읽은 문장을 아이가 쏙쏙 이해하고 바로 아웃풋을 해줄 것 같은 막연한 행복회로가 돌아가기도 했다. 우리 아들은 따라하는걸 잘 해서 아마 지금 영어로 말한다고 해도 나는 그게 영어실력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따라하기 능력이라고 들뜬 마음을 가라앉힐 자신이 있다. 결국 따라하는 능력이 언어능력에서 매우 중요한 것도 사실이긴하지만, 아이의 모든 행동과 아웃풋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도 결심했다.

 

아이는 영어뿐만 아니라 내 한국어 자체를 엄청 잘 따라한다. 내가 보통 사람보다 말이 정말 빠르고 많다. 내가 급하게 누군가에세 정보를 쏟아낼때(가령, 엘레베이터가 거의 도착했을때 친정엄마에게 잊었던 전달정보를 빨리 전달할 때처럼) 말하는걸 비슷한 속도로 다 따라해서 엄청 웃길 정도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이걸 역이용(?)해서 영어로 괜히 말해보고 따라하게 시켰다. 결과는 당연히 좋다. 곧잘 하는게 아이 특유의 순수한 느낌의 발음이 너무 좋아서 자꾸 시키게 된다. 이럴 때 또 다짐한다. 오바하지 말자. 지금은 그저 나를 따라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10시간 들여서 가르치는걸 8살 이후에는 10분이면 알 수도 있다. 힘 빼지 말자.

 

연산도 곧잘한다. 남편이 귀여워서 기탄수학을 주르륵 사주곤 한다. 심심할때 뭘 할지 모를때 아들은 덧셈 문제를 풀고 있다. 나도 진심으로 5살에 학습지는 오바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곧잘 아니 잘 하는 아이를 보면 내면의 세포가 웃음을 짓고있는것같다. 그리고 일단 아이가 좋아하니까. 나는 아이가 좋아하는 걸 해주는 깨어있는 부모같다는 느낌까지 준다. 위험신호다. ㅋㅋ 내 아이는 그냥 그게 익숙할 뿐이다. 나중에 하면 더 잘 할 수 있다. 무의식 중에라도 너무 기뻐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너무 칭찬하면서 의도치 않게 아이에게 기대를 하지 않아야 겠다고 다짐한다. 아이는 기뻐하는 부모를 보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할테니까 말이다.

 

코로나 시국에 그나마 10분이상 나에게 자유시간을 주는 것은 피아노다. 심플리 피아노라는 앱을 이용하면 박자도 신나게 맞춰서 피아노를 즐길 수 있다. 아이가 심심할때 하는게 피아노와 수학연산인데 그 중 피아노를 특히 좋아한다. 어제는 BTS의 Boy with luv를 양손으로 박자 맞춰서(앱에서 음악이 나오면 따라서 치는 시스템) 맛깔나게 치는 걸 보고 너무 들떠서 동영상을 찍고 양가에 동영상보내고 온갖 호들갑을 떨었다. 피아노는 예체능이니까 괜찮아! 하고 생각했지만 사실 한발자국 더 나아가면 이것도 또 무언의 기대를 주는 것일수도 있겠다 싶다.

 

과도하리만큼 요즘 이런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오바하지 말자'. 아이였을때 잘하는 것이 커서도 잘하는걸 절대로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아이가 숫자를 좋아하는게 앞으로 카이스트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건 너무나 당연하다. 그저 아이가 좋아하는것을 찾는 긴 여행을 하듯이 아이 옆에 있어주자. 그리고 실제로 아이가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좋아한다고 할때 같이 즐겨주고, 같이 느낌을 공유하고 그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도 나는 육아의 큰 방향을 정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일단 믿어주고 싶다. 우리 부모님이 그랬다. 중학교때 나는 성적우수상을 받고 졸업식날 단상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나름 잘했지만 스트레스가 있었나보다. 그때 진로를 고민하면서 요리고등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엄마는 나를 데리고 고속도로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 외진 학교로 같이 상담까지 다녀왔다. 실질적 이유로 진학하진 않았다.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했을때는 미대에 관심도 생겼다. 그랬더니 또 우리 엄마는 바로 미술학원에 상담을 가셨다. 아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에 재즈댄스 학원을 다녔었는데 우리 엄마가 상담을 오셨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선생님이 엄마에게 연락을 하셨나보다. 재능이 있으니 이쪽으로 진학을 해보면 어떻겠나 하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걸 나중에 알았다. 유행하는 말로 '편견없는' 우리엄마다. 우리 엄마는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다 믿고 같이 해주셨었다. 지금은 어찌보면 그런 엄마아빠의 노력에 비해 무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어서 죄송스러울 지경이지만 그때 부모님의 모습이 나에게는 자기 효능감으로 남아있다. 뭔가를 하고 싶은 때 해볼 수 있겠다는 실행력 그거다. 그게 가장 중요한것같다. 결국 나는 우리 부모님에게 받았던 사랑만큼 아들에게 해줄 수만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아이가 하고 싶다는게 있을때 같이 시도해볼 수 있도록 자기 효능감, 공부정서 이런 것들에 조금 더 신경을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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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원이다. 사실 언제 개원했는지도 모르겠다. 휴원연장인 것 같다. 2월에 오리엔테이션이 연기될 때까지만 해도 이런 미래를 상상하진 못했다. 발원지인 중국과 유독 우리나라만 심각했다. 일본은 올림픽 때문에 감췄던 것 같고(뇌피셜), 미국 등 다른 나라는 아직 괜찮았었다. 그러다 오리엔테이션은 취소되고 이지경으로 계속 세계는 망가지고 있다.

얼마전 수원 영통 한 유치원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소리에 2백여명이 모두 고생해서 검사를 받았다. 그러고는 다행히 해당 아이도 음성이 나왔다고 들었고 그 외에 추가 확진자도 없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관계자들이 존경스러웠고 아이들이 너무 안쓰러웠고 아이들의 부모의 심정에 몰입돼서 나도 너무 힘들었다. 그 뒤로도 내가 사는 영통은 계속 크고 작은 이슈 속에 단지별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다니는 어린이집도 긴급보육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나도 보낼 생각은 없다. 집에 있을 수 있는 아이들은 집에 있어야지. 선생님들도 고생이많으시다.

당근마켓에서 운 좋게 영어책을 잔뜩 사오기도 하고 놀이감도 찾아보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려로 한다. 하지만 2월부터 이어진 피로감이 상당해 그냥 티비를 보여주기도 한다. 앞으로 또 어떻게 육아해야할지 갑갑하나. 나도 공부도 못하고 답답하나. 코로나블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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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근 꽂혔던 임작가님. 공부가머니를 볼 의지도, 시간도 안됐던 내가 임작가를 알게되고 오히려 공부가머니를 챙겨봤다. 반면교사라는 말이 딱이다. 이번엔 공중파에서 무슨 뻘짓을 하나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공중파라고, 언론이라고, 권위자라고 해도 진짜 별거 없구나를 제대로 알았다. 그 권위자도 학계에선 권위자일지 몰라도 실행에 있어서 얼마나 자본주의적으로 적용되는지도 알았다. 역시 언론은 결국 협찬.

암튼 그 공부가머니에 나온 기상천외한 공부법이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문제인지 너무 똑부러지고 이론적으로 탄탄하게 반박하는 영상을 보고 임작가님에 꽂혔다. 내가 항상 길을 찾는법처럼, 정답은 모르겠지만 오답인걸 제껴보는 것이다. 객관식 시험일때도 확실한 오답 3개를 버리면 정답에 도달할 확률이 매우 높다. 임작가님이 말하는게 무슨소리인지 잘 모르더라도 방송에 나온 소리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소리인지는 잘 알겠는 것이다. 로희에 대한 패널들의 조언부터, 아직도 아이큐검사 결과로 하버드를 언급하다니.

그때부터 임작가님 영상을 찾아봤다. 이론에 근거한 완전학습이 나와있다. 요즘 또 완전학습이 애 잡는다고 완전학습이 뭐가 중요하냐며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건 완전학습이 아니다. 완전학습은 기본적으로 애를 상위 1퍼센트로 키우는 방법이 아니다. '학습결손은 무조건 막는다'는 주의의 학습방법이다. 나도 지금 체계적으로 책을 보진 않았지만 사람들이 간혹 "완전학습하다 애 잡는다"란 소리를 하는 것을 들었다. 완전학습은 모든걸 완벽히알게 하는게 아니라, 학습을 해 나갈 수 있는 완전한 방법 쪽이 맞지 않을까싶다.

나도 내 스스로 오해가 있을 수 있고 아직 애가 5살이다보니 강 건너 불구경으로 하는 뻘 소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느낌이 왔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걸. 아이가 학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고 공부를 함에 있어서 스트레스없이, 공부정서가 망가지지 않게 즐거운 배움의 시간을 주도적으로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 진짜 머리나쁜 아줌마가 됐지만 사실 나도 배우는걸 좋아한다. 초등학교때 이미 버스를 타고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자주 갔었다. 공부내용은 아니었다. 매듭팔찌 만들기, 다이어트하기(ㅋㅋㅋ) 이런 내용이었다. 중학교때는 도서부를 자처해 분류 스티커를 열심히 붙이기도 했다. 내 유전자를 아이도 받았겠지. ㅋ 기승전 유전자. 임작가님 책에도 이런말이 있다. 공부머리가 유전되는가? 이건 맞다. 다만 DNA가 아니라 생활환경으로. 이 내용도 모두 책에 있을 것이다. 유튜브만 봐도 나온다.

자 이제 애를 재우고 책을 보고 리뷰를 쓸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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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시간 세이브를 위해 결론부터 말하면, 키크는 방법을 당연히 나는 모른다. 키를 키워주고 싶어서 써본다. 내 생각을 써본다. 우리 아들은 딱 평균정도다. 영유아 40-60왔다갔다 했었다가 지금은 평균이라고 보면 된다. 딱히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다. 사실 욕심 안부리면 더할나위없지만 이것보다 작아질까봐 걱정이 되는게 내 마음이다. 많이 크게는 못하더라도 작지는 않게. 엄마마음. 아들엄마 마음이다. 딸이면 신경을 확실히 덜 쓰겠지만 말이다. (내가 작지만 작다고 컴플렉스를 전혀 느끼지 않았다. 내가 작다는것도 대학생때 알게됨)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봤다. 전통적 방법(?)으로는 곰국,우유 등이 있다. 곰국은 영양상 나온 말같다. 예전엔 영양상태가 다들 안좋으니 고기국이 나쁠리가 없다. 하지만 현대에는 사실 국 자체가 짜서 안좋을수도 있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물을 많이 먹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상한 성분이 없는 순수 곰국은 우리 어머님께서 사랑과 정성을 담아 만들어주신다. 그렇기에 이건 확실히 영양이 가득 담긴게 맞다. 나쁜게 하나도 안들어갔다. 항상 감사히 먹고 있다.

우유도 나쁠리 없다. 하지만 요즘은 항생제 과다투여 소가 많아서 우유가 항생제 범벅이라고도 한다. 그건 둘째치고 일단 이건 내가 겪어봐서 잘 모르겠다. 나는 초딩때 매일 흰우유를 먹은 세대인데 난 별로 안큼 ㅋ 억울해서 언급해본다. 먹일 수 있음 당연히 먹일것이다. 다만 키에 임팩트있게 영향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영양학적으로 찾아봤지만 키크는 영양제나 성분이 있다면 노벨상 받겠지. 인류는 다 크겠지. 그런건 없다고 본다. 하지만 최소량의법칙인가 하는 그런걸 알게됐다. 동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건 제일 부족한 성분을 따른다는 것. 나도 그래서 아이에게 필요한 성분이 특별히 구멍난 데가 없도록 신경쓰려고 한다. 영양제 구성은 그래서 칼마디라고 하는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를 먹이고 여기에 아연을 추가했다. 그리고 맛이없어 간헐적으로 먹는 종합비타민은 애니멀모시기(기억이 갑자기 안남) 골드로 준다. 그리고 맛있다고 잘 먹는 오메가3도 준다. 요렇게 먹이려고 한다.

그리고 영양학적으로 말고 좀더 후천적인 요인에 집중해봤다. 키가 큰 친구들의 특성이 있다. 애들이 뭐랄까, 뭔가 시원시원 설렁설렁 서글서글하다는 것. 이걸 굳이 정리해보자면 내면의 스트레스 같은게 덜해보인다. 행동이 심플하고 생활이 정돈돼 보인다. 스트레스, 잠, 몸의 순환 이런것들이 떠올랐다. 몸에 스트레스 요인이 없고 소화가 잘돼 영양 흡수가 잘되는 것일까. 그러러면 아무래도 생활습관은 정돈돼야 한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난다. 일정한 시간에 위액이 분비되게 하고 그건 궁극적으로 몸을 체계적으로 쓰게한다. 생활의 심플함. 이런거 아닐까? 그게 전제됐다면 아마 그 외의 생활도 심플할 것이다. 그냥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론은 이렇다. 첫째, 영양학 적으로는 구멍난 곳이 없도록 일단 할 수 있는만큼 먹이되 과도하게 집착하지는 말것. 왜냐면 키크는 유의미한 성분은 아직 확실하진 않기 때문이다. 그게있었다면 개발사는 이미 떼부자. 최소량의 법칙 하나만 기억한다. 둘째, 생활은 규칙적으로 설계해준다. 되도록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먹고,자도록 한다. 이게 습관이 되도록 도와준다. 나도 같이 하면 나는 아마 살이 빠질 것이다. 모자 윈윈. 나중에 내가 쓴 이 글을 보고 나 스스로 뿌듯해하길 바란다. (아니 그것보다 애미가 작아서 미안 ㅜ 작지만 않게 해주세요 아들엄마의 마음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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