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까지 책을 쭉 읽어봤다. 과목마다 완전학습의 목표가 정해져있어서 너무 좋았다. 지금 아이가 5살이기 때문에 아마 나중에 다시 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럴 줄 알고 이 책은 예약구매로 구매를 해놨었다. 읽고 또 읽어서 '엄마'가 먼저 완전학습법을 공부하고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책에도 언급된 '스터디코드'가 떠오르면서, 이는 마치 초등학생버전 스터디코드같이 느껴졌다. 애매함을 종결시키고 도대체 이 과목이 무엇을 공부하는 것인지를 제시하는 것이다. 과목별로 무엇을 공부하는 것인지, 어떤 방법이 제일 효율적인지를 알게 해준다. 엄마들이 최근 핫한 숙제인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것이 좋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넘어간다. 영어 학습적인 부분을 얘기해주기보다 아이의 라이프를 생각해서 말해주는게 좋았다. 아이가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는 것이 좋을까, 좋은 대학에 가는게 좋을까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다. 특수한 경우는 제외했다.(주재원, 외국학교, 바이링구얼 환경 등)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은 결국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완전학습을 통한 수능고득점은 때가 있다. 결국 엄마가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게 '유창한 영어'인지 '명문대 학벌'일지를 선택해야하는 문제가 생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작가는 가성비 측에서 명문대 학벌이 좋다고 생각했다는데 나도 그에 동의한다. 그에서 결국 영어는 '유창성'을 따지기 보다 '수능 영어'를 해야한다. 이 전제로 영어에 대한 코드를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의 주장이고, 나도 일정 부분 매우 동의한다. 완전학습이라는 것은 결국 공부정서를 지켜주고,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알려주며 이를 12년 동안 지속할 수 있도록 자기효능감을 채워주기도 해야한다. 아이 인생 '종합예술'인 것이다. 이를 잘 수행해내기만 한다면 수능영어는 당연히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고, 부차적으로 분명 이런 학생은 유창성도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학생이 될 것이다.
공부는 12년간 지속해야하는 마라톤이다. 학벌이 다는 아니지만, 완전학습이라는 것을 통해 학습을 통달하여 자신감과 자기효능감이 있는 학생은 필연적으로 명문대에 진학한다. 그래서 명문대에 가야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엄마들의 심리를 자극하는데 이게 매우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실증적이다. 그래서 이 작가가 말하는 것에 동의하게 됐다. 그럼 구체적으로는 어떤 식으로 완전학습이 이뤄지는지 궁금할 것이다. 여기서도 특이한 점이 있다. 공부를 잘해본 엄마들이라면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다. 본인이 공부를 잘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완전학습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부를 잘해본 경험이 없는 엄마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공부를 잘 했더라도 시대가 변해서 분명히 지금과는 다른 학습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고 믿는다. 아래는 책에서 나온 구체적인 단어들을 잠시 정리해보도록 한다.
아이는 이성의 뇌과 감정의 뇌가 있다. 이성을 지배하는건 감정이다. 그래서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이성을 더 잘 발휘한다. 자신의 짜증이나 화 혹은 욕구를 절제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이 감정의 뇌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이성을 발휘하기가 힘들다. 이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교생활로 바로 드러난다. 종이 치고 자리에 앉아야할 시간에 약속을 지키는 아이와 계속 떠드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전자의 아이는 본인도 놀고 싶지만 학교의 규칙을 정하고 자신이 해야할 일을 위해 즐거움을 중단시킬 조절능력이 있는 아이다. 단순히 선생님 말을 잘듣는다는 메커니즘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벌써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 할 아이와 아닌 아이를 어느정도 구분할 수 있다고 선생님들은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수업을 충실히 해야한다. 선행학습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안하는게 좋다. 예습을 살짝 하고, 학교 수업에 온전히 집중하고, 집에 와서 복습을 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복습 키워드는 방학이다. 이는 외국 한 연구에 의해 밝혀진 상류층과 노동자계층의 오래전 실증연구에서 드러난 바다. 책에 자세히 나와있다. 이것 말고도 특히 미국에선 과거 학생들의 학력격차가 어디서 오는지 연구를 많이 했었는데 이 방학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었다. 상류층이 왜 학습능력이 좋은지 새로운 시각에서 설명해주고 있어서 충격적으로 재밌었다. 나는 유튜브를 통해 대략 내용을 알긴했는데 책이라는 매체로 정리해서 보니 좋았다. 그중에서도 제일 인상깊은건 '사용하는 언어'다. 책에서 한 예를 통해 상류층 아이와 노동자계급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상류층 아이가 상황을 묘사하는 법에 있어서 구체, 명료하며 직관적인 설명을 한다. 작가가 이 부분에 대해서 예시를 잘 들어줘서 그게 어떤 차이인지 와닿았다.
심리적인 요소도 언급한다. 흔히 알고 있는 피그말리온 효과에도 주목했다. 결국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내 아이를 믿어주고 내 아이를 격려해줘야한다. 그리고 발달 이론에 따르면 아이 혼자서 해야하는 영역, 조금만 도와주면 할 수 있는 영역,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설명도 인상깊었다.
애매하게 뭉뚱그려 생각만 하고 있던 여러가지 사항들을 작가가 딱 체계화시켜서 알려주는 느낌의 보물같은 책이다. 너무 많은 것을 적으면 안될 것 같고 쓸 수도 없다. 완전학습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고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면 이 책은 꼭 읽어보라고 강추하고 싶다.
*내가 보려고 기록
(1)학습은 기억, 이해, 적용, 분석, 평가, 창작에 의해 이뤄진다. 선후관계는 유동적이다. 사실, 개념, 절차, 원리를 기본적으로 기억하는 것에서 부터 출발하는게 일반적이다.
(2)자신감, 끈기, 감정조절, 만족지연 능력이 중요하다. 이 개념들이 결국 아이가 개념을 배울때 필요한 능력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