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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부동산 하락 시 해야 할 공부에 대해서 써봤습니다.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현장 분위기 파악'만 썼습니다. 이번엔 거기에서 이어서 부동산 지수들에 대해 너나 위 님이 언급하신 것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2022.09.16 - [부동산, 시사 이야기] - 부동산 하락장이 온다면 해야 할 공부들

'아실' 주택 가격 심리지수

아실 사이트에서 '매우 심리'를 찾아보면 됩니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 탭이 있습니다. 기본 탭인 '매수우위'지수를 보면 현재 2008~2015 하락장 때는 100 이하였던 게 보입니다. 현재는 급락하고 있는 것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난번 글에서 너나위님이 이미 1년 전쯤에 뭔가를 직감했다고 했는데(1년 전 8월쯤으로 글에서 언급) 그때 이 주택 가격 심리지수 그래프에서 2021년 7월부터 지수가 떨어지는 게 후행적으로 확인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때 매수세가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실' 매도세/매수세

그다음이 '매도세/매수세'를 보시면 좋습니다. 팔려는 사람과 살려는 사람이 당연히 반대입니다. 2019년에 '미친장' 폭등이 확인이 됩니다. 2008~2015년간의 긴 침체장도 여기서 확인이 되네요. 2012년 말이 최악이었다고 역시 이전 글에서 언급했었는데 그때 매매가 전국에서 만여 건 밖에 안될 시절이라고 합니다. 이때 매도세/매수세를 지금 보니 매도세 그래프 중 유난히 치솟아 있는 점이 보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현재 2022년은 2만여 건이라서 2012년이 더 최악이었다는 점도 확인이 됩니다. 매도세가 위에 있고 매수세는 바닥이죠.
특히 여기서 중요한 건 최근에 매도세가 확 늘어나고 매수세가 확 감소한 크로스 지점입니다. 아래 캡처본을 참고하시면(빨간색 동그라미 지점) 2021 후반으로 보입니다. 이때가 언제일까요? 이게 바로 위에서도 언급한 1년 전 8월 명절입니다. (너나위님이 직감했다는) 사람들이 뭔가 좀 불안불안 하기 시작할 때죠. 그리고 다시 조금 매도세가 줄어드는 지점도 특이합니다.(파란색 동그라미) 이때는 선거 때문입니다. 국힘이 힘을 받으면서 사람들이 다시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 것이죠. 잠시 매물을 거둬들이는 추세였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매도세 매수세를 보여주는 그래프
'아실' 사이트 참고 그래프

 

정리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한 대로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오늘 포스팅한 아주 기본적인 지수를 파악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시각과 주관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지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위에 나온 두 가지만 봐도 분위기 파악이 가능합니다. 매도세가 점차 줄어들고 매수세가 점차 늘어가는 지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 점에 집중합니다.
무주택자는 언제든 집을 사면 좋다고는 하지만 지금 분위기가 안 좋긴 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저라도 선뜻 지금은 집을 구매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제 동생에게도 그렇게 정보를 줄 것 같고요. 지금 사는 것은 잠깐 기다리되, 지금은 침체장이고 앞으로 하락장일 가능성이 높고, 하락이 본격 시작한다면 언젠간 올 상승장을 위해서 이 지수와 분위기를 보고 판단하면서 적당한 구입시점을 짐작해보라고,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단 지수는 후행적이니 현장 분위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보면 어떻겠냐라고도 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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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동산 시장은?

부동산이 하락장인지 아닌지 의견이 분분하긴 합니다. 하지만 하락까지는 모르겠고 침체장은 맞는 것 같습니다. 거래가 안되는 것이니까요.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도 거의 그런 것 같고 부린이지만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앞으로 상승할지 하락할지 지금 '판단이 안된다'는 의견도 그 자체가 일단 '침체'를 뜻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렇다면 굉장히 중요한 시점 같습니다. 침체가 끝나고 어떻게 될지를 파악해서 시나리오를 짜둬야 한다는 것이니까요. 공부하기 좋은 시즌입니다.

참고로 저는 청약에 모든 우주의 기운을 몰아넣고 있기 때문에 언제 무슨 행동을 할지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제 목표는 공부하면서 비과세 요건을 일단 채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2년을 강제로 벌었습니다.(긍정적) 공부는 자신이 특정 상황에 처했을때 효과가 발휘되는 것이라 상황이 좀 다르긴 했는데 이때 인생 호적 메이트가 떠올랐습니다. 제 호적 메이트는 결혼 적령기 무주택자 포지션입니다. 그래서 이 호적 메이트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본인이 부린이라 조언이라고는 할 수 없음) 보내주고자 공부를 시작한 것도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자세로 이 부동산 시장을 바라볼지 고민이 됐습니다. 그때 마침 월부닷컴 너나위님의 유튜브가 딱 나와줍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인사이트 같아서 동생에게 바로 링크를 보냈습니다. 그 동영상을 앞에서부터 쭉 봐야 이해하기 편하지만 제 호적 메이트는 그럴만한 아직 간절함이나 의욕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족집게로 '분'까지 집어줬습니다. 참 친절한 누나이지 않습니까. 동생과 같이 공부하면서 저 스스로도 이렇게 내용을 정리하고 공부할 목적도 있습니다. 아래는 동영상 내용 요약입니다.

부동산 가격

시장 분위기 파악하는 방법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있는 방법으로 너나위님이 제시한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현장 분위기, 나머지 하나는 지수 확인입니다. 너나위 님은 본인도 임대를 놓거나 현장 투자자이기 때문에 특히 현장 분위기를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지수는 후행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어떤 분위기인지 온라인으로 파악하기보다는 현장에서 직관적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수는 앞서 포스팅한 PIR지수도 있고 매매지수 등이 있는데 이것보다 이 포스팅은 현장 파악에 대한 얘기를 할까 합니다.

* 부동산 시장 현장 파악 방법

현장 파악은 임장, 중개사무소 방문 등이 있습니다. 중개사무소에서 제일 파악이 쉬운데 예시로 든 점이 인상 깊습니다. 침체장일 때는 소장님이 비타 오백부터 까서 온다는 점. 매수세가 없으니 시간이 많고 고객을 붙들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상승장에 매매 폭주 장은 소장님이 응대할 시간도 없는 것이고요. 그렇게 자꾸 사무소를 방문하면서 여러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그 자체로 거래가 반등할지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너나위님은 지금 같은 침체장이 오기 전에 이미 작년 8월쯤부터 거래가 조금씩 안 되는 분위기인걸 느꼈다고 합니다. 앞으로 만약 부동산이 더 깊은 침체장이 오고 하락장이 왔을 때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소장님들과도 좀 친해지고 사무소 분위기를 직격탄으로 느끼면서 시장 분위기를 몸소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나위님이 언급하신 최악의 시점은 바로 2012년 겨울이라고 합니다. 2012년 겨울~2013년 초. 이때 정말 많은 부동산 소장님들이 폐업했다고 합니다.

* 얼떨결에 현장 분위기 파악한 기억(복기*)

제가 취직했을 때 선배들이 하는 말속에서 2013~2014년까지 굉장히 서울 부동산도 침체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를 복기하면서 중요한 점을 느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시장을 떠나기보단 계속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뭔가 기록도 하면서 이렇게 본인이 생각했던 특징들을 몸에 새기는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에 그야말로 '무식'했던 제게 어쩌면 정말 행운이네요. 이런 복기 글을 쓸 수 있다니요. 그 당시 서울 부동산 분위기가 갑자기 떠오르고 체감이 된 건 그때 실장님의 발언 덕분입니다. 지금은 몇십억 하는 초역세 부동산인데 당시 미분양인 상태로 재고 처리가 안돼서 실장님이 '전세로 살아보고 분양받아도 된대서 일단 가봤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먹은 족발과 그때의 서울 공기 냄새까지 갑자기 불현듯 기억난다고 하면 조금 오버이긴 한데 그때의 기억이 딱 떠올랐습니다. '아 사람들이 저런 말을 하고 저런 식으로 주택을 매매하고 고민할 때가 저점이었다'를 수년이 지난 오늘 이렇게 공부 자료로 쓰게 됐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이 꿈틀대던 때도 기억이 나네요. 당시 다른 실 선배가 '여의도에 매물로 나온 집을 보지도 않고 전화로 계약한' 사건입니다. 당시 제가 시장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경기도 기준으로 그 반년 전쯤 역전세가 있었고(제가 역전세로 보증금 빼기 힘들었음) 다들 집을 안 사는 분위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때입니다. 그냥 어쩌다 건너 들은 사건일 뿐이었지만 지금으로선 복기 자료로 귀중한 느낌을 선물 받은 느낌입니다. '아 그때가 서울 시장 이제 살아나는 전초전이었구나!' 아마 2019년 초였던 것 같습니다.

정리

그래서 저는 위의 사건들과 지금 기록하는 것으로 앞으로 이어질 시장을 동생과 함께 공부하려고 합니다. 동생이 워낙 바쁘니 주기적인 임장이라든가 스터디 이런 형태는 아닐 것 같고요. 지금처럼 유튜브나 책을 통해서 저자들이 일단 '주장하는 바'를 정리해서 제 생각을 써놓습니다. 그리고 저에겐 기다릴 시간이라는 큰 자원이 있습니다. 그들이 주장한 게 정말 맞는지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주장할 때 근거로 제시한 것들을 이렇게 오늘처럼 적어놓습니다. 그 근거로 그 주장에 동의하는지를 생각해보고, 진짜로 그렇게 됐는지를 검증하고, 틀린 점이 있거나 달라진 점은 뭔지 기록해야 합니다. 그걸 계속 반복하면서 공부하면서 위에 말한 대로 현장 분위기에 항상 귀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지식이 만든 직감이 말을 걸지 모릅니다. 지금이다. 그때 호적 메이트가 좋은 결단을 할 수 있길 바라며 공부하는 마음으로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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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IR지수란

PIR이란 Price to Income Ratio의 약자로서 PIR지수는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가격 즉,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을 뜻합니다. 이 지수로 부동산 가격이 거품에 가까운지 아닌지를 어느 정도 추측을 해볼 수 있다고 해서 이 지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2. PIR지수의 해석

예컨대 연봉이 1억이고 아파트 시세가 10억이라면 PIR이 10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연봉이 분모, 아파트 시세가 분자입니다. 직관적으로는 '연봉의 몇배인 집에서 사는가'라고 간단히 나타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PIR이 높을수록 '집을 사기 어렵다'라고도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부읽남의 정태익 작가가 삼성전자 강연에서 '연봉의 몇 배 정도 되는 곳에서 살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라고 들었습니다. 세부적으로 분석하기 전에 이렇게 '대략적으로'아파트 가격과 연봉에 대해 비율을 생각해보면 효과적인 도구인 것 같습니다.

 

3. PIR로 거품여부 판별 가능할까

이 지수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고점이다 아니다를 추측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 PIR이 10이었는데 이게 15가 됐다면 연봉이 높아지는 비율보다 아파트 비율이 폭등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도 함정이 있습니다. PIR지수를 판단하는 기준점이 중요합니다. 누가봐도 하락장이고 침체장일 때를 기준하면 다 거품인 것 같고, 누가 봐도 상승장이고 고점에 가깝게 느껴질 때(굳이 비교하자면 2021~2022년 같은 장)를 기준하면 앞으로는 다 거품이 꺼진 것으로만 해석이 되는 것이죠. 전체적인 흐름으로 거품의 상대적인 흐름을 가늠할 정도로만 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개인 의견)

 

4. 2022년 PIR지수와 활용

2022년 2분기 PIR 수치는 14.8이라고 합니다. 중위소득 가구를 기준한다고 하니 이 지표대로라면 중위 소득 가구가 14년 8개월간 연봉 모두를 모았을때 서울 중간 정도 가격의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고 추측을 할 수 있겠습니다. KB부동산 사이트에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 PIR 14.8이라는 수치로 그럼 '나와 비슷한 연봉의 사람들은 얼마짜리 집을 구하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래 캡처본을 참고하면 사람들의 평균 연소득이 5910만 원이고, 이 수준으로 서울 주택으로는 집값의 14.8배인 8.7억짜리 주택을 평균적으로 구매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14.8은 참고로 '서울 기준'입니다. 바로 옆에 경기도와 인천의 경우 PIR이 따로 나와있습니다. 현재 경기도 PIR은 10.8이고, 인천도 10.8입니다. 이를 해석하면 평균적인 연소득이 5910만 원인 경우 경기도와 인천에선 주로 소득의 10.8배인 6.4억 짜리 집을 보통 산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평균치이고 세부적으로 지역적으로는 물론 다를 수 있습니다.

PIR지수로 보는 주택가격 그래프
PIR지수로 보는 지역별 평균 구입 주택가격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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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현백 대왕 카스테라

요즘 다시 카스테라가 뜨고 있다고 합니다. 그 열기를 증명하듯 판교 현백을 어슬렁대다가 이 대왕 카스테라를 발견하고 얼른 사왔습니다. 대왕 카스테라 2022년 가격은 오리지날이 13000원, 생크림은 14000원, 치즈는 14000원입니다. 저는 오리지날로 선택했습니다.

예전에 먹었던것 보다 너무나 폭신폭신하고 맛있습니다. 정말 부드러운 쉬폰케익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하고 부드럽고 중독성있습니다. 예전에 식용유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모습이 충격적이어서 갑자기 인기를 잃었었나요? 먹어봐야지 하는 참에 다 사라졌습니다. 원래가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게 오리지널이라고 들었습니다. 군중심리 아니면 언론이 이리 무섭습니다. 원래 그런빵을 순식간에 못된 빵으로 만들어버린건 아닐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카스테라 이거 너무 맛있습니다. 뒷북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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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뉴진스가 좋다한들 쉽게 하이브에 접근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한 주 가격이 아직 저같은 초개미 세포들에겐 부담스럽고 엔터 회사에 대한 확신도 없고 변동성도 크니까요. 그런 와중에 케이팝 관련 ETF가 출시됐다고 해서 큰 관심이 생깁니다.

티커는 KPOP이고 KPOP AND KOREAN ENTERYAINMENT ETF라고 돼있습니다. 영웅 글로벌S로 확인해보니 신기하네요. 9월 1일에 19달러로 출발해 현재 20달러를 달리는 중입니다. 영어 기사를 보면(feat.파파고) 한국 거래소에 상장된 가장 큰 케이팝 관련 기업을 추적한다고 합니다. 약 30개 정도라고 합니다. 제일 유명한 우리나라 4대 기획사도 당연히 포함돼있습니다.

권유도 추천도 당연히 아니고 저도 안샀고 살 계획도 없습니다만, 그냥 이런게 출시돼서 신기해서 적어봤습니다. KPOP이라는게 어쨌든 장르로서 외에도 시장으로서도 인정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쩌면 부동산으로 치면 기획부동산 같은건가 싶기도 하지만 미국 천조국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겠죠. 뭔가 시장성이나 미래가 있긴 있다고 보고 열심히 만들었을 겁니다.

KPOP자체의 시장성은 잘은 모르겠고 BTS가 yet to come을 외치고 잠적한 이후 한번 더 날아오를 때가 언젠간 확실히 오겠죠. 엔데믹 이후 좋아질 날만 있을 것 같은 점은 긍정적, 하지만 BTS외에 사실 파괴력 있는 시장성이 누구에게서 언제 나올지 모든게 불확실하다는 점은 부정적입니다. 네 모두 저보다는 다 똑똑하니 저는 그냥 일기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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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투덜거리는게 웃겨서 육아 일기를 남겨봅니다. 아들은 최근에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직접 픽업하고 라이딩을 해야하니 엄마가 더 빡세지만 그 사정은 아이는 알 필요가 없죠. 그나마도 친한 친구가 먼저 다니고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혼자서 가라고 했으면 절대 안갔을 거예요.

수영을 넣고 보니 아들의 스케쥴이 상당히 빼곡해지긴 했습니다. 사교육을 평일에 다 해야하는 상황이 된것이죠. 아들이 웃으면서 자기가 제일 바쁘답니다. 어린이집도 가야하고 축구도 해야하고 영어도 가고 영어는 심지어 어린이집에서도 해야하고 이제 수영까지 하니 바쁘다는 말입니다. 아빠는 회사 한군데만 가고 엄마는 회사도 안가니까 자기가 제일 바쁘다고.. 너무 맞말이네요. 아빠가 조금 억울하겠습니다. 가족의 기강과 사랑을 확실히 하기 위해, 그 말 나오자 마자 바로 아빠의 희생(원화채굴의 어려움과 숭고함)과 사랑을 강조했고, 엄마도 노는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7살이지만 이제 곧 초등학생이 되고 가족의 구성원으로서의 기본 상식이기도 하며 슬슬 경제교육도 구체적으로 할 생각이 있기 때문에 굳이 잘 말해주었습니다.

가족의 사랑을 강조하기도 했지만 내심 앞으로의 초등학교 생활이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됩니다. 예방접종을 하듯이 지금의 학원들에 대한 정당성을 팍팍 부여해줬습니다. 칭찬도 듬뿍 넣어줬고요. 잘할 필요 없고 그냥 가는 것 자체, 해보는 것 자체가 너무 기특하다고요. 앞으로 사교육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1학년은 너무 일찍 끝난다고 해서 태권도는 무조건 보내고 싶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7살이면 좀 적응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 신체활동에 초점이 있다고 스스로 합리화를 해봅니다. 아이가 이제 진짜 사회에 학생으로 사회생활을 앞두고 있어서 감성적인 엄마는 그저 애틋합니다.

오늘도 자기 등짝보다 큰 영어학원 가방을 메고, 유치를 한 개 뽑고 힘차게 등원을 한 아이를 보니 세월이 느껴지고 감회가 또 새롭네요. 그나저나 아이들 모두 제발 코로나 제발 이대로 잠잠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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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다이어트

아줌마 다이어트란, 몸무게와 몸매보다는 생존을 위한 다이어트를 뜻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숨만 쉬는 지방 덩어리가 될 것 같은 각종 수치를 봤습니다. 그래서 살기 위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실행력은 좋고 시간도 돼서 바로 헬스클럽에 등록했고 벌써 1주일을 알차게 보내고 2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주에 한시간을 빠르게 걷고 내려와서 힘을 잘못 주는 바람에 극심한 쥐가 왔습니다. 다리 뒷부분 근육이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지만 가까스로 생존해 귀가했습니다. 사실 바로 귀가는 안하고 도서관에 갔지만요. 그런데 쥐가 나서 근육에 경각심을 제대로 준 것 같습니다. 나태해진 내 몸의 경각심 근육통. 제대로 근육 찢은것이죠.

 

그 뒤로 괜히 근육이 빵빵한 느낌입니다. 제발 상해만 아니길 바랍니다. 그러면 운동 시작하자마나 숨쉬는 다친 지방덩어리가 되는 것이니까요. 그냥 단순히 근육이 찢어져서 정상적인 근육 운동이 된 것으로 퉁치고 넘어가줬으면 좋겠습니다. 분명저는 유산소 운동을 한건데 왜 근육이 이리 딱딱해진것일까요. 너무 좋습니다. 몸무게는 빠지고 근육은 딱딱하고. 본의 아니게 기분은 최고로 좋은 몸상태입니다.

 

지난 주 운동기록

일단 지난주는 빠르게 달리기만 했습니다. 5.5정도로 달리다가 힘들면 4.7정도로 내리고, 다시 올리고 내리고 반복 했습니다. 이번주는 4.5정도로 달리다가 삘 받고 7정도로 가볍게 뛰었습니다. 유튜브 음악을 들으면서 달렸습니다. 박자랑 안맞긴해도 좋아하는 뉴진스의 어탠션을 들으면서 기분만이라도 상큼해져봤습니다. 그리고 에스파의 걸스를 들으면서 광야를 뛰는 기분으로 버텨봤습니다. 그 전에 듣던 음악까지 총 9분 정도를 뜀박질을 했습니다. 달릴만했지만 그 9분 이후로는 절대 다시 뛰지 않았습니다. 너무 초반에 피치를 올렸는지 힘들었지만 해리포터4편을 보면서 계속 걸었습니다. 보긴 봤는데 기억은 잘 안나서 다시 정주행 중인 해리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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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내가 꽂힌 날 꼭 이렇게 책이 비어있을까 싶습니다. 갑자기 문해력에 꽂혔습니다. 마침 도서관 검색을 하니 '비치중'으로 뜹니다. 그 유명한 '당신의 문해력'이라는 책입니다. 지금도 비치중이네요.

그러나 책장엔 없었습니다. 이 경우는 딱 두 가지죠. 대출은 안했지만 가져가서 자료실 내에서 누군가 읽고 있거나 아니면 누가 반납했는데 사서가 아직 꽂아놓지는 않은 상태. 딱 그 책 자리가 비어있는게 불길했지만 두번째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마침 어슬렁어슬렁 하는데 사서분들께서 책들을 꽂아넣기 시작합니다. 가서 보니 원하는 책은 없었습니다. 누가 그냥 읽고 있는걸로...

비슷한 책을 골랐습니다. 비치중인걸로요. 그 책도 근데 똑같은 상황...저랑 똑같이 문해력에 꽂힌 누군가가 계시군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어서 저는 다른 유사책들을 빌려왔습니다. 문해력보다는 초등독서 쪽으로요.


문해력 관련된건 겨우 한개 골랐네요. 한 권은  경제교육, 한 권은 문해력, 두 권은 독서 관련 책입니다.

문해력이라는게 사실 정확히 뭔지를 몰라서 알아낼겸 책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당신의문해력이라는 책이 EBS글자도 붙어있어서 왠지 공신력이 더해졌고요. 어림짐작으로는 실질적 문맹과 맥을 같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전 실질적 문맹에 대해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 이렇게 살면서 쓸데없는 민원이 많을까 답답하기도 했었습니다. 그게 다 실질적인 문맹이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글을 보고 읽고 대충 뜻은 알지만 정확히 그 의미를 이해를 못하는 상태, 단적인 예로는 사용설명서를 읽고 사용법이 이해가 안되는 상태입니다. 물론 사용설명서가 불친절한 경우를 제외하고요. 정보를 전달하는 표나 그래프를 받아들이지를 못해서 너무 간단한 정보도 파악을 못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문맥 파악이 안되는 사람도 진짜 많습니다. 저는 사실 그런 사람들이 일명 싸움꾼이거나 아니면 소시오패스 처럼 아예 공감이 안되는 것인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문맥파악이 안돼서 그런거라면? 이라는 생각에 충격받았습니다. 어떤 견해를 밝혔을때 그 의도나 핵심내용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고 말 어미를 가지고 꼬투리를 잡거나, 정말 곁다리의 내용을 가지고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들을 보면 심신이 피곤했는데 '정말 몰라서'그러는 비율도 상당하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문자와 글을 받아들일때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 그걸 배우는게 문해력일까 추측해봤습니다. 앞으로 책을 읽어본 다음에 문해력이 무엇인지,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점을 중요시해야할지 후속 포스팅을 꼭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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