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종종 보였다. 워터파크 갔다온 뒤에 두드러기가 났다는 글. 근데 나랑 남편도 났다. 피할 수 없나보다. ㅎㄷㄷ. 그나마 아이가 괜찮아서 다행이고 나는 다리만 그랬다는게 다행이다. 불행 중 다행인 상황이다.
크지 않은 워터파크인데도 불구하고 아마 기본적 수질관리를 위해서 약을 엄청 풀었을 것 같다. 각종 선크림이 다 녹아있을 것이고...이런저런 생각하면 물놀이는 못가니 아이를 위해 한번 가본걸로 만족하기로 ㅋ
일시적인 두드러기면 그래도 약 바르고 나니 가라앉는편이다. 너무 심하면 당연히 피부과에 가야한다. 나는 종아리부분에 수포생기듯이 빼곡히 뽈록뽈록뽈록했다. 다리가 징글...징그러웠다. 몇시간 사이에 뽈록한 끝부분에 모두 노란 고름이 맺혀있었다. 얼마나 긁었으면. 씻고 좀 또 긁으니 이번엔 빨간딱지가 콕 콕. 여러모로 징그러운 다리가 됐다.
동탄 애슐리 메타폴리스점. 평일 오후12시경. 대기 87팀에 130분 예상을 보고 아 진짜 놀라서 뒤로 빠졌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봤다. 바로 들어가야한다는 선입견을 버리자. 다시 대기를 눌렀다. 누르고 키카 두시간 뛰고 오니 기가막히다. 하아.
은근히 요것조것 먹을게 많다. 일단 아들이 까르보나라를 세번먹고 전복죽을 먹었기 때문에 미취학아동으로서 최선을다했다 생각해서 마음이 풍족했다. 벨을 누르면 서빙로봇이 와서 그릇을 받아가는걸 보고 7세 어린이 두명은 깔깔깔 너무 재밌어했다. 로봇이 그릇을 수거하고 갈때 뜨는 디스플레이의 동그란 눈이 귀여웠다보다.
아예 대기걸고 뭔가를 하고 온다 생각하면 딱 좋은 대기시간이었다. 은근히 대기 예상시간 잘 맞는다. 다만 10분정도 오차가 있을 수 있다. 내차례가 왔다는 톡이 오면 10분 내로 도착해야한다. 늦으면 대기 망. 동탄 애슐리 주차는 3시간이다. 지금 민초시즌이라 민초 아이스크림이 있었는데 꽤나 치약스럽다. 참고로 나는 민초파라 만족이다.
'그집 엄마가 애한테 영어로 말을 하고 있더라'는 말을 하더라 라는 말을 몇번 들었다. 나도 분발해야겠다. 렛츠고만 당당하게 열심히 외칠게 아니다. 고고 렛츠고 죠니 정도는 술술 말할 수 있어야.
어디서 들은 얘기인데, 엄마가 밖에서 영어로 잘 말하지 않거나 쑥쓰러워하면 은연중에 영어로 밖에서 말하는건 쑥쓰럽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소심한 엄마라 내가 내뱉는 말을 어느 영유다니는 유딩이 보고 깜짝 놀랄 상상을 하고 있다. 쑥쓰러운걸 이를 우짜노.
롯데월드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30분정도 기다린것같았다. 거의 내 차례가 왔을때 매직패스로 쓩 들어가는 사람을 봤다. 오! 매직패스 쩌네. 매직패스 가격을 찾아봤다가 아하 하고 말았다. 원래 이용권에서 추가인건지 원래 그 가격인지 사실 자세히 보지도 않았다. 일단 추가로 돈을 몇만원 더 내면 되는건 명확하다. 그걸보니 몇만원만 더 부담하면 기다림도 필요없이 바로바로 타고 기다리는 시간에 집에 빨리가거나 쉬거나 뭘 먹을수도 있는게 눈에 선했다. 돈은 시간을 살 수 있게 해준다.
여기서 더 생각이 나갔다. 나는 대학교에 다닐때 셔틀버스 없을땐 왕복 4시간반 정도를 왔다갔다 했었다. 젊은 체력으로 힘들진 않았다. 그 시간에 독서와 영어듣기를 하면서 영어가 어느정도 트이고 좋은 면만 기억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오래걸렸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 예쁜 캠퍼스를 덜 누렸고, 모임도 덜 가졌고, 동아리활동도 참여하지 못했던건 지나고보니 확실히 단점이긴했다. 출퇴근도 마찬가지다. 왕복 2시간반인데 그 시간에 다른걸 못했다. 대학교때보다 가까워서 오히려 신났다는 ㅋㅋ
돈은 시간을 사는 것과 같은 원리인것같다. 내가 더 선택할 수 있고, 젊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더 확보한다. 기다려서 계속 그것만 생각하면서 신경쓰느니, 사버리고 즐기고 또 그 다음을 생각하게 한다. 부동산 병인지 또 아파트도 생각났다. 무주택일때야 언제살까, 뭘살까 수천만번 고민만 한다. 이제 뭔가를 사게되니 그 수천 수만번의 고민을 일단락 시켜버리고, 그 다음을 고민하게 한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도 시간을 사는 것이라고 한다. 딱 맞는 말이다.
영화 인타임이 이런 영화로 알고 있다. 롯데월드에서 아파트, 그리고 아파트에서 인타임까지 넘어간 극 N형 본인은 쿠팡플레이에서 인타임을 플레이했다. 시간이 화폐로 쓰이는 가상도시. 너무 매력적이고 숨막히는 설정인데 시작부터 너무 숨막혀서 숨차서 다 못봤다. 극이 전개되면서 숨이 차야하는데 시작부터 임금상승으로 커피값이 막 오르고 저 주인공과 조연들이 언제죽을지 모르는 상황이 너무촉박해서, 내 시간이 좀 아쉬워서 일단 껐다. 영화가 이상해서 내 시간이 아쉬운게 아니고 연출방법이 나랑 안맞는거겠다. ㅋ
시간이 돈이다. 시간을 알차게 쓰고 싶다. 하지만 오늘도 눈이 빡빡하게 스마트폰을...ㅋㅋㅋ
쿨한 엄마이면서 그래도 영어를 놓지 않고 있다는 자기합리화를 하는게 일상인 엄마다. 오늘은 방학이어서 집에서 놀다가 서점가서 종이접기 책을 사고, 외식을 하고 영어학원을 가야했다. 그 상황에서 학원을 가는게 좋을리는 없었겠지만 유독 영어학원 가기 싫어~ 했었다. 내가 제일 경계했던 '영어 자체에 대해서 극혐'의 단계는 아닌걸까 또 호들갑스럽게 혼자 속으로 걱정했다. 이제 학원을 그만두게 할까까지 생각했다. 극단적인 N형이라서 그렇기도 하다. 그러다 다시 멘탈을 잡았다. 그냥 아이는 오늘 '영어'가 아니라 어디든 가는거 자체를 원래 딱 싫다고 말한 타이밍이 딱 맞긴했다. 일단 최대한 태연하게 자연스럽게 보내려고 마음을 잡았다. 싫다고 했을때 다 그만두게 해줘버리는 것보 부작용이 크다고 믿는다. 싫어도 일단 해내보는 경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래저래 학원을 다녀온 아들. 언제나처럼 그냥 막상 가면 또 잘 하고 오고 뭘 했는지, 자리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조잘조잘 말해준다. 그리고 게임해도 되냐고 해서 완전 콜! 했다. 지금 영어학원 싫은데도 다녀오고 기특하고, 머리에 영어가 가득차있어서 공부뇌가 꽉차서 게임으로 좀 노는것도 해줘야돼! 하고. 지금 애미는 컴퓨터를 하고 밥을 할 예정이고, 아들은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다. 애미가 욕심이 좀 있는것같다. 욕심은 있는데 게으른 게으른 완벽주의형. 나는야 최악의 유형 ㅋㅋㅋㅋ
영끌 아닌 사람은 실거주로 쾌적할듯한데 조심스럽긴하다. 금리가 아예 높았다면 몰라도 하필 분양시점이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는 상승한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인플레도 기대인플레가 굉장히 중요한것처럼 시장격변기 아무래도 보수적으로 접근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망포에서 살았던 기억과 현재 망포에 거주하는 지인들과 건너건너 보는 생활수준상, 광교와 구영통과 망포가 수원에서는 살고싶은 동네라고 생각한다. 구영통 낀건 내가 살고 있으니껜. 사심듬뿍.
영끌이 아니라면 금리가 큰 영향이 있으려나 싶다. 여긴 첨부터 실거주 위주로, 기존주택 팔고 갈아타기하기 최적의 조건으로 여겨졌는데 이걸 기초로 한번 러프하게 생각해봤다. 영통이나 망포 소형 구축 가진 사람이 집 팔아서 4-6억 사이를 마련한다고 치자. 그럼 7.5억정도 분양가니까 전용84기준해서 2~3억 정도 대출이라고 친다. 러프하게 3억대출, 이자율 5프로라고 가정해봤다.
그냥 아주 간단히 계산해보면 이정도 가격이 나온다. 수원에서 광교, 망포 이 주변으로 신축 아파트들이 있고 학군이 좋기로 유명하다. 광교는 전용 84로 10억 중반이 훌쩍 넘어가서 아예 다른 곳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다음이 망포가 될 것인데(현재 호갱노노에서 핫하고 대단지 미니신도시로 유명한 팔달은, 내가 잘 모르기도 하고 인근지역 비교대상으로 보기엔 조금 성격이 다르다고 판단해서 논외) 망포에서 전용 84로 7.5억(분양가)정도로 집을 구하려면 힘들 것이다. 분양으로 로또맞기는 힘든 세상이다. 대신 현재 기준으로는, 분양으로 시세보다는 싸게는 살 수 있다.
영끌로 무리해서 집을 분양받으면 나중에 집값이 하락할때 분명 힘들것같다. 나도 비슷한 것을 간접적으로 겪어봐서 안다. 생활이 안될정도로 그런 힘든 정도는 물론 아니었다. 그런데도 꽤나 부모님이 맘고생하신걸로 기억한다. 팔려고 할때 안팔릴때의 그 답답함 간접경험... 그정도만으로도 심란한데 만약 생활에 영향이 있을 정도의 진짜 '영끌'이라면 하락기에 진짜 맘고생이 심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영끌로는 절대 이제는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 그 입지에 확신이 있고 원리금상환액이 월소득에 비해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면 그 하락의 터널을 버틸 수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맘고생한 집도 결국은 올랐다. 현재 수원에서 광교,망포,영통쪽에서 신축을 사고 싶은 경우 매물을 찾아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나는 부동산 전문가도 아니고 투자자도 아니고 경험도 전무하다. 다만 유튜브나 여러 책을 읽어보고 부동산 흐름을 대충 읽어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나 나름의 판단을 해보려고 일기처럼 써본다. 몇년 후 망포 일대도 분명 또 발전할 것이고 그때의 가격을 보면서 또 공부해갈 것이다. 영푸도 지금 보면 주변에 아무것도 없긴한데, 기본 인프라는 좋다. 광대로로 이트까지 직행, 광대로로 삼성까지 직행, 학교도 적당히 주변에 다 있고, 도서관 코앞에, 체육시설 코앞에, 공원도 몇개 있어서 주말에 심심할때 가기 딱 좋다. 나라에서 각잡고 만들어야하는 시설들이 이미 갖춰져있는 느낌이다. 나머지 상권이나 그런건 민간의 영역이다. 아이파크캐슬 1~2단지 처음 생기고 그 사이 지나갈때 그꼈던 그 신도시 특유의 백지같은 느낌도 좋고. 그럴것같다. 관계자 아님, 분양자 아님, 부동산 전문가 아님, 그냥 인근지역 동네 주민.
융건릉 주변에 맛집들이 주르륵 있다. 오늘은 이열치열 칼국수를 먹으러갔다. 성인 여자2명과 7세 어린이, 해물칼국수 2인. 7세 어린이가 생각보다 활약해서 남거나 하지 않고 싹싹 다 먹었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양보단 질 느낌이다. 활전복 2마리에 통오징어 그리고 새우에 조개가 가득.
면이 우동면발처럼 동글통통하다. 면이 좀 양이 적었다. 그래서 내생각엔 성인2명은 배불리먹으려면 만두나 전을 추가하면 딱 맞을것같다. 이거 완전 알콜 각이다. 그러나 차타고 가야하는 곳이어서 애석하다.
국물은 맑고 시원해서 아주 좋았다. 다시다 맛이나 이런 조미료 맛이 거의 안느껴지고 오로지 해물로 승부한다 이느낌이다. 너무 국물이 깔끔하다. 가격은 1인분에 13000원이지만 그정도의 느낌이고 맛이 진짜 시원하고 맑고 개운해서 좋다. 아저씨들도 많이 오시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