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728x90

벌써 수학을 가르칠 생각이 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예전에도 손가락으로 1더하고 2더하고 하면서 놀길래 미래 수포자를 방지하기 위해 은근슬쩍 팁만 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집 공대애비가 삘이 꽂혔는지 기탄수학을 발견했다. 굉장히 세부적이고 체계적으로 진도가 나뉘어있었다. 그중 몇단계인지 기억안나는 첫번째 몇번을 푼다음에 본격적으로 더하기 1만 주구장창 나오는 회차를 풀고있다. 작년 남편이 한달 출장갈때 풀고 놀라고 사준것을 이제야 하고 있다.

저걸 진지하게 풀고 있는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절대 강요해서 가르치는건 아니다. 나는 수학에 질려서 오히려 지금 수학에 대한 오해를 풀고있는데, 미리 질리게 하는게 아이에게 나쁘다는건 그야말로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냥 하루하루 코로나방학을 맞이해 집에서 티비만 보는 것보다는 이런 미션을 주면 본인이 신나한다. 남자라서 그런지 확고한 미션을 주는걸 좋아한다. 저기가서 좀 기다려 보다 저기서 문제집 한장 풀어 라고 말했을때의 육아 수월감이 오천배는 나아진다. 본인도 흡족해하고 말이다.

우리아이는 한글은 이미 다 읽고, 영어도 명확히 아는건 아니지만 파닉스 개념이 있다. 바이러스를 발음하면 엄마 그거 ㅂㅂ ㅂ 음 V로 시작해? 하고 발음을 구별할 수 있는 정도다. 놀랄때 우와~보다는 와우!를 하는 유튜브 시청자다. 영상 미디어의학습효과는 정말 놀랍다.

중독을 피하고 명확한 미션을 주고 무엇보다도 억지로 시키지는 말아야겠다. 하지만 수학문제 푸는 아이모습은 너무 사랑스럽다.

반응형

'육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7개월 덧셈뺄셈 수학 놀이  (0) 2020.02.14
어린이집 OT 결국 취소  (0) 2020.02.11
5살 엄마표 영어 진행기  (0) 2020.02.07
곧 만 4세들의 대화  (0) 2020.02.06
코로나바이러스 어린이집 등원 고민  (0) 2020.01.30
728x90

이제 5살이다. 곧 만 4살이된다. 딱히 진행된건 없고 영어 영상물을 안좋아하게 됐다. ㅋㅋ 영어가 싫어서는 아니고 '한글이 더 쉬우니까'라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결과다. 경험자들도 다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한글 영상물에 노출이 많이 됐기 때문에 이미 박진감넘치고 겁나 재밌는 한글영상이 더 재밌을 거고 자연스레 '쉬운 내용'인 영어는 싫어하게 된듯하다.

그런데 또 재밌는건 영어노래를 좋아한다. 이미 예전에 작은별 완곡, 이찌비찌 스파이더 등을 비롯해 최근엔 겨울왕국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더니 두유워나빌더스노우맨은 애기 안나 부분은 다 할 수 있다. 딱 거기까지만 봐왔으니 ㅋ 그리고 2-3주정도 자기 전 항상 렛잇고를 들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 며칠전부터 렛잇고를 2절까지 다 이상하게 귀엽게 부른다. 발음하기 쉬운건 하고 어려운건 비슷하게 하고 대부분 비슷한 발음으로 흉내낸다. ㅋㅋㅋ 아까 자다가 부르는거 재밌고 충격적으로 귀여워서 불 켜고 동영상을 찍었다.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맨 마지막, 콜드 네버 바덜 미 애니웨이. ㅋㅋㅋ또박또박 말하는게 사랑스럽다. (참고로 혹시 누가 본다면 오바떠네, 애들 시키면 그정도는 다하네 등등 어떤반응이든 괜찮고 자유다. 그냥 자기 아들이니까 이여자가 이런 말을하는구나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길 바란다. 일기라고 생각하고 쓰면서 겸사겸사 블로그도 활성화되면 좋겠단 1차적인 생각으로 막 쓰고 있는 것이니)

그리고 또 인투디언노운도 거의 다 따라한다. 맙소사. 썸 룩포 트러블~할때 애기들 특유의 발음이 너무귀엽다. (내아들이니 내가 귀여워해줘야) 그리고 또 가요 연말 시상식에서 가수 마마무의 솔라, 여자친구의 은하, 오마이걸의 승희님이 부른 인투디언노운과 렛잇고를 제일 좋아해서 매일 한번씩 듣고 있다.

아직 영어고 뭐고 모르고 그냥 영어 사운드에 익숙하게 해줄 생각이었는데 그정도 목표라면 잘 되는거라고 셀프칭찬하고 있다. 친구들 중에 영어유치원 가는 아이도 있고 영어특화 유치원에 가는 아이도 있다. 울 아들도 적당히 따라가길 바란다.

참고로 아들래미는 영어책이나 영상은 안좋아하고 거의 노래로 접하고 있고, 내가 일상생활에서 쓰는걸 무방비 폭격으로 당하고 있다. 엄마 한글로 말해~라고 한다. 본인은 영어를 썩 잘하진 않고 원래 수다력이 만렙이라 그냥 구분없이 쓴다. 문법은 아예 맞지않지만 억양과 느낌적인 느낌 과장하는 정도다. 그래서 참, 요즘 아이가 감탄사를 맛깔나게 '와우~'라고 잘한다. ㅋㅋㅋ

그냥 내가 나중에 보려고 쓰는 거라 막 써봤다.

반응형

'육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집 OT 결국 취소  (0) 2020.02.11
5살 수학 기탄수학  (0) 2020.02.10
곧 만 4세들의 대화  (0) 2020.02.06
코로나바이러스 어린이집 등원 고민  (0) 2020.01.30
46개월 한글 쓰기  (0) 2020.01.29
728x90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어린이집은 물론 친구네도 못가고 있다. 아들이 칭구이름을 부르며 보고싶다고 한다. 귀여운 것. 영상편지까지 보낸다. 그러니 그 친구도 우리아들 보고 싶다고 답장 영상편지를 보냈다. 귀여운 것

나도 보고싶어~ 코로나 바이러스 끝나면 만나자. 안녕.

아이들이 요즘 화상통화를 하는걸보니 너무 귀엽다. 이런 기술이 있는 세대에서 자란 아이들은 분명 우리와는 다른 사고방식으로살겠지? 기본적인 세대에 대한 연대감, 기초 사회분위기, 인프라사용 등 완전히 다를 것이다.

그나저나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어린이집 오리엔테이션이 연기됐다. 또 연기될 지도 모르는 것이고 말이다. 일상이여.

반응형
728x90

코로나 바이러스로 아이를 등원이시키지 않고 있다. 내가 겁이 많기도 하고 마침 내가 전업주부니 가능한 일이었다. 그저 내가 오바 떤걸로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간절히바라고 있다.

아이를 집에 데리고 있으니 공부를 제때 할 수가 없다. 일단 초비상체계로 주로 이렇게 밤에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 애는 거의 티비나 아이패드를보려고 한다. 매일 보여줄건 아니니, 지금은 특수상황이겠거니 하면서 많이 보여는 주고 있다. 내 원래 공부량이 100이라면 지금 아이와 함께 (아이가 티비를 보고 있다는 전제) 생활하며 공부하는건 20정도 되는것같다. 그리고 나서 애를 재우고 다시 80을 채우는것이다. 체력과 마음이 다 딸린다.

내가 무서웠던 기억이 세번 있다. 첫째는 광우병때. 그래도 왠지 고기를 피하면 되는건가 싶었다. 고기가 안들어간 음식이 없겠지만. 그리고 신종플루. 개강 직전이었었나, 학교가는게 너무 무서웠다. 지금같은 두려움이 그때 좀 있었다. 휴학을 해야하나 생각할 정도였다. 다행히 이건 타미플루가 생기고 어느정도 진정이 됐던것같다. 그리고 나름 최근 직장생활할때 터졌던 메르스. 버스로 출퇴근하는 나에게 상시 마스크 착용은 너무 고역이긴했다. 그냥 있어도 답답한데 마스크까지 써야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땐 미혼이었지.

나름 30여년을 살면서 이런 무서운 전염병같은 것들을 겪었다. 하지만 변수가 등장. 그것은 바로 내아이다. 나는 어찌저찌 어찌 화이팅!이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해도 아이는 아니다. 아직 너무 어리다. 애기들만 봐도 눈물이 날것같다. 이 작은 아이들이 아프면 어쩌나. 아이들은 무슨 죄인가. 의식적으로 마스크를 상시착용 할 수 없고 자신도 모르게 손이 입에 쏙쏙 들어갈텐데. 거의 무방비상태니 말이다. 애기들만 보면 마음이
찢어진다.

부디 다들 경각심과 위생의식을 더 철저히 가지고, 더이상의 확산을 막고, 감염자들의 원활한 치료와 완쾌를 통해 이 사태가 안정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며칠째 너무 마음이 답답하고 이게 호흡곤란인가 별 쓸데없는 망상까지생길정도다. 각종 음모론이나 비관론을 보면 이 어린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세상이 너무 가혹하다.



반응형
728x90

아이패드를 하다가 광고로 나온 게임을 다운받기로 허락을 받은 아들래미. 클릭했는데 랙걸려서 페이지 에서 나가졌다. 그리고 그 게임 이름은 둘다몰랐다. 아들래미는 그걸 꼭 받고 싶어서 기다렸지만 그 광고는 다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잠시 화장실에 갔고 아들은 검색을 해본다고 하기에 그러라고 했다. 그랬더니 글쎄 이렇게 진짜 레알 검색을하고 있었다. 와.

게임 프리뷰를 보고 그 상황을 생각하고 정리한뒤에 타이핑을 했다는 사실. ㅋㅋㅋ 너무 귀여워 남겨본다. 46개월 지난 너의 엄청난 한글실력이구나. 사실 내심 기특해서 기록해 놓는다.

반응형
728x90

한동안 관심을 잊었다가 언뜻 생각났다. 죠니의 영어교육. 생각을 계획으로 옮기다 보면 원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나 거창해지곤 하는데 이게 딱 그랬다. 엄마표 영어를 철저하게 하는 분들의 기록과 경험담을 보면 인간 발달의 중요한 한 축을 연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그렇게 꼼꼼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꼼꼼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도 잘 못한다. 내가 수험생활을 하고 있는게 기적일 정도다.

그럼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현재로선 없다. 제일 자연스러운 건 부모 둘 중 한 명이 완벽히 다른 언어를 쓰는 것이다. 그래서 오직 국제 부부만이 아이를 바이링구얼로 키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근데 둘중 한명이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해서 또 아이가 바이링구얼이 되는것도 아니다. 꾸준히 대화하는 언어적인 노력이 없으면 웬만하면 한 언어로 귀결되는 사례가 많아 보였다.

이런 저런 사례들을 들으면서 곰곰히 생각했다. 과연 나는 어느정도로 아이가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는가 하고 말이다. 특정 시험에 합격할 정도라든지, 대학강의를 들을 정도라든지 뭔가의 목표가 있다면 그걸 목표로 하면 좋긴 하겠지만 그다지 명확한 목표는 아닌 것 같다. 또한 언어란게 목표점이란게 있던가. 이렇게 주절주절 쓰는 나도 문법이나 맥락이 언어학적으로는 엉망일 텐데. 내가 과연 내가 어느정도의 수준을 원하고, 그 수준을 어느정도 달성했는지를 판단조차 할 수 있을까.

영어 유치원이나 따로 교육을 받은 유아들이 유창하게 영어를 잘하게 되더라도 꾸준히 유지하지 않으면 금방 언어능력이 퇴화한다고 한다. 마치 우리는 영어라는 것을 모든 퍼즐을 딱 짜맞춘 상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여기곤 한 것 같다. 하지만 언어는 완성된 판이라기 보다는 그냥 근육 같은 것이다. 쓰면 쓸수록 발달하고, 쓰지 않으면 심지어 퇴화하는. 그런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해봤다. 내가 죠니를 위해 어느정도, 어느방향으로 노력할 수 있을지. 근육으로 비유하자면, 내가 아이를 어떤 상태의 근육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기 보다, '운동은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생활 속에서 은연중에 심어줄 것이다. 그리고 아침체조라든지 기본적인 스트레칭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운동에 흥미가 생기는 순간 어떤 방식으로 본인만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지 알려줄 것이다. 그래서 본인이 원할때 손쉽게, 빠르게, 효율적으로 근육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그전까지 나는 동기부여 혹은 질리지 않게 하는게 목적이 될 것 같다. 엄마표 영어로 아이를 마치 바이링구얼처럼 키울 기세의 김칫국 한사발을 마셨다가 급 후진을 한 느낌인데 이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내가 할 일이 생겨서 또 좋다. 내가 영어를 먼저 잘하면 더 좋다. 지금 죠니에게 간단한 생활영어 정도야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도 한가지 목표가 생겼다. 시험공부를 하지 않는 육아시간동안 영어를 같이 공부하는 것이다. 나는 중얼중얼 말하기에 특화된 인간이라 아들과 함께하면 더 재밌을 것 같다. 그 중 나에게 나름 영감을 줬던 유튜버가 아란잉글리쉬의 김아란님이다. 영어에 대한건 둘째치고 영어를 공부하게 한 힘을 확실히 주셨다. 왜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지 그 동기를 가지는게 중요하다는걸 깨달았다. 난 내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외국인과 대화를 하고 싶은게 아니라, 아이에게 이 세계를 흡수할 수 있는 지식 깔대기(비유가 이상하네)를 선물해주기 위해 사랑과 정성으로 내가 먼저 그 세계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궁극적으로 내가 업무를 확장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도움을 줄 것이다.

 

엄마표 영어 17년 실전노트
국내도서
저자 : 남수진
출판 : 청림Life(청림라이프) 2017.08.10
상세보기
언어발달의 수수께끼 - EBS 다큐프라임 화제작
국내도서
저자 : EBS 다큐프라임 [언어발달의 수수께끼] 제작팀
출판 : 지식너머 2014.01.15
상세보기

엄마표 영어를 검색하면서 관심이 가서 읽어봤던 책들 중 두개다. 전자보다 후자에 영향을 받았다 할 수는 있겠지만 꼭 그런것도 아닌게 결국 영어를 알려주고 싶은 엄마맘으로 귀결됐기 때문이다. 어쨌든 아이가 영어를 '재밌고 유용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고, 질리도록 하지 않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믿는다. 재미로, 일상적으로 영어를 알려주자.

반응형
728x90

우리 아들은 통상 제일먼저 등원해 제일 마지막에 하원한다. 등원과 하원 모두 부모님이 맡지 않는 유일한 아이다. 요즘 부쩍 '다음엔 엄마가 나 데리러 와~'하고 부탁을 하기도 한다. 이제 곧 내가 하원을 할테지만 아이는 아직 나중 개념이 없고, 섣불리 말했다가는 그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오지 않음에 좌절할까봐 말을 아낀다.

기억은 못하겠지만 기분으로 남겠지. 머릿속에 새겨지겠지. 항상 따뜻한 품으로 엄마를 기억해주길 바라면서 내가 해준건 별로 없다. 퇴근하자마자 집안일은 아예 안하고 자기 전까지 오로지 아이와 시간을 보내주는게 내가 했던 모든 것이다. 나는 나 나름대로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한건데, 지나고 보면 또 후회지. 그래도 이 마음으로 항상 아이에게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오늘 아침에도 조금 힘들게 일어난 아이. 목이 부어서 미열이 삼일째 계속되고 있다. 전염성 질병은 아니고 컨디션도 그렇게 나쁘진 않아서 일단 어린이집을 평소처럼 보내고 있다. 아직 졸려하는 아이를 소파에 앉히고 사과를 깍아서 갖다줬다. 아이는 사과를 좋아한다. 맛있게 사과를 먹어준다. 마냥 사랑스럽다. 네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기특하고 착했는지 엄마가 평생 기억하고 간직할게.

 

 

 

 

반응형
728x90

한동안 네이버 블로그를 매우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제일 많이 한 것이 제품체험단이었다. 제품을 사용은 해보지만 전문가가 아니고 호의적인 느낌으로 쓸 수 밖에 없기에 나름 제품 품목에 자체적으로 제한을 두긴 했다. 옷이나 잡화 등 신체에 영향이 거의 없고 기호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제품으로 대부분 진행했다. 그러다 최근 내가 리뷰했던 제품 중에 한 제품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 제품은 캐나다를 내세우며 유해성분이 없는 것으로 유명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명한게 아니라 유명세를 산거지.

엄마들은 수많은 화학제품을 고르면서 수많은 고민을 한다. 좋은것은 챙기기 힘들어도 나쁜 것만큼은 거르고 싶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극도로 예민한 그 성분이 검출됐다니 기분이 너무 절망적으로 안좋다. 나도 이 제품을 썼었을 것이다. 체험단이었기도 했고 쓰다보니 어쨌든 좋아보여서 중간중간 사서 썼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극소량이라고 하고 내가 저 제품을 썼을 당시는 2016~2017이다. 회수대상이 아닌 때이다.

그러나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이미 제품라인 전체에 대해 불신이 들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샴푸, 바디워시, 섬유유연제, 욕실세정제, 욕조세정제 싹 다 내놨다. 이번만큼은 남편도 동조하는 듯 했다. 저렇게 신경써서 만든답시고 만들었는데 그지같은 성분이 나왔다면 (1)제대로 안만들고 안일하게 만들었거나 (2)잘 못만드는 것이다. 둘 중 하나인데 둘다 절망스럽다. 일부러 넣은게 아니라면 기술력이 없는거 아닌가.

이제 여기 제품은 안쓸련다. 내가 홍보를 했었다는 사실이 치욕스럽다. 그런데 내가 옮겨탄 제품도 또 이상할 수도 있다. 그 사실이 또 절망스럽다. 작년 기저귀사태를 보는 것 같다. 갈아탄들 그 제품은 안전하랴. 그렇게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제품을 돌려쓰기 하다가 애가 크는 것 같다. 육아의 과정이 고민의 과정일 줄이야. 엄마의 책임감에 짓눌린다.

 

 

 

 

반응형

+ Recent posts